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재해석에 실패한 리메이크 - 벤허(2016)을 보고
아차, 정작 쓰려던 걸 안 썼네요. 원작도 리메이크작이 실패라는 말이 나올 작품이었는지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주제의식이 원체 제게 체화가 안 돼 있어 그럴 수도요.
전차씬이 잘 돼 있다면 저는 잘 된 리메이크 같아요. 원작에서의 복수 인생역전도 흥미진진했지만 이미 다 알고 있는 마당에 불리한 게임이죠. 그러니 역시 전차씬의 스펙터클.
그런데 몇 년 전에도 이마 리메이크작이 있었죠. 그 영화도 봤는데 역시 원작 손을 들 수밖에 없긴 하네요..라고 꼬리 슬쩍 내릴게요.
영화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주제의식이 시대착오적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배우들의 아우라가 다르고요. 그 아우라가 과연 동시에 그 영화들이 다 개봉됐다 해도 있는 건지, 아니면 제가 전설의 무게를 배우들의 아우라로 착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새 벤허의 예수는 너무 잘 생겼어요.
59년 벤허의 예수는 뒷모습 옆모습만
인상이 무서운지 백인대장이 때리려다 쫄아 그냥 가버리죠.
이번 리메이크작에서 예수님 얼굴이 나오는군요. 이거야 말로 진짜 데우스 엑스 마키나....
59년작 영화에서도 원작 소설에서도 벤허와 멧살라는 화해하지 않죠. 전 리메이크 버전에서 두 사람 사이를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가 궁금하긴 하네요.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찰턴 헤스턴을 바라보던 스티븐 보이드 표정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댓글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소리내서 '우웩' 이라고 해버렸어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