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결심이 섰을 때

john everett millai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에스더 부분도, 존 에버렛 밀레이, 1844년, 캔버스에 유채




 사람이 뭔가 결심이 섰을때 말입니다. 좀 거창하게 말하면 내 목숨이라도 걸고...말이죠. 그렇게 무엇인가를 결행하려고 할 때는 어떤 재스춰를 취할까요. 에잇! 나도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는 아니더라도 내 기어코 이걸 하고 말아야지...하고 결심하고 결행할 때 말입니다.


 티비 드라마나 영화를 봤을 땐 인물들이 뭔가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드디어 마음을 굳히면 두 팔을 확 걷어부치고 나서더군요. 표정은 굳게 하고 말이죠. 가끔 눈에서 레이저를 쏘기도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존 에버렛 밀레이가 그린 <에스더>는 성경에 나오는 그 페르시아 제국의 황후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전설이라고 - 역사적 전거가 없기 때문에 - 의심하는 학자들도 꽤 있습니다만 여튼 에스더는 페르시아 전쟁 (3차,BC 480∼BC 479년)으로 유명한 - 영화 300의 그 관대하신 분...-_-;; -  크세르크세스 1세(BC 485 ~ BC 465)의 아내로, 간신 하만의 음모 때문에 대학살의 위기에 처한 동족(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남편을 설득해낸 의로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렸을 적 교회 다니면서 성경학교 시간에 배웠던 내용에는 정작 가장 중요한  - 에스더가 대체 어떤 논리로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1세) 황제를 설득했는지 - 내용이 빠져있어서 단지 황제가 부르지 않았는데 황후가 먼저 나서는 일이 대단히 큰 일이었다고만 강조하는 얘기를 들었었죠. 그게 대체 왜 큰 일이었었는지;;


여튼 화면에는 에스더가 황제앞에 나서기 전에 마음을 다잡는 바로 그 순간이 포착되어 있습니다. 에스더의 결심을 알 수 있는 건 그녀의 손 동작인데 바로 머리 장식을 풀어내려 하고 있군요. 에잇, 머리 풀고 달.....이건 아닐테고....








황후의 관을 벗고 머리끈을 풀어버리자 삼단같은 머리카락이 물결처럼 흘러내리는군요.




사람이 결심하는 순간을 머릿단을 풀어헤치는 걸로 표현....


뭔가 인상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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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이 아닌거 같아요.

      • 물론 일반인이 아니죠. 역사속의 인물(B.C.5C경) 혹은 전설속의 인물입니다.
    • 신일숙님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성경의 에스더서를 일부 차용한 에피소드가 나오죠. 갑자기 생각납니다. 

      • 추억의…순정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 저도 중고교 시절 이 작품에 빠졌던터라 와스디 황후의 변고…때 구약성경 열씨미 찾아보던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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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미안의 네딸들> 장녀 레 마누아와 막내 레 샤르휘나










        아르미안의 네딸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누군가와 맞짱뜨러 나갈 때는 머리를 박박 깎거나 질끈 동여매거나 할 텐데 아마도 에스더는 


      왕을 한눈에 사로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에 머리를 풀어헤친 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

      • 사실 저 동작은 머리를 다시 바짝 조여매기 위한 준비 동작이었을지도 모르죠. 추진력을 얻기 위한. 

        • 저도 처음엔 묶는 걸로도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푸는 데는 한 손이면 되지만 묶으려면 


          두 손이 필요하므로 풀어헤치는 동작이라는 데 한 표입니다. ^^

          • 앗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데요. 그림의 묘사는 푸는 동작이라고는 저도 생각했고, 일단 풀어서 다시 좀 더 단단하게 묶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는 농담이었습니다. 말로 설명해야 하다니 실패한 농담이네요. ㅠㅠ 

        • ~위한 준비 동작~추진력을 얻기 위한~


          이 표현은 이제 관용어가 된듯하네요.
      • 머리를 풀어헤치면서 극적으로 아름답게 연출하는 장면이 드라마나 영화 보면 심심치않게 나오더라구요. 그런데…한복은 예외…한복입고 머리 풀었다간 큰일납니다! >.<
    • 이런 순간 포착이라니. 멋있어요. 

      • 멋지죠^^ 실은 이 그림 처음 봤을 땐 뭔가 맥락을 몰라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제목이 <에스더>인 걸 보니 딱 꽂히더라구요. 중고교 시절 빠져있던 <아르미안의 네딸들>부터 어렸을적 교회 다니던 추억도 새록새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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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째 딸 와스디 황후의 마지막 길....참 충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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