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소녀들

길에서 지나다 쇼윈도우에서 이 십자수 도안을 보는 순간 정말 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놀러갔던 친척댁 기억도 났고 사촌 언니들이 - 두 쌍동이 언니들이었는데 -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 길을 신나게 달려가던 생각도 납니다.(저야 언니들 등뒤에 앉혀져 갔지만....) 그리고 언젠가 보았던 초등학교 사내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광경도 떠올랐죠. 일산의 호수공원 근방이었었는데, 한 대여섯 명 정도 되는 남자 아이들이 해질녁 노을 속을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가고 있었어요. 그 광경이 어찌나 한 폭의 그림 같던지요! 정말 손에 카메라가 들려있었다면...하고 진정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얼른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죠. 그리고 한 세트 들고 나왔습니다. 십자수 재료들이요. 그 순간 정말 수를 놓고 싶어지더라구요. 저 도안이 넘 마음에 들어서 말이죠. 그런데 결과는....대 실패로....(아예 손도 못댔답니다. 그때 한창 직장생활로 바쁘던 터라 정말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결국 집에 놀러온 올케에게 고스란히 보냈네요...-_-;;...서랍속에서 썩고 있는게 아까워서 말이죠)
윌렘 헤네츠(1940~ ), 자전거Willem haenraets, bicycle
원본은 네덜란드 화가 윌렘 헤네츠의 작품이네요. 도안만 봐서는 명화가 원본인지는 전혀 예상을 못했....
십자수 놓는다고 잔뜩 사놨다가 날린게 몇 년 전인데, 다시금 불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저 그림을 십자수로 놓은거군요, 놓다 그러나요.
근데 두쌍둥이 있는 집을 본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얼른 생각에요.
왠지 그림보다 저 십자수가 더 산뜻하고 느낌있군요. 원작 그림이 비에 젖은 느낌이라 그런 듯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