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같은데 심리상담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여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근후에 혼자있는 시간들을 쉽게 견디질 못합니다. 

여친과 함께 있으면 비교적 안정감을 좀 느끼는 편인데, 혼자있으면 일부러라도 넷플릭스나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견디질 못해요. 

심리적으로 동요되면서 여러가지 나쁜 생각에 사로잡히곤 하죠. 여친이 다른 남자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불안하고 

고통스러워요. 그리고 예전부터 스킨십(손을 잡는다거나, 포옹, 성관계등)을 통해서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요 몇달간 여친과 거의 기초적인 스킨십조차 사라진 상태라서 그로 인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여친에게 좀 자세하고 진지하게 제 심리상태를 이야기 했더니 애정결핍 아니냐며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게 어떤지 권유하더군요. 

근데 이런 저런 핑계로 본의아니게 상담을 피하다보니 결국  최근에 격하게 바빠진 여친과도 애정과 관심문제로 몇차례 다투었고, 관계가 위태한 지경에 이르렀네요. 


오늘 좀 차분히 구글링을 좀 해보니 의존성 애정결핍이라는 게 있더군요.(사실 전 우울증을 의심했거든요) 

진짜 좀 심리상담을 받아봐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드는데 이게 정말 저한테 도움이 될지 궁금하구요.  

관련 증상이 아니더라도 병원 상담치료 받아보신 분 있으시면 병원이나 의사 추천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제 생활 범위는 주로 마포구, 강남구 쪽이니 그 쪽 지역이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꼭 병원 추천이 아니더라도 애정결핍이나 우울증 극복에 대한 조언도 환영합니다. 

그럼 미리 감사드립니다....


    • 다른건 모르겠고, 여친이 다른 남자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불안하고 고통스러운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는 동창들 만나는 자리를 간다고 해도 무척 불안 하더라구요. 

    • 심리의 고요 결핍 같아요 말이 되나요.

      • 제 설명이 좀 부족한듯 해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추가해봤습니다. 근데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 보통 병원은 약처방 위주라 상담을 원하시면 잘 알아보시거나 상담센터를 찾아가셔야 하구요. 심리적인 문제가 큰만큼 효과는 확실히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의존성 애정결핍은 정식 명칭은 아니고 의존성 성격장애라는 것이 있지만 성격장애는 그렇게 쉽게 진단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우선 여친과의 문제부터 다루는게 낫지 않을까요? 중증이 아닌한 증상은 관계의 고통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저런 병명은 마치 내 안에 원인이 있어서 그런 증상이 생긴다는 착각을 주죠 쓰신 글만으로도 힘들다는 게 전해질 정도로 여친과의 관계가 어려워진거 같아요 이거부터 직면하는것을 권합니다
    • 관련증상에 대해서는 주변에 없어서 소개시켜드리기는 힘든데, 스스로 통제가 안되는 감정이라고 하면 심리 상담이든 정신과든 꼭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음이 아픈 사람은 생각보다 흔해요. 제 주변도 가슴두근거림, 불면증, 섭식장애 생긴 사람들 다 정신적인 요인들이었고 지금은 다 잘 지내고있어요. 꾸준히 약 복용하기도 하지만요.


      근데 정신과쪽 항목은 보험을 해도 비싸고, 실비보험도 적용안될때가 많아서 돈 좀 깨집니다 ㅠㅠ  

    • 저랑 비슷한 증상이세요. 전 한참 심할 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누워있으면 천장이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밖으로 돌고, 밖으로 돌게 되면서 연인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게 되고.. 그럼 더 밖으로 돌고..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
      음, 운동이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운동하면서 밥을 좀 신경써서 챙겨 먹으려고 하다보니, 퇴근해서 건강하게 요리해서 밥 챙겨먹고 운동 다녀오면 하루가 끝나기도 하고 바쁘게 보내고 나면 피곤하기도 하고 딴 생각 별로 안 들었어요. 연인과의 관계도 그 과정에서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운동하고 요리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연인도 제 일과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연락도 자주 하게 되고 하면서요.
      음, 덧붙여 저는 신앙 생활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우주 어디엔가 저를 몹시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되더라구요. 우주적 존재의 사랑을 받고 나니 연인닝겐따위의 사랑은 훗(은 농담입니다ㅎ)

    • 상황과 여유만 된다면 상담은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매번 단념하다가 대학원 막 학기에 뽕이나 뽑자(?)는 생각 반반으로 학내 상담소 찾아가봤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졸업 전까지 채 열 번이 안 되었는데도 꽤 도움이 되었어요. 제 경우에 상담비가 따로 안 들어서 부담이 덜했던 게 사실이지만요. 외부에서 상담받아본 제 지인도 상담은 좋았는데 돈 때문에 못 가서 아쉽다고 했어요. 사실 상담 자체는 별 거 없긴 해요. 그리고 상담사에게 내 상황을 알리다보면 처음 두어번은 실질적 도움을 받기 보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내 상태를 알리는데 소요되곤 해요. 상담사마다 다르겠지만 실질적인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는 분은 잘 없을 거예요. 상담이란 게 말해주기보다 들어주는 일이니까요. 이렇다는 걸 인정하고 얘기하다보면, 상담사분이 몇 가지 던지는 질문에 '어라?'할 때가 있었어요. 제3자가 볼 땐 당연하거나 이상한 건데 나 자신은 그냥 참고 지나갔던 순간들이 건드려지는 건데, 그러면서 혼자 생각치못했던 부분이 열리는 느낌이 몇 번 있었습니다.

      첨엔 상담자분이 내 얘기 듣는 게 얼마나 힘들까..싶은 별 오지랖까지 들어서 가길 망설이곤 했는데 사실 그 분은 그게 일이고; 돈 받고 하시는 거니까; 그냥 그 한 시간은 내게 최선을 다해 집중하시는 게 저 사람의 일이구나, 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어요.

      병원이든 상담센터든, 너무 걱정도 기대 도 없이 한 번 가보세요~ 어차피 오래 걸리는 치료고 과정인 것 같아요.
    • 제가 힘들었을 때 젤 도움 됐던건 상담하고 운동인데요.


      지인이 임상심리 전공자라서 추천 받았었는데.. 신사동에 마음사랑상담센터요. 저는 거리가 좀 있어서 한번 가고 동네에서 받았는데, 제 소개로 간 지인 언니도 좋았다고 했거든요. 비용은 회당 8-10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운동은 5개월 정도 피티받은적 있는데, 스스로 놀랄정도로 우울감이 호전되고 성격도 바뀌는 걸 경험했습니다. 말로만 듣다 경험하니 신기하더군요. 뭔가 자신감이 생기고 적극성과 독립심이 솟아나는 느낌!


      둘 다 돈은 많이 드는데, 전 개인적으로 운동쪽을 더 추천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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