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7인의 사무라이 관련 바낭을 올린 적이 있는데..그래서 아무래도 1960년 율 브린너 출연작 보다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그 원작과 비교하며 보게 되더군요.
전체적인 느낌은 액션과 캐릭터성은 과장되고 개연성과 원작의 날카로운 사회성은 말아 먹은 범작..입니다.
도대체 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7명이 일에 가담하게 되는 동기가 이해가 안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리더의 가담 동기는 그럴듯 하긴 한데 그건 거의 반칙 - 가장 고귀하게 보인 사람의 동기가 실은 가장 개인적이라니, 반전이랍시고 넣은 건가 - 에 가깝죠. 그 정도 동기를 갖고 그 때까지..
액션 장면의 특징은 악당들은 객체로서 기계적으로 죽고 주인공들은 처참하게 묘사됩니다. 샘 페킨파의 오마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특히 두 주인공의 최후 씬은 와일드 번치가 연상될 정도로 비슷하더군요.
그 외에 동기로서도, 갈등으로서도 작용했던 마을 사람들과 7인과의 미묘한 신분상의 차이나 위계 등의 요소는 제거되어 있습니다. 그저 아마추어와 전문가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일부러 그랬다 싶게 복잡한 7인의 구성.. 남군과 북군 참전 용사, 흑인, 동양인, 범죄 수배자, 인디언, 인디언 헌터의 구성이 무색할 정도로 이들의 갈등은 미미합니다. 이런 갈등까지 다 집어넣었다면 러닝 타임이 2배는 필요했겠지만요.
아무튼 전투는 뻑적지근하게 치루긴 하는데 너무 산만하고 어찌 보면 2차 대전이 연상되는 시가전 스타일의 전투에 기병전이 짬뽕된 데다가 1차 대전도 아닌데 웬 참호전일까 싶게 어색한 면이 꽤 보입니다. 그리고 그..마카로니 웨스턴이냐 싶은 무기도...(켄신은 칼로도 잡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