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넥슨소동도 재미있군요2

* 치고박고 싸우거나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온갖 커뮤니티들이 메갈이라는 공공의 적에게는 완벽하게 단합된 태도를 보이는군요.

이 연합엔 기존의 공공의 적이었던 일베도 포함되어있고요. 꼴페미, 페미나치, 가짜 페미니스트........사용하는 언어도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당장 일베에 가서 쭈르륵 검색해봐도 이런 단어가 사용되고, 몇몇 표현만 아주 약간 순화시킨채(혹은 그대로라도) 복붙해서 각 게시판에 올리면 제법 좋은 호응을 얻을 듯 합니다. 

말하다보니 정말 실험해보고싶네요. 일베에 베스트로 올라간 페미니즘까는 글을 복붙해서 내가 쓴 척 다른 게시판에 올리면 어떨까. 

 

확실한건, 미러링이다 뭐다 수식어를 붙이건 어쨌건 일련의 이런 움직임들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쓴 가면을 벗겨냈다는거에요. 

진보니 뭐니 얘기하면서 어거지로 써야만했던 가면 말입니다. 핑계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니 답답했던 가면을 벗고 물어뜯기 시작한겁니다.

대상도 무차별적입니다. 그냥 조금이라도 뭔가를 두둔하면 일단 메갈로 몰고 물어뜯기. 


뭐 저역시도 진보적인척 여성인권을 위하는 척 가면을 쓰고 있는 처지라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아...얼마나 답답했을지.

하지만 좀 더 영리했으면 싶은데 말이죠. 우린 모두 야만을 가지고 있지만, 문명사회니까 최소한의 가면은 써야할텐데 핑계거리 생겼다고 저렇게 쉽게 가면을 벗으면 나중에 창피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긴 나중에 창피할 줄이나 알 머리가 있으면 저러진 못했겠죠.



    • 난 오늘에야 왜 싸우는지 알아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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