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구하는 문제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신혼집은 남자가 해온다는 인식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집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 손 벌리면 좋은데 형편이 안되는터라 스스로 해결을 해야되요. 그런데 이제 사회 나온지 3년 넘은 친구가 돈을 모으면 얼마나 모았겠나요. 결국에 전부 대출로 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요즘에 회사에 갑자기 큰 일이 생겨서 휘청휘청하는터라 섣불리 대출 받기가 겁이 나는게 문제인거죠.

이 와중에 여자친구는 무조건 서울에 가야된다고 하는데 주변 친구들이 부추겼는지 자기도 돈을 얼마 보탤테니까 공동명의로 하자고 하네요. 그 얼마라는 것이 천만원 좀 안된다고 하는데, 대출은 남자 명의로 받고 명의를 공동으로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하니까 요즘에는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쉽게 넘어가 주지는 않을 모양입니다.

결혼 한 친구 중에 제일 쉽게 집을 구한 케이스가 남자나 여자쪽에서 결혼 선물로 집 하나를 아예 사준 케이스인데 보통 그런 경우는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 집안들이죠. 그냥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 지어도 되는?

그리고 그나마 부모님들이 얼마씩 보태준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서 역시 명의 때문에 이야기를 하다가 목소리가 높아지곤 하나봐요. 부모님들은 자기 돈이 들어가는데 왜 남의 이름을 붙여주냐고 그러고 어차피 같이 사는데 당연히 공동명의로 해야되는거 아니냐라고 맞서는거고.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데 주변에서 부추기는 경우들 있잖아요. 집은 물론이거니와 패물이라든지 혼수라든지, 그게 참 사람 피곤하게 하지요. 그리고 점점 사람을 못 믿는 사회가 되니 벌써부터 이혼 생각하는거냐는 생각도 들 수가 있고요.

옛날에는 단칸방에서 시작하고 그랬다면서요. 요즘 드라마에 그런 장면이 나온 적이 있나요? 많이는 본 적은 없지만 죄다 준재벌급들만 나와서 사람들이 결혼하면 저게 당연한가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네요.
    • 음.. 공동명의할 거면 그냥 깔끔하게 반반 대출받고 명의도 공동명의하면 안 되는 걸까요. 저도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천만원 얹으면서 공동명의하자는 건. 어차피 맞벌이로 같이 갚아서 그런거라면 대출도 공평하게 반반해야죠.

      남초사이트 말마냥 결혼하면서 한몫 잡으려는게 아니라면요.

      처음부터 돈도 똑같이 내고 시댁에도 이유없이 저자세로 굴지말고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시댁 재산같은 것도 좀 바라지 말구요.
      • 결혼해서 한몫 잡으려는 여자였으면 집 턱 사주는 집 아들이랑 결혼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저도 뭐 공동명의까지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런 요구 자체를 "한몫 잡으려는" 것처럼 보는 건 이해가 안 가네요.
        • 집을 턱 사주는 집 아들이 어디 흔하겠습니까.
          • 맞아요...결혼으로 한몫 잡고싶은 모든 여자가 다 목적한 바를 이룰 수는 없겠죠. 그런데 신혼집을 거의 대출로 하면서, 그 상황을 한몫 잡게 해 주는거라고 생각하는 건 역시 이해가 잘 안 가서요.
            • 이 글에는 여자가 혼수를 얼마나 해오는지에 대한 부분은 언급이 없어서 저는 여자 혼수는 고려를 안했는데 혼수를 다 해가는데 남자가 집을 전부 대출로 한다라면 한몫 잡는 상황은 전혀 아니겠네요. 그 경우라면 공동명의 요구해도 될 것 같아요.

              근데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이런거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똑같이 돈내고 같이 대출도 받아서 집도 혼수도 같이 하고 양쪽 집안 도리도 같이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할 수 있는 남자와 동일한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현실이겠죠.
              • 저는 그냥 여자가 맞벌이일거라고 생각하는데 냐옹님은 안 그러신게 아닐까요. 전 여자가 혼수를 하든 안 하든 대출은 같이 노력해서 갚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출금으로 집을 마련했으면 공동명의가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걸 요구했다고 결혼으로 한몫 잡고싶어하는 여자라고 생각하는걸 이해할 수 없나봐요.
    • 제 주변은  대체로 아래 세가지 케이스에요.

      1. 남녀 어느 한쪽 집안이 차이나게 잘살면 그쪽이 집을 해옴.


      2. 집안이 비슷해도 한쪽이 여섯살 이상 연상이면 그쪽이 집을 해옴


          (사실 6년 더 일한다고 전세값 모으긴 힘들겠지만...이게 남자쪽이 여섯살 이상 연상이면 급여차이도 차이지만 사회적인 시선때문에 하게 되는 것 같고, 여자쪽이 여섯살 위면 사회생활이 길고 경제력이 좀 차이나서 그랬던거 같아요) 
      3. 한쪽이 전문직인데 한쪽은 아니라면 아닌쪽이 집을 해옴.




      3번보다는 2의 법칙이 다소 우세했고요. (한쪽이 전문직이지만 상대가 나이가 훨씬 어리면 굳이 집을 해오지 않음)


      저 세가지 케이스 아니면 대출끼고 각자 모은돈+부모님돈 해서 반반이었죠.


