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이하 센스 있는 선물 경험담.

아래 글 보니 생각났어요.


전에 저랑 친구들도 이런거 했었거든요.


그때 대충 나오는 선물들이 다 뻔할 뻔돌이였어요.


시디, 책, 머그컵, 다이어리 등등.




그러다가 한 친구의 선물이 나왔는데,


자작 티셔츠를 선물해줬더군요.


흰 티셔츠에 앞면엔 'go 우즈벡'


뒷면엔 '우리도 한가인, 김태희 만나보자.'

(당시에 유행했던 말이 우즈벡에 가면 한가인, 김태희가 밭간다 이런거여써.)


마침 선물 받은 친구가 모태솔로여서...


모임 장소는 웃음 바다가 됐죠.




근데 이 글을 아래 글 댓글로 안 쓴 이유는...


이런류의 선물이나 장난은 몇가지 조건이 붙기 때문에 쉽게 권할수가 없죠.


1.이런 장난을 당했어도 웃고 넘어갈 정도의 친분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2.이런 장난은 선물하는 사람의 '담력'이 요구된다.

- 전 장난이나 농담은 '센스 싸움'이 아니라 '담력 싸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농담 쳤을 때, 분위기 싸해지면 어쩌지.


이 장난 쳤을 때,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을 이겨내고 해야되니까요.


물론 '기분나쁨'과 '유쾌한 장난'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은 장난치는 사람의 센스에 달려있겠죠.





결론은 저는 '장난치기'가 가장 센스 있는 만원이하 선물이였습니다.


어차피 6-7명 모임이라면, 대부분 정상적인 선물로 끝날테니 한명정도는 이런 장난으로 분위기 업 시키는게 재밌더라고요. 저는.^^

    • 고딩때 남자애에게 춤추는 산타인형을 선물한 친구가 있었죠(걔도 남자)
    • 제가 나가던 모임(?)에선 빵 터지는 선물을 해야한다! 는 불문율 때문에 늘 미리 모여서 고민하곤 했지요.
      '누가 더 웃길 것인가' 배틀 같은 느낌도 있고, 생일 한 바퀴 돌고 다니 레파토리가 떨어져서..
      진짜 웃기는 거 많이 나왔었는데 예를 들려니 들통날 거 같군요=.=...
    • 불별/산타인형 귀여웠겠네요.

      로즈마리/레파토리 좀 만 푸세요.

      전 앞으로 이런 모임 있으면 그런거 선물하고 싶어요.
      상자 열면, 뱀 같은거 갑툭튀 하는거... 괴물얼굴이나...
      물론 1회용이겠지만, 그때만이라도 웃기리라~ 하면서...ㅎㅎㅎ
    • http://cfile3.uf.tistory.com/image/136297104CFC58500ABFD6 (참고 이미지ㅋㅋ)
      어딘지 나홀로 집에의 도둑이 떠오르는 니트 복면이라든지 머리에 쓰는 등산용 렌턴이라든지..
      쓰고보니 안 웃긴데 TPO에 안 맞게 대낮의 치킨집에서 렌턴을 쓰고 있거나 하면 깨알같이 웃겼지말입니다!
      (선물 받은 당사자들도 듀게회원일 거 같지만, 추억팔이 용서해주오....)
      최근에는 코에 고삐처럼 끼우는 아로마테라피 같은 걸 찾아내서 선물했었는데 고를 때 중점은 '이런 얄구진 아이템이 다 있었다니!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담' 싶은 걸로, 받는 사람의 이미지에 배반되는 걸로다가 골라서 수여와 동시에 착용을 요구하는 것이었죠.
    • 로즈마리/듀게 모임인가 보군요.
      저도 저런 선물 생각해본적 있어요.
      그 '타짱'에 나왔던 말가면 같은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nxoo&logNo=80036292257&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 어머, 말가면 정말 머스트해브 아이템인데요 ㅋㅋㅋㅋ 락페에 쓰고갔다 산소부족으로 탈진한다는 그..

      http://www.babosarang.co.kr/product/product_detail.php?product_no=136359
      (만원 이상이지만) 저는 이걸 꼭 선물해보고 싶었는데 가격대가 있어서 망설여지더라구요.
      '정말 이런 실용적이지 못한 물건에 이렇게 투자하며 개그욕심을 부려야하나!' 싶은 회의가 밀려오고..
    • 로즈마리/저기 말고 다른데서도 저런건 많이 팔아요.
      아마 문구도 직접 고르는 것도 다양하고요. '대장' '복학생' 등등.
      전 저런 문구 새기는 모자... 선물이 아니라, 그냥 제가 쓰고 다닐려고 살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스스로를 개그화하는 아이템으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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