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아침의 잡담...(GX)


 1.아침이네요. 마지막으로 잤을 때 두시간밖에 못 잤는데 또 두시간만에 눈이 떠졌어요. 



 2.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GX를 하러 가야겠어요. 정확히는 GX를 하러 가는 게 아니라 GX에 오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 가는 거지만요. 어쨌든 GX를 하긴 하는 거니 그게 그거죠. 


 

 3.피트니스에는 아침 GX와 저녁GX가 있는데 장단점이 있어요. 아침 GX의 단점은 해가 뜬 시간에 움직여야 한다는 거지만 그래도 아침에는 예쁜 사람들이 많이 와요. 한번은 대학원생쯤인줄 알고 말을 붙였다가 이번에 아들이 수능을 보는 나이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냐고 물어와서 짜증나는 대화를 한 시간이나 한 적도 있어요. GX룸 매트에 앉아서 그녀의 아들 이야기를 한 시간쯤 하고 나니 그녀의 아들은커녕 그녀에 대한 호기심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죠. 


 사람들은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말을 길게 늘려서 듣길 좋아해요. 그날 내가 한 말이라곤 '수능은 얕고 좁은 공부라서 1등급을 못 맞을 수가 없는 시험.' '대학은 서연고서성한시외중경 말고는 쓰레기' '자식에게 지식따위를 주려고 괜히 애쓰지 말고 그냥 자산을 주는 게 낫다' '뭐? 유학을 보내신다고요? 그런 애를요? 하 하 하' 뿐이거든요. 그런데 저 간단한 사실들을 전해주는 데 5분이 아니라 한 시간씩이나 써야 했어요. 그 다음부턴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안 해요. 정말 초근접거리에서 눈이 마주치거나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경우만 빼고요. 그때는 평판을 위해 할 수 없이 인사를 해요.



 4.휴.



 5.저녁 GX 시간은 밤이라는 점이 좋긴 하지만 남자가 많아요. 이건 큰 단점이죠. 왜냐면 남자는 짜증나잖아요. 


 두번째 저녁GX의 단점은 굉장히 하드하다는 거예요. 멋모르고 오랜만에 저녁GX에 들어갔다가 말도 안 되는 운동 강도에 녹초가 되어 버렸어요. 군대 훈련소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이었죠. 트레이너에게 왜 이렇게 여기 레벨이 올라갔냐고 하니 '언제까지나 계속 널널히 할 수는 없어서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6.하긴...그러고보니 아침 시간에 예쁜 여자들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 시간에 그곳에 있는 인간들이라면 할일이 없는 사람들일 테니까요.


 

 7.젠장, 7번은 지웠어요. 원래 7번엔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할일이 없는 여자들이 예뻐지는 것 말고 뭘 열심히 하겠어요?'란 말이 있었어요. 그런데 현실에서 약간 아는 사람이 댓글을 달아서 지워야 했어요. 저기서 말하는 '할일이 없는'은 직장도 안 다니고 전문직도 아니고 프리랜서도 아니고 어떤 의무도 책임도 없고 소비하거나 구매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취미도 가지지 않아서 정말 하루종일 할 것이 없는 상태의 사람을 뜻해요.







 

    • 7. 유.... 유머시죠? 아니라면, 제가 코미코라는 곳에서 접한 <헌팅>의 그 스토리작가님과 필명?만 같은 거졍...? ㅇㅇ
    • 이거... 일종의 아웃팅인가요?

      • 이전에도 여기서 몇 번 아웃팅(?) 당하셨던 걸로...
      • 헉.... 제가 한건가요.. 저를 향하신 말씀이시면, 사실은 게시판 룰을 읽어본적이 없는 저는 반성하구......☞☜ 제 댓글을 지우겠습니다. 사실 은성님이 저 글에 대해서 제게 앤시블을 하셔서... 저는 형 이거 좋은 아이디어다... 그냥 질러라. 듀게에서 화형당하사 3일만에 부활하시라고... 넘나 불건전한 뽐을 넣고있던... 머 그런 상황이었어요. 헤헤. 봐주세용.
        • 두 분이 아는 사이신가요? 왠지 노이즈 마케팅같은. ㅎ 뭐 농담입니다.

        • 아뇨... 그런건 아니고, 6번, 7번 항목에서 좀 뜨악한 느낌을 받아서...

    • 어떤 이는 여은성님을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 남자는 팔자좋게 이런 시간에 와서 운동하네. 할 일은 없고 시간과 돈은 넘쳐나나 보다

      • 제 지인이 오후부터 야간까지 일하는 사람이라 아침에 딸내미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운동하러 가는데, 어린이집 엄마들 사이에서 **이네는 뭐하길래 아빠가 데려다주고 운동하러가지? 혹시 건물주?  이런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 저번 글 읽고 좀 철드신 줄 알았는데...섣부른 판단 미안합늬다
    • 여은성님 글을 읽을 때면 느끼는 건데 자주 등장하는 작위적인 혹은 좀 뜨악한 표현들이 사실 서술 중 의도치 않게 녹아든 요소가 아니라 어떤 목적을 두고 일부러 투입시킨 그 어떤(...) 장치로 보인단 말이죠. 위악적인 느낌도 적잖이 드러나고

      지난번 쓰신 필명이나 김치공장 이야기도 그렇고... 단순 일기가 아니라 게시판을 무대로 무언가를 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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