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늙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자꾸
집에 가는 길에 나이많은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어떻게 늙어갈까를 상상해 보게 되더군요. 전혀 미래에 대한 대비나 보험이 없는 상황입니다만 그래서 그런 걸까. 얼마 전 이동진이 진행하는 영화프로그램을 둘 다 챙겨보다가 기적같은 대사가 나오는 거에요. 하나는 돼지의 왕(영화당)이고 또 다른 하나는 태풍이 지나가고(무비썸) 인데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이 좋았었다면서 후회하고 있을 거라는 것과, 꿈꾸던 어른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한 건 아니야. 라는 말.
이 두 대사들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있더군요. 저는 좀 더 멋진 노년을 보내고 싶지만, 기대와는 다른 인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요즘 많이 자조적인 성격으로 변했어요.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저는 이미 성공하기 힘들다는 관념이 자리잡아서인지도 모르겠어요.
성공의 기준이 돈이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자신감이 위축되진 않을텐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력서나 더 정성들여 써봐야 겠네요. 에고.
저는 어떻게 늙어갈지에 대한 고민보다, 오늘의 하루를 걱정하죠. 나의 모습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이가 들게되면 그 나이대로의 가치관이 생길테죠. 저는 늙는것도 꽤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 꿈이 나중에 70넘기고 스포츠카 끌고 백발 올백한채로, 바닷가 질주하며, 힙합음악 크게 트는거였어요. 지금도 그 꿈은 변하지 않지만, 나중에 꼭 이뤄보려구요.
이것저것 따져 바꾸어 살기엔 시간이 얼마 없죠.
겉모습은 늙더라도 생각은 늙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늙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