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 잡담들

1. 현 시점에서 취업 전 나이대인 남성이 남녀 역차별에 대해 억울해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한국 사회에 여성에 대해 사회문화적인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명백합니다만, 시스템적으로 여성에게 손해가 되는 큰 차별은 여성이 취업/결혼/육아를 하는 시점부터 나타납니다. 이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남성이 군대와 연애 권력이라는 양대 산맥에서 크게 손해봅니다. 이 남성 그룹은 일반적으로는 주입된 성역할로 인해 저 문제로 딱히 손해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반대편의 여성이 성역할을 벗어던지며 이 남성들을 비난할 때는 자연스럽게 반동을 나타내죠. 일베를 필두로 젊은 남성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타나는 불만은 대개 저런 방향입니다.


2. 지금까지 차별이 있었으니 몇 십년 동안 역차별을 해서 그 차별을 보완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어떤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 것 같더군요. 그럼 그 역차별 시기의 어떤 사람들은 받은 것 없이 역차별 당하며 살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로 잘 모르겠어요.


3. 어차피 정책은 정치 권력에 의해 결정되지 어떤 방향이 옳은가로 결정되는 게 아니죠. 옳으냐 아니냐는 명분 싸움일 뿐이고 갖다 붙이면 땡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무엇이 옳으냐' 논쟁은 사실 쓸모없는 것이죠.


4. 정책은 메갈리아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니, 아마 메갈리아 자체는 아니고 그 후대가 되겠죠. 메갈리아는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해서 떠나야 할 겁니다. 그 메갈리아도 JTBC나 정의당의 지지를 한 순간이나마 받았는데, 메갈리아에서 나쁜 짓만 제거한 후대는 개선장군처럼 지지 받을 겁니다.

    • 제가 일베하고 메갈/워마드를 싫어하는 이유는 원래 사회에 흩어져 있던 나쁜 짓 하던 인간들을 집단으로 모아 놓아서 자기네들 끼리 누가 누가 더 나쁜 짓을 하나 경쟁하게 만드는 사이트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나쁜 짓 좋아하는 인간은 남녀를 불구하고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일베의 세력을 보면 확실히 나쁜 짓 하는 남자가 훨씬 많지만...) 나쁜 짓 하는 집단은 한번 태어난 이상 없앨 수가 없습니다.




      결국 미러링이라고 핑계 대고 모방범죄를 저지르다가 막장도가 심해지면 이제 미러링할 대상이 없이 원본범죄로 진화하겠지요. 여혐과 남혐은 서로서로 자극하면서 자라날 것입니다.

      • 여태 남자들이 갖고 있던 거대한 권력... 혐오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지게 되면 개념남 코스프레라도 하게 되고 코스프레를 수십년 하다보면 뭐라도 좋아지겠죠.  기득권이 깨지는 걸 볼 때는 참 통쾌하지 않습니까?  여직원한테 커피 타 오라는 기득권, 웹사이트에 김여사 김치녀 맘충 써재끼던 기득권.  뭐 젠더 사이드 낙태,  취업,  해고의 기득권은 당장 어려워도 차차 깨져야죠. 

        • 개념남.. 신선하네요.
        • 여자 일베충이 늘어날수록 남자의 기득권이 깨진다는 이 신선한 논리...!

          • 여자 일베충 말고 메갈이요…여자 일베충은 진짜 범죄 저지르는 애들이라 보는 족족 신고하세요. 여혐 미러링하는 메갈 말고요. 이쯤되면 여혐 미러링이랑 진짜 범죄 정도는 구분 하시겠죠?
            • 그 여자 일베충들이 메갈/워마드의 다수라고 봅니다. 의식적으로 미러링하는 운동권 여자들이라고 뭐 크게 다르진 않다고 보기도 하고.
    • 2030여성이 차별을 못 느끼고 살았다는 게 말이나 되나요.  8090년대생이면 당장 그 악명높은 한국의 여아낙태에서 간신히 살아 남아서  조부모의  남녀차별, 부모의 남녀차별이 가정에서 넘쳐흐를텐데요.  살아서 태어나기, 집안일 돕기, 없는 집이면 사교육 차별, 지방이라면 대학진학 때, 아들은 인서울 딸은 집근처 고려하는 가정도 무척 많았을테고,  부모의 재산 증여도 아들쪽에 기우는 경우가 많아요.  노르웨이도 아직 양성평등은 충분하지 않다, 보완책은 더 나와야 한다는데 도대체 어디서 누가 세뇌를 시켰길래 한국 남자들은 한국에 남녀차별이 없다고 외치는 거예요? 

