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술을 권해서 위아래를 확인하는 짓

저번에 회식을 갔습니다.

ceo인지 회사 넘버원인지 뭔지가 부장 과장 대리 다 술을 돌리고

우리 팀에 와서 술을 한잔씩 돌리더군요.


뭐 이거 한잔 먹어주는거 어떠냐 싶어서 먹긴 했는데

요새 회사가 말도 안되는 짓을 하길래


내가 그걸 참아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고

애초에 참을 게 아닌데라고 떠올리게 됐습니다.



중고딩때도 부조리한걸 참다가

그때로 돌아가면 안그래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도 그렇게 행동하면 나중에 또 같은 생각을 하겠죠.


내가 줬으니까 먹어라. 내가 위니까 라는 역겨운 생각을

안참아주려구요




그리고 회사 넘버투는 "시집갈때 다됐네" 같은 대사는 좀 치지말았으면

    • 뭐라 그러며 안먹으면 될까요


      후회는 하려고 들면 평생 하죠 


      너도 그럴걸 하며 그냥 넘어가며 사는게,천상 그렇게 사는건데요.

      • 왜 안먹냐고 물어온다면 "저 술 안먹습니다"라고 하려구요.

    • 저는 현장 사람들이 술과 가무만이 친목도모의 길이라고 생각하는게 어렵네요. 

      •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사실 술이 서로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쉬운 길이기는 합니다. 편법, 혹은 지름길 같은 건데, 한번 거기 맛들린 꾼들은 그 외의 것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죠. 돌아가는 길에 더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은 억지로라도 경험해보지 않으면 영영 모르고 사는 경우도 허다한 것 같고요. 

      • 하고싶은 사람은 하고 별로인 사람은 안하고, 다른 방식이 있으면 그걸 하면 될텐데, 뭔가 내가 좋으면 너도 해 라는 거 정말 싫어요. 상대방의 의사라는 게 없어요.




        이 회사 처음 왔을때 회식 한다길래, "저 회식 안갈게요" "왜?" "그냥 안가려구요." "너 이번은 넘어가는데 다음에 또 그러면 다시 안물어본다."

    • 회식이 강요하는 강제 친목 분위기 자체가 어떤 사람들에겐 참 견디기 힘들죠. 제 얘깁니다. ㅋㅋ


      전 직장과 지금 직장을 비교할 때 가장 제 성향에 맞게 좋은 게 바로 회식이 거의 없다는 거에요. 전엔 잦은 회식이 정말로 큰 스트레스였거든요.


      걍 맘 맞는 사람들끼리 가끔 어울리면 됐지 뭘 위에서 강제로 친해지게 만들려고 노력까지.


      또 그렇게 단체 회식 좋아하는 직장들 보면 정작 맘 맞는 사람들끼리 편하게 만나고 노는 건 싫어하는 곳도 많더라구요. 어쩌라고.

    • 집에 가기 싫은 사람들의 갑질이죠. 그 분들 집에가면 딱히 할 일이 없어요. 밑에 애들 붙잡고 노는게 더 재밌는거죠. 주변을 보면 취미 생활이나 자기 개발하시는 상사는 회식을 해도 술보다 맛있는 것 위주로 딱 끝내고 가던데 그런 사람이 극히 드물죠. 자꾸 저녁이 있는 삶이 떠오르는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저녁도 쓸 줄 아는 사람이나 잘 쓰지 대책없는 사람들은 회사가 더 편해요.
    • 회식성애자 부장이 어느날 부턴가 회식 얘기를 않고 퇴근도 빨라져서 뭔 일인가 했더니 걸그룹 삼촌팬 입문했더라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아이돌이 당신의 저녁을 책임지는 그런 세상이 빨리 오기를...

    • 어차피 갑질에는 도가 없는거죠. 


      억울하면 너가 갑해 라는 상황에서는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갑과 을의 사슬을 끊지 않는 이상은 해결책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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