공포의 문법으로 스릴러를 만드니 재미가 2배 - 맨인더다크(약스포)
2. 엄청나게 빈곤해진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10대 빈집털이범들이 그동안은 소소하게 장물거리만 훔치다가 장물아비가 알려준/딸의 죽음으로 인해 거액의 보상금을 받은 눈먼 퇴역군인 출신 노인의 집을 털기로 해서 들어갔다가 개박살나는 내용인데, 처음부터 다이렉트로 시작하더라구요..대단히 평화로운 주택가의 도로를 노인이 XX를 끌고가는 장면부터...그때 알았죠...이 영화 세게 갈거구나..
3.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거는..별거없는 내용인데 공포영화처럼 과감한 카메라 워킹이나, 강렬한 음악, 끝을 알수없는 미로같은 지하실을 가지고 참 긴장감 뿜뿜 터지게 만들었다는 거죠..한국영화가 거액의 제작비를 들이고도 스릴러물이 "긴장감"을 얻기가 되게 어려운데, 촬영과 음악이 이 영화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엄청나게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눈먼 노인에게 3명이 혼쭐나는 이야기가 믿겨진다는 게 장점이죠.
4. 단점은...아무리 가난한 집이고 부모가 개차반이라는 밑밥을 깔아도...끝도 없이 민폐짓거리만 해대는 여주인공의 캐릭이요..진짜로 암유발하게 만드는 캐릭이라 보는 내내 짜증이..그래서 혼쭐나는 장면에서도 애처롭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나쁜 X였어요..
요즘 트렌드가 악당VS악당이라 이런 디테일을 넣었는지 몰라도..정말 암유발하는 캐릭을 만나는 건 너무 너무 싫어요..
그래서 단 한번의 동정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냥 더 짓밟히길 바랄 정도였어요...여주나 남주1이나
남주2는 진짜 멍쳥했지만, 그래도 머리라는 걸 쓰는 놈이긴 했는데..
하여간 암유발 캐릭을 견딜 수 있다면 괜찮다고 봅니다.
마치 얼마 없는 찬거리가지고 엄청난 요리를 만들어낸 그런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흥미롭네요 얼마나 나쁜X인지 꼭 봐야겠어요.
(스포댓글)
무적할배 스티븐 랭이 강간범만 아니었으면 불편한 마음없이 참 재미있게 봤을 영화인데... 그게 아쉬웠습니다
법리적으로나 일감으로나 분명 강간범인데... 작중에서 캐릭터의 대사로도 표현한 것처럼 단순히 강간범으로 분류하기도 참 애매... 아무튼 전 이 설정이 있어서 오히려 좋았어요. 불편함이야 있지만 캐릭터의 동인을 확실하게 심어주고 이야기에 설득력을 주는 좋은 장치였으니까요.
스티븐 랭 할배는 성기삽입만 안하면 성행위가 아니라고 자화자찬하나 보던데 그가 한 짓은 명백한 강간이죠.(손가락을 넣든 딜도를 넣든 주사기를 넣든간에 상대방의 동의 없이 뭔가를 강제로 넣으면 강간입니다) 아니, 어찌보면 성기삽입 강간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렀고 또 다른 여자한테 시도하려고 했어요. 여하튼 전 굉장히 불쾌한 설정이었습니다. 그런 거 없이도 충분히 뛰어난 공포영화가 될 수 있었던 소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