      • 아무리 설명해도 투명인간 취급....
      • 성차별이 심한 나라들일수록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더군요.

        전 현실세계에서 우리나라 모계사회라는 이야기도 들었죠. 근거는? 애들이 엄마를 더 좋아함. 뭐죠...
      • 본인들이 한국여자로 살아보지 않았으니까요.

    • 1. 군대 2년 바짝 고생하고 나면 그 뒤로는 성별때문에 차별 받을 일이 없습니다. 군대 2년마저 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뭐 그래서 20대 초중반이 징징 대는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리기도 하고 당장 눈앞의 불이익이 있는데 그 뒤의 혜택은 안보일테니까요.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서 앞으로 남은건 본인이 차별할 일만 남은 사람들이 그러는건 좀... 부끄럽네요.

    • 군대문제야 한국군대가 한마디로 개떡같은건 국방부가 현재 의무징집대상자를 그냥 그렇게 취급하는게 원인인것이고 그 과정에 여성들이 뭔가 영향력을 행사한것도 없죠.


      그런데 군대처우개선, 모병제 이야기를 하면 알아서 국방부 대변인이 되는것도 참으로 희한한 점이고-국방부는 그들한테 해준게 없음에도- 바란다고 하는게 군대의무에 대해서 뭔지 모르지만 여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는데..본인들도 군대 가는것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거나 자랑스럽지 않으면서-즉 이미 한국에서 징병제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닥- 여성들은 그걸 좋게 봐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것도 희한하죠. 본인들이 지는 의무에 대해서 본인들이 인식이 바닥인데, 그걸 여자들은 우쭈쭈 해주길 바라는건가요?




      연애권력이라는건 사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대단히 다른부분이죠. 예를 들어 남자든 여자든 상위 10%에 속하면 연애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러도 될겁니다. 만나달라는 이성이 줄을 설테니까요.


      그 이외의 소위 일반인들은 적당한 범위내애서 연애를 하는게 대부분이고 간혹 자기가 이상한 여자한테 걸렸다고 판단이 되면, 다른 여자를 만나면 됩니다.


      아예 이걸 떠나서 왜 남자가 소위 구애 행위를 왜 먼저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 의문이 든다면, 현재 80년대생들의 성비를 보면 대략 답이 나오는거고요.


      윗세대 부모들이 아들이 좋다면서 성별선택낙태를 한 결과에요.




      쉽게 말해서 의도치 않게 군대/연애문제에서 여성이 우위에 선것은 그들이 그걸 그렇게 하라고 요구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원인이 다른데에 있다는 겁니다.





      • 여혐행위를 직접적으로 행하지 않고 방조한 남성들은 그럼 잘하고 있는 짓인가요?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내 일이 아니다라고 하는 건 페미니즘 너네 여자들이 다 알아서해 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 r2-d2님이 말씀하신 대로


      지금 20~30대는 젠더사이드를 뚫고 살아남은 여성분들이죠 


      자연성비가 1:1.06 정도로 남자가 많다는데 이 세대의 성비는 대략 1:1.25~1.3 정도 나옵니다.


      (전 사실 지금 시점의 일베의 준동이나 터지는 여혐의 원인 중 하나를 이 답 안나오는 성비로 생각합니다.


