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김명인 교수의 이번 사건에 대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은 텍스트 붙여넣기가 안 됩니다. 

이미지로 올리자니 모바일에서는 깨질 것 같아서 그냥 링크로 대신합니다. 

지식인의 사유란 이 정도의 성찰과 깊이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058438794241092&id=100002249454847


저는 잘 모르는 분이었는데 80년대 초반 운동권 활동으로 고문까지 당하신 적이 있는 분이였네요.

관련한 인터뷰 기사도 링크 남깁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36692

    • 그런 분들의 시각이 왜 그런지에 대해서 이런 분의 말도 있군요.


      ====


      저는 58년 개띠, 구세대의 마지막이자 신세대의 처음이라 불리웠던 낀 세대입니다. 제목에 할배라고 썼지만 마음도 청춘이고 외모도 아직 할배는 아니라고 자부합니다.



      제 또래는 대학시절을 혹독한 유신체제 하에서 지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선입견과는 달리, 권위적인 체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저항적이고, 특히 유신시대에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었던 것과 같은 선동과 날조에 대해서는 본능적인 거부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3대 세습체제와 우상화도 극도로 혐오하다보니 수꼴로 몰리기도 합니다.)



      메갈이 뭔지 전혀 몰랐는데, 이번 사태로 인터넷이 시끄러워서 전말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문제가 확대되었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양성 갈등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세대간의 커다란 간극과 이해부족이 사태를 키운 주요 원인”



      현재 진보매체등에서 메갈을 옹호하는 진보논객들은 대부분 나이가 40 이상은 되신 기성세대입니다. 우리나라 기성세대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미약했던 시절에 배우고 성장했던 세대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집 안에서 대학을 1명만 보내야 한다면 아들을 보냈던, 아들선호사상이 지배했던 시절을 살았던 세대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성 중장년층 진보논객들은 여성에 대한 부채의식이, 그리고 여성 중장년층 진보논객의 경우에는 피해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는 그야말로 남녀7세부동석, 항상 남자반과 여자반이 따로 있었으며, 중고등학교도 남자학교와 여자학교가 따로 있었고, 대학교에서는 압도적으로 남학생수가 많았었습니다. 물론 취업도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이 했지요. 남녀 중고등학생들이 한 반에서 함께 수업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성은 애초부터 경쟁 상대가 아니었고, 그냥 돌봐주고 지켜줘야 할 존재라는 마초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세대는 중장년층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그리고 취업전선에서도 여성들과 똑같은 조건하에서 힘든 경쟁을 하고 있지요. 당연히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 남녀 차별은, 가정 내에서건 사회제도에서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조그만 무역업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창고에서 일할 직원이 필요해서 구직사이트에 “창고에서 무거운 하역 작업을 할 남자 직원 1명 모집”이라는 광고를 냈다가 바로 다음날 지방노동청으로부터 그 광고문은 양성평등뭐시기법을 위반했으며, “남자”문구를 삭제한 광고를 다시 내지 않으면 고발조치된다는 경고전화와 공문을 받고는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이 달성되었다는 것을 실감했었습니다.



      진보논객들은 우리나라의 유리천장이 어떻고, 성불평등지수가 세계 꼴찌고, 고위층의 남녀불균형이 심각하다는 등 여러 가지 논거를 들이대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남녀성차별이 극심한 나라라고 단정 짓습니다. 그런데 정부고위직이나 대기업 임원층에 여성이 극소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성을 일부러 배제해서가 아니라, 중장년층이 취업할 당시에는 공무원이든 대기업이든 남자 대 여자 취업자수 비율이 거의 8대2거나 9대1이었고, 그나마 여자들은 결혼하거나 임신하면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지금 고위직이나 임원급에 남아 있는 여성 비율이 극히 적어서 남녀 성비가 불균형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세대는 어떤가요? 대학 진학에서나 공무원 시험, 대기업 공채, 순위고사, 공기업 공채 등에서 남성에게 유리한 차별이 존재하나요? 합격자수 비율도 중장년층 세대같이 남성이 훨씬 우위에 있나요?



      젊은 남성세대는 남녀차별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세대입니다. 오히려 여성들에게 부채의식이 있는 기성세대가 만든 각종 여성우대제도들과 병역문제 등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기성세대 진보논객들이 “우리나라는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이므로 메갈이 어떤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소리를 해도 이는 미러링일 뿐이므로 그동안 특혜를 누려 온 남성들은 반대할 자격이 없다”고 공자님 같은 말씀을 하면 이들이 심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메갈사태 해결책은, 괜히 기성세대 진보논객들이 나서서 훈수 두지 말고, 이들 세대 문제는 이들이 스스로 해결하게 놔두라는 겁니다. 지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결말이 내려질 겁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사리분별력이 있으며, 기성세대보다는 더욱 도덕적입니다.



      올바른 정신을 지닌 젊은 남녀들이 일베에 대해서 그랬던 것 처럼, 메갈의 비도덕성을 눈뜨고 못보겠다고 아우성인데, 기성세대 진보논객들이 엉뚱하게도 너희들은 단지 여혐이고 기득권 세력일 뿐이야라고 훈계질하고 있으니... 포인트를 잘못 맞춰도 한참 잘못 맞춘 거지요.






