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는 게 참 허망하네요.

예전에 아끼던 동생이 있었습니다.

우린 친했고 많은 얘기들을 나누곤 했죠.

그러다 그 녀석이 사정이 생겨 공부에 열중하고 싶어서 잠수를 탔고 전 응원한다고 가끔 안부나 묻고는 터치하지 않았죠.

근데 그러기를 2년.

모처럼 보고 싶어서 그 동생과 같이 어울렸던 친구가 있는 단톡방에서

모이자고 제가 말을 꺼냈는데

그 동생은 안나온다는 겁니다.

이유를 물으니 별 이유는 없고

부담스럽다네요.

우리 사이가 그것밖에 안되었던가 싶어 슬프고 섭섭해서 단톡방을 나와버렸네요.

이렇게 친구 하나를 잃네요.
    • 2년이란 공백을 메울만큼 친하지 않았던건 아니었을까요.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잖아요



      • 머그랬던 셈이죠. 그렇다고 제 상처가 덜 아픈 것은 아니지만요.
    • 공부가 잘 안되어가면 나가기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만나자는 사람이 부담스러운게 아니라요.
    • 나름 다른 무슨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는게 좋죠.

    • 공부한다고 잠수를 탔다는 것 자체가 기약없는 사회와의 단절 같은데.... 포도밭님 말씀처럼 공부가 잘 안 되기도 하고 자기 처지가 말이 아니라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길게 보세요. 사람 저마다 사정이 있을테니.. 저는 쭉 그렇게 안 보다 연락이 돼서 지금은 엄청 친한 사람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정작 저도 지금 다른 일 준비중인데 여러모로 안정돼있지 않은 상태다 보니 사람 만나러 다니기가 껄끄럽더라고요. 물론 저야 만나자고 하면 만납니다만...
    • 공부하느라 힘들다고 말하면 누가이해 못해주나요...저런 식으로 말한다는 건 그냥 안보겠다는 얘기 갘은데
    • 전화 한통 하세요. 섭섭하게 그러냐고 한번 보자고...

    • 공부나 일에 집중할 경우, 아무리 좋은 관계라고 해도 만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집중력 꽝인 제 경험 상, 일에 집중할 때 사람을 만나면 애써 유지하게 된 페이스가 단번에 무너지더라고요. 


      다시 회복하는데 며칠이 걸리는 건 당연하고 그러면 전체 일정이 어그러지지요. 


      그 분이 말한 부담은 그런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너그럽게 봐 주시고, 편한 시간에 말 걸어달라고 해 보세요. 

    • 원글님은 기다렸기 때문에 2년이 길게 느껴지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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