      뭔 짓을 해도 이성파트너를 갖을 수 없는 사람이 한세대의 20%가 넘는 다는 건 재앙입니다;;)


      게다가 자라면서 겪는 수많은 차별드...을.....쓰다보니 r2-d2님 글을 복붙하는 수준이라 더 늘리지는 않겠습니다.




      한국에서 결혼출산육아 이전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다는 신선한 발상은...참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드러내야 하는데 아무리 알려줘도 못알아듣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건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 참담한 일이죠. 정말 여자를 본적이 없는 인간들이 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 근데 매번 남성들은 여성들의 고통을 직접 겪지 못 해서 이해를 못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왜 군대에 대해선 그렇게 쉽게 얘기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 군대에 대해 쉽게 말하는 경우가 많나요? 저는 많이 보지도 못했고, 설령 한 마디 잘못 꺼냈다가 과하게 비난받았던 경우만 떠올라서요. 월장이라든가, 여가부가 군가산점제 폐지 시켰다는 루머라든가.
      • 군대 의무 복무 문제를 페미니스트들이 얘기하지 않는 건 남자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불이익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문제는 남자들끼리 해결하지 왜 우리가 나서야 됨? 인 태도 랄까?
        • 군대의 가장 큰 문제는 군인 복지와 내무 생활에서 겪게 되는 폭력 행위죠. 이 두 가지 모두 여성이 만든 시스템으로 인한 문제들입니까..? 군대의 문제는 인권 문제지 전부 병역 의무 지지 않으면 무조건 불평등 하단 문제가 아닙니다.
          • 페미니즘운동도 여성인권문제와 결부되어있는데요 페미니즘이 양성평등운동이라면 이에 대해서 얘기하지않는다는 건 부적절한 것 아닌가요?
            • 양성평등은 기울어진 젠더 불균형 문제고 그 기득권은 남성에 있고 군 인권은 군대 자체의 문제고 국가에서 키를 쥐고 있죠.
          • 군대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삶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국가에 바치는 거죠. 이것은 학업이나 경력단절과도 연관된 문제입니다. 

            • 그건 징병제의 문제입니다. 역시나 젠더 문제가 아니죠. 여성을 징병한다고 징병된 사람의 학업이나 경력 단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그 문제 해결은 모병제로의 전환이죠. 이거야 말로 국가에 요구할 사항 아닌가요?
              • 요구하면 어디 마을의 김국가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넙죽 들어주나 보죠?


                징병제가 불가피한 분단국가에서 남녀평등을 위해 모병제를 쟁취하는 게 매우 쉬운 모양입니다.  

        • 아까는 남성출산휴가같은 제도도 페미니스트들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시더니 그건 여자문제는 여자가 알아서 하라는 태도 아닌가요? 내로남불이네요.


          남성출산휴가 강제 제도는 양성모두에게 이롭고 기업에만 불리한 제도이므로 페미니스트들 입장에서 충분히 주장할만 합니다만 여성복무를 페미니스트들에게 주장하라고 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안그래도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을 더 나락으로 밀어 넣는 것 밖에 더 되겠습니까. 왜 같이 죽자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같이 살아야죠.
          • 거꾸로 받아들이시네요. 군 문제에 대해서 입대를 앞둔 남성들과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해야 될 사안은 '남녀 가리지 않고 모병제 + 사병 월급의 직장인 수준의 현실화' 입니다.




            군필인 저로서는 입대문제는 뭐 이제 남의 일인지라... 한마디만 하자면 기억이 나는 유아기로부터 지나간 모든 세월을 다시 살아보고 싶지만 군에서의 경험만은 두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갈래?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예스... 하지만 군대 시절로 다시...? 아악!

      • 저도 군대얘기로 페미니스트 비난한 것만 떠오르는데 실제로 그렇게 군대얘기 쉽게 하는 경우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 듀게에서도 저는 잘 보지 못한 것 같은데 누가 한명이라도 실수하면 개떼처럼 물어뜯는 한국남자들 버릇이 요즘이나 옛날이나 똑같다는 예시로만 생각 돼요.
        • 군대를 쉽게 하면 안 되죠. 그런데 양성평등 주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군대' 얘기가 쏙 빠지는 것도 말이 안 되잖아요. 


