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회피라는 굴레(?)
제목이 싸이월드 감성 다이어리 한 구절 같네요
오랜만에 글 쓰는것 같아요
자주 들어오기는 했는데 요즘 워낙 체력이 딸려서 그런가
꼼꼼히 게시판을 잘 따라가지 못하겠더군요 ㅎㅎ 늙었나봐요 이제
1. 다니는 교육원 2학기가 시작되었고 주말에는 일을 하고
방학때는 자격증 시험으로 정신이 없었어요
친구는 거의 만나지 않고 딱 한명 친한 언니만 가끔 만났어요
종종 인간관계에 지쳐간다고 글을 올렸는데
딱히 변한게 없네요.
제가 학교다니고 주말에는 일하는걸 알면서도 구직광고를 소개해주는것은
제가 하는 일이 영 별로로 보여서 일까요...아니면 그냥 제가 돈을 더 많이 벌기를 바라는 걸까요?
일을 소개시켜주려는 지인에게 감사 해야하는데 지인의 이런 친절에 왜 저는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사람을 만날때 누구도 나에게 진심으로 관심이 없구나
라는 생각에 아무도 만나고 싶어지지 않아요. 이것은 사실 어리광일테죠
다들 각자 자기 이야기, 자기 입장이야기 하느라 바쁘죠
저또한 그래요. 하지만 관계란것이 한쪽이 계속 우긴다면 다른 한 쪽은
수용하든 포기하든 뭔가 에너지를 접어야 조용(?)해지죠
저는 상대가 전혀 자기 뜻이나 의견을 굽힐 의지가 없다고 생각이 들면
접는 편입니다.
이런게 좀 지쳐요...계속 이러면 위험할것 같은데 에너지가 없어서
노력하는 의욕조차 없네요. 속만상하고
페북도 접은지 오래네요
2. 환절기 우울증인것 같지만 늘 그렇듯 여기가 뾰족한 묘안이 있는것은아니에요
건강에 신경을 쓰고 운동을 하고 일상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정 견디기 힘들면 구석에 쟁여놓은 처방약을 먹어야겠죠
제가 바라는건 그저 "잘지내니?"라는 안부인사일 뿐인데
누구도 나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을만큼 좋은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또 마음이
쑤십니다.
뭐 그건 그것데로 어쩔수 없는거 아닐까 싶어요
문제는 해결방안과 실천인데....흠...
3. 방학때 인상깊게 읽은 책 중에 오카다 다카시의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였습니다.
인간의 기질 성격을 회피성이냐 아니냐로 심리적으로 구분해 각각의 케이스나 사례에 따라
설명해 놓은 책이었죠
대표적인 인간상은 히키코모리지요...
사실 전체적인 내용은 꿈보다 해몽이라고 이리 꿰면 저렇게 해석되고 뭐..그랬습니다만
조앤k.롤링, 구스타프 융과 같은 유명인들의 사례가 상당히 볼만했어요.
회피성향으로 어떻게 그들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망치거나, 고난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고 어떤 계기로 극복하거나 다루게 되었는지 나와요
이책에 따르면 저는 회피성향이 강한 사람이이어서 그랬는지 인생의 기회나
어떤 중요한 순간이 왔을때 도망가버리거나 은둔(?)의 삶을 택한 그들의 이야기가
구구절절 와닿아서 슬프더군요
그들은 유명인이고 결국 한 분야에 성공했지만요.
4. 그런데 그 책을 읽고 저는 오히려 제 자신을 합리화하게 된것 같아요
너무 무리해서 제 기질을 바꾸려하고 관계에서 무리하게 노력하지 말아야겠다...라구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밖으로 나가 외적인 활동을 한다고 해서
회피성향을 극복하는 노력이라 볼수 없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작은 도전들도 회피성향을 극복하는 거라는 말이 좀 위안이 된것 같아요
어찌된게 책이 저를 더 혼자있게 만들게 한것 같네요....ㅎㅎㅎ
이래저래 결국 내무덤 내가파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하게되는 요즘입니다.
5.혹시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 이번에 보시는분 계신가요?
이번회차부터 주관식으로 바뀌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필기도 겨우 붙은 모태 문과인이라.....
각자에게 떨어진 일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리저리 할건 다 하게 됩니다.
전 이미 서툴어져 버린것같기도하고…책이 생각보단 가볍고 희망적이지만 말씀하신데로 나와 너무 닮아 공감이 가는것이 오히려 슬퍼졌어요 ㅎ
가을 잘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