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하늘 달 한 조각

까만 하늘에 구름도 없이 흠없는 달 하나. 원더풀라이프 의 달이 생각나네요. 그 아래에서 설렘과 순간을 나누고 호젓하게 젖어들기도 하고 차분함에 가슴이 넓어지기도 하지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가짜 달일지라도 트루먼 쇼와 다른 건, 상관없단 거예요.
영화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고 세상에 없는 가공의 비현실을 좋아한다는 건, 세계가 살아있느냐보다 내가 살아있느냐의 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 달이 클 땐 하늘이 다 보이지 않나요 난 그렇게 알고 있어요.

      • 그래서 오늘 본 달이 좀 가짜같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까만 종이 하늘 가운데를, 동그랗게 오리다가 살짝 일그러진 모양으로 뚫어놓고 뒤에서 형광등이라도 밝혀놓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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