          군대 문제와 남성 출산 휴가를 자꾸 비교하는데, 그게 어찌 비교 대상이 되나요. 출산은 선택이고 군대는 의무에요.


          그리고 내무반 폭력 같은 게 문제가 아니냐는 아주 멍청한(화가 나네요) 말씀을 누가 하시는데, 그 안에서 겪는 불합리한 일들은 모두 차치해도 됩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감옥과 다름 없는 곳에서 청춘의 2년을 흘려보내는 게 문제인 겁니다.    

          • 내무반 폭력만 없으면 다시 가고 싶은 군대라고 생각하신건가...ㅎㅎㅎ...정말?

            • 그리고 모병제에 대한 것은 겪어보신 예비역 남성분들도 젊은 남성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바뀔 거에요. 나는 갔다 왔으니 상관 없어 이런 태도로는 바뀌는 거 전혀 없겠죠.


              저 개인의 입장으로는 10년만 지나면 외동 아들을 군대 보내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저는 어린 아들을 둔 어머니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군대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죠. 사람이 누구나 투사가 될 순 없어요. 각자의 이익이 상충될 때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그런 목소리들이 모여서 사회현상이 됩니다. 저는 진심으로 강제징집이 폐지되고 모병제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남성을 2년이나 합법적으로 비인간적으로 착취하고 사람취급도 하지 않는 지금의 방식을 매우 혐오합니다.


              저도 어머니로서 징집제 폐지 운동이 일어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거에요. 하지만 페미니스트로서는 아닙니다.
          • 저는 군대와 출산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불합리한 군대제도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20대에 이유없이 감옥갔다 오는 것과 같다고 봐요. 그런데 모병제로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그게 뭐 쉬운 줄 아냐 페미니스트 너네들은 왜 가만있냐하고 이야기하시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 직접적인 수혜자인 남성들이 가만 있는데 여성들이 먼저 나선다는 건 어불 성설입니다.
            • 아뇨, 누군가 나서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 드리는 거예요. 


              언제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휴전 중인 나라에서 지원자가 없으면 큰일나는 모병제를 실시할 수가 없죠. 


              남자들은 너희들이 힘을 합쳐 모병제로 전환하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그 고민없는 반박에 화가 나는 겁니다. 안 돼요. 할 수 없는 나라에요. 


              모든 남자가 '군대'의 부담을 떠안고 살아야 하는 나라에서, '군대'는 골치아프니까 빼고 다른 것부터 얘기하자는 게 과연 올바른 태도일까요?    

              • 적어도 군대문제가 여성들의 탓은 아니지요. 군대도 안 갔다온 여성들은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라도 될 이유는 안 됩니다. 어차피 안 되는 일이라면서 그럼 어쩌자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2년의 세월을 바쳐야 하는 현실을 모른 척하고 남녀 평등을 논하자는 게 말이 되나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모든 불평등도 님의 말처럼 "어쩌라고?"로 반박하면 그만입니다. 이것도 미러링이네요. 


                  군대도 안 갔다온 여성들이 닥치고 찌그러져 있을 필요는 없지만, 남자들에게 군대 얘기 할 거면 닥치고 찌그러져 있으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죠. 


                  "모병제 하면 되잖아.", "병영 캠프 가보니까 별거 없던데?", "내무반 폭력 문제만 개선하면 되잖아" 따위로 몰지각한 말이나 할 거면 찌그러지는 게 맞고요. 

    • 그리고 군대에서 겪은 온갖 불합리함이 내무 생활과 군인에 대한 대우에서 오지 않았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군요. 뭔가 저랑은 다른 군생활들을 하셨나 봅니다.
      • 님은 내무 생활이 편하고, 군인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면 군복무를 다시 할 수 있나요? 


        어디서 출퇴근하신지는 모르겠는데, 대한민국 군대 문제를 그렇게 편협하게 보는 거야 말로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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