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제목의 소제목은 어떤 글이 어떤 글인지 구분하기 위해서예요. 나중에 개인sns에 옮겨야 하는데 작성글보기를 눌러보면 다 같은 제목이라 구분이 어렵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만 알 수 있는 키워드를 쓸 때가 많아요. 생일 건은 아직 쪽지를 보내온 분도 적고 그분들 끼리도 올 수 있는 날이 달라서 아직 좀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중이예요. 사람 수가 적어서 정 안되면 다른 듀게모임에서 사람을 끌어다가 하거나 안 하거나 하겠죠.
요즘 쓰는 건 어서 이것에 관한 글을 끝내버리고 싶어서 빨리빨리 써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빨리 올려요. 사실 끝까지 따라가도 별일은 안 일어나긴 해요. 하긴...별일이 있었다면 애초에 이 글을 쓰지도 않았겠네요. 별일이 일어나는 순간 프라이버시가 되는 거니까요. 나야 상관없지만 다른사람의 프라이버시요.
굳이 이 시리즈의 테마를 말하라면 통찰력이예요. 분석에 의한 게 아닌 직관에 의한 거요.
1.K팝스타를 볼 때 이해할 수 없었던 게 심사위원들이 100점을 주는 거였어요. 100점을 주는 건 곤란하잖아요. 왜냐면 머라이어캐리가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해서 K팝스타에 참가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이건 말도 안 되는 가정이지만 어쨌든 물리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니잖아요. 물리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100점을 주는 건 곤란한 거예요. 데뷔 안한 루키들에게 100점을 줘버리면 머라이어캐리가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해서 K팝스타에 출전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을 때 줄 점수가 없으니까요. 저 점수제에서는 100점이 끝인데 말이죠.
약 10년 전만 해도 아웃백에서는 식사를 하고 있으면 종업원들이 귀여운 척을 하며 다가와서는 음식이 맛있냐고 물어봐 오곤 했어요. 그럼 거기서 뭐라고 하겠어요? '냉동된 고기를 해동시켜서 줘 놓고 지금 맛있냐고 물어보는 거야?'라고 하면 너무 악당같잖아요.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며 '데헷 맛있어요.'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아니 뭐...실제로 아웃백의 음식은 맛있는 편이긴 했어요. 10년 전에는요.
문제는 맛있다고 하면 녀석들은 또다시 귀여운 척을 하며(심지어는 남자 종업원도요.)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는 거예요. 남자 종업원이 테이블 밑에서 눈을 빼꼼히 내밀고 그럴 때는 혈압이 상승하는 기분이었어요.
어쨌든 곰곰이 생각하다가 합리적인 점수라고 여겨지는 56점을 줬어요. 그러면 직원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거예요. 혹시 음식이나 서비스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뭐 이러면서요. 한데 100점은 언젠가 먹어볼 최고의 식당을 위해 남겨 놔야 하잖아요. 아직 미슐랭 별셋짜리 식당에서 식사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먹어본 제일 좋은 음식이 78점 정도였으니까 56점은 그렇게 나쁜 점수는 아닌 거예요.
2.이것은 외모에도 마찬가지여서 타인의 외모를 칭찬할 때도 그래요. 내가 누군가의 외모를 마구 칭찬하면 가끔 그럼 몇 점을 주겠냐고 물어오거든요. 그럴 때 71점 정도라고 하면 지금 71점짜리 외모를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냐고 핀잔을 주죠. 하지만 88점 정도가 줄리아 보스라고 친다면 내 기준에서 71점 정도면 외모 하나만 가지고 하기 싫은 일들은 별로 하지 않으며 살아도 되는 외모를 뜻하는 거예요.
하지만 인간의 얼굴은 점수제로만 판단할 수 없긴 해요. 다른 사람의 얼굴에 붙어있으면 약점이 될 요소가 어떤 사람의 얼굴에 있으면 장점이나 개성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XX랑 비슷하게 생긴 얼굴' 'XX보다 예쁜 얼굴'로 표현되는 얼굴에는 큰 의미를 안 두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비교할 만한 누군가가 있는 외모가 아닌 그 자신만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용이하다고 봐요.
3.이 글은 원래 요즘 쓰는 글을 쓰려고 한 건데...문제는 갑자기 나가봐야 할 일이 생겼네요. 여기까지의 내용만으로는 잡담 글에 어울리는 거 같아서 제목을 고쳐놨어요. 가만 보니 도입부의 문장들도 바꿔야 할 거 같긴 하지만 뭐 됐어요.
고정된 점수를 그렇게 남겨두는 것도 일리가 있네요.
난 매일매일 점수 기준이 달라 100점을 남발해요.
하거나 안 하거나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