    • A. "대학 진학에서나 공무원 시험, 대기업 공채, 순위고사, 공기업 공채 등에서 남성에게 유리한 차별이 존재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해 답합니다. 




      1. 대학 진학 "‘분 바르는 여학생 말고 남학생 뽑아라’…해명서류 1장 받고 중앙대 조사 끝"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09016.html


      주요 내용: 


      "19일 대입 전형에 참여했던 중앙대 교수들과 입학사정관의 증언을 종합하면, 지난해 10월9일 ‘2015학년도 경영경제계열 지식경영학부 수시모집’ 면접 당일 입학처장이던 이아무개 교수는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교수와 입학사정관들에게 ‘지시사항’이라며 “(박용성) 이사장님께서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사실상 남성 지원자들에게 높은 면접 점수를 주라고 요구한 것이다. 평가에 참여한 이들은 “서류평가가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교직원 등을 통해 ‘이사장님 지시사항이니 남학생들을 많이 뽑으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다”고 했다."




      2. 자사고 진학 "하나고, 남학생 늘리려 입시조작" 현직 교사 폭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261810281&code=940401


      주요 내용: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남학생들을 많이 뽑아야 학교에 도움이 된다’면서 2010년 개교 이래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엑셀 파일을 조작해 여학생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학생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줬다”고 말했다. 2010년과 2014년 입학전형위원을 맡았던 전 교사는 이날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에 참석해 “(학교 측으로부터 남학생 수를) 조정하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2. 대기업 공채 잘나가는 30대 기업, 여성에겐 ‘개살구’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75"


      주요 내용: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 5년간의 ‘흐름’이다. 30대 기업 신규 채용에 있어 여성 비율은 2008년 35.1%, 2009년 35.6%, 2010년 33.2%, 2011년 30.8%, 2012년 31.8%로 조금씩 떨어졌다. 공공기관의 경우, 하락폭은 더 크다(공공기관, 여성 신규 채용 하락폭 제일 커 기사 참조)." 




      3. 공무원, 사법고시 http://www.huffingtonpost.kr/cosmopolitan-korea/story_b_10139610.html 


      주요 내용: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며 공무원이나 사법 시험 등 고시를 준비하는 여성이 많아졌는데, 이 분야에는 성차별이 없기 때문에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좋은 점수를 얻으며 여성의 합격률이 높아졌죠. 그러니 '알파걸' 이야기가 나오고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사실 일반 회사에서는 그런 우수한 여성 인력이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고시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마치 여성들의 상황이 좋아진 것처럼 집중적으로 소개되면서 "이렇게 남성을 앞질러 성공하고 있는데 성차별이 무슨 말이냐. 여성이 힘들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며 '세계 성차별 보고서'의 내용은 믿을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죠."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역시 기업의 ‘보수적 자세’를 언급한다. “채용, 승진, 배치, 훈련 등에 있어 뚜렷한 근거 없이 여성을 배제하는 관행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기업 내 제도적 뒷받침도 취약하다.” 




      4. 특정직 공무원 안에서의 여성차별은 "특정직 여성공무원 성차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국가 인권 위원회 작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내용: 


      2013년말 기준 경찰, 소방, 교정 조직 내 여성공무원 비율은 모두 8%가 안됨. 


      경찰의 경우 영국은 27%, 캐나다 20%, 미국은 12% (2011년 기준). 교정직의 경우 미국은 24.8% (2005년 기준). 소방직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음. 




      여성경찰관 응답자 524명 중 29%인 152명이 성차별 피해 경험


      - 여성소방관 응답자 281명 중 27.5%인 77명이 성차별 피해 경험


      - 여성 교정공무원 응답자 169명 중 25.4%인 43명이 성차별 피해 경험


      - 경찰직 성차별 피해는 35〜45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고, 경사, 경위 직급


      그리고 성희롱 피해자 중에서 많았음


      - 소방직 및 교정직 성차별 피해 역시 유사하게 재직기간이 길고, 연령이 높을



      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성희롱 피해자 중에서 많았음


       


      B. "젊은 남성세대는 남녀차별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세대입니다."란 부분에 대해 




      다음 기사는 서울대 이철희 경제학부 교수가 발표한 논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 연구는 1991년 - 1994년 출생 성비가 왜곡된 지역 (여아 낙태가 많았던 지역)과 덜 왜곡된 지역 (여아 낙태가 적었던 지역)을 비교합니다. 여아 낙태가 많았던 지역에서 태어난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의 교육 정도 (학부 나왔나 아닌가, 석사 있나 없나)는 가사노동의 양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남성의 교육 정도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1991년에 태어난 남자들이 지금 25세입니다. 1994년에 태어난 남자들이 22세입니다. 2016년 기준 22-25세인 남자들이 자라면서 본 게, 불평등한 가사노동이란 소리입니다. 


      그러나 이들 젊은 남성세대가 이런 불평등알 보고도 남녀차별을 느꼈는지 안느꼈는지는 물론 알 수 없죠. 하지만 젊은 여성세대들은 남녀차별을 느끼고 자란 세대입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29/0200000000AKR20151029214700004.HTML



    • 지 자신이 한남충이고 애비충임을 깨달았으면 메갈들 희망처럼 '재기'하던지
      • 여기 재기해야 할 일베충 하나 계시네요.
      • 와! 정말 원글과 판이하게 다른 수준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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