      저는 1~3중 하나의 케이스지만 양가뜻에 따라 반반했고요.




      그런데 공동명의 자체도 특약에 지분비율 나눌수 있을텐데 효력이 없던가요? 경제력도 없는데 결혼에, 서울행에 바라는게 많네요.


      암튼 남이 옆에서 뭐라고 한다고 그거 탓할거 없죠. 결국 휘둘린 자기탓인데. 들을 소리 다 듣고나서도 자기 원하는대로 하면 됩니다. :)

      • 6년이상 연상이라면 남자가 집을 해온다는 것도 이해가 가네요. 이 케이스도 결국은 남녀의 경제력 차이인 듯.
    • PC한척 쿨한척 하는 사람도 저 문제 닥치고 보면 본성이 드러나요. 결국 결혼이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사인간의 '계약'이고 서로를 얼마나 잘 꾸며서 '파는' 행위인지가 보이는 거죠. 젊고 예쁜 와이프 얻기 위해 집은 내가 샀다는 식으로 말하는 남자...흔해 빠졌죠. 그런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도 말은 않지만 똑같은 생각이고. 사회적 성의 매매행위... 씨받이, 씨내리.. 뭐라고 붙여도 좋을 듯. 그래도 그렇게 결혼할 수 있는 연이라도 닿는 사람은 성공한 삶이라는 게 요즘 세태.

      • 동의합니다. 어떤식으로든 등가교환이 되니 계약이 성립하는 거겠죠.
    • 한쪽이 좀 더 부담하더라도 공동명의로 하는 건 보통은 결국 대출 끼고 마련해야 하는데 그 대출금은 한쪽이 아니라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쪽이 부모 손 벌리더라도 전담할 경우에는 공동명의까지는 요구하지 않죠. 꼭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법적으로도 가정주부의 가사 노동을 통한 재산 형성 기여도가 크니까요. 본문 글의 경우도 결국 많은 부분을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여자 쪽에서도 공동명의 이야기를 꺼내는 걸 겁니다. 초기 투자금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 공동명의라도 지분 구조를 명시해서 할 수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생을 같이 하기로 결심한 상황에서 몇 천 가지고 그러는 게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인지 그렇게까지 하는 경우가 잘 없기는 하죠. 


      과거 단칸방 시절과의 비교는 무의미하죠. 그때는 단칸방에서 시작하더라도 성실하게 벌고 아껴 쓰면 아파트 간다는 희망이 있던 시절이었지만, 요즘의 부동산과 경제 구조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제 주변만 봐도 많은 부부들이 단칸방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자 가진 것을 모아 형편대로 장만하는 게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혹은 그렇게까지 할만한 사람을 못 만난 이들은 그냥 결혼을 포기하고요. 

    • 대출금을 같이 갚을 거면 공동명의로 해야죠.
    • 궁금한게...

      대출 명의가 남자 명의여도 어차피 갚는 건 같이 갚는 거 아닌가요? 남자 쪽에서 대출 없이 집 하고, 여자가 거기에 천 보태는데 공동명의를 요구한다면 당연히 무리한 요구겠지만, 전액을 대출 받으면수 공동명의를 요구하니 대출 명의도 반반 하자는 것도 썩... 그렇다고 지금 쓰신 저 여자분의 생각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철저히 남자쪽 입장에서만 쓰여진 글임에도 대출이 내 명의니 이 집은 내거다라는 생각도 똑같이 이상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겠죠. 제3자가 훈수두면 안 되는 거엔, 혼수니 예물이니 이런 문제도 있지만, 한 쪽 말만 듣고 충고랍시도 주절 거리는 것도 결혼 준비과정을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더군요.) 저희는 편의상 남편 명의로 대출을 받았고 당연히 함께 생활하니 같이 갚고 있는데 그럼 이 집은 남편만 권리가 있는 건가요? 누구 명의가 되었는 결혼하면 같이 갚는 거 아닌지...

    • 집 구매 비용의 대부분이 대출이라면 공동명의가 맞는 것 아닌가요? 대출금을 부부가 같이 갚아나갈텐데요.
      • 다시 읽어보니까 전부 대출이네요. 그럼 남자가 집을 해오는게 아니라 같이 갚아나가는거네요
    • 일반적인 통념이 남자는 집, 여자는 (집 안을 채울) 혼수였죠.


      그런데 집은 구입한 후에도 가치가 오르는 반면, 가전제품과 가구는 일단 사용을 하게 되면 가치가 반 이하로 떨어지는 품목이기때문에 결혼이 엎어질 경우 여자의 금전적인 손해가 훨씬 크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 이유로 차라리 집마련에 돈을 많이 보태고, 혼수를 반반하라고 조언하는 사람을 보았죠.)


      그걸 고려하면 집에 보태는 금액뿐만 아니라, 혼수에 여성이 얼마나 지출을 하느냐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출금을 함께 갚는 거니, 소유는 공동명의가 당연해 보이고요. 


      대출은 누구 이름으로 하든 결국 부부가 같이 묶이기 때문에, 대출 명의가 누구 이름이냐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어차피 남자분 이름으로 하는 것도, 직장 생활을 오래한 쪽이 대출 조건을 더 좋게 받을 수 있어서 아닌가요? 제 주변을 보면 여성 쪽이 경력이 더 긴 경우에는 여자분 이름으로 대출을 받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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