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시경의 시 '건상' / 새삼 읽어보니 소름끼치는 '희나리' 가사
1.
미지의 세계.... 오래는 못 보겠더군요. 정신이 좀 피폐해지는 느낌. 그래도 몇 편 보니 신선하고 확 깨네요.
미지가 주변의 훈남과의 로맨스를 상상하다가 현실로 돌아와서 채이고 나면 저주(..)를 퍼붓는데, 문득 시경의 시 한 수가 떠올랐습니다.
子惠思我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褰裳涉溱 나는 치마를 걷고 진수(강물)를 건너가리
子不我思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豈無他人 너 말고 다른 남자가 없겠냐?
狂童之狂也且 이 미친 새끼야
2절도 같은 내용 반복입니다.
이런 화통한 시를 썼던 중국 여성들이 긴 세월 동안 전족을 당하며 억압당한 역사를 생각하니 서글퍼지네요.
2.
옛날 가요인데 요새도 가끔 명곡이라고 불리우는 희나리 가사를 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완전 부정망상+이별범죄로 접근금지명령당한 사연이네요.
희나리
해석이 재밌네...하면서 킬킬대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 소름이....-_-;;
저는 미지의 세계 올해의 발견이었습니다! 결말은 마음에 안들지만 너무나 제게 큰 카타르시스를 주었네요. ㅎㅎ 시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