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기무치 논쟁에 비추어, 넷 우익의 무식함.

전 지금 대학원 때문에 미국 동부에 1년 반정도 머물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미국 학교들은 한국인이 바글거리지만 이곳은 특이하게 한국인은 커녕 외국인 숫자 자체가 적은 학교라 미국인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되는데

저랑 상관 없이 여기 미국인 중 김치와 불고기는 모르는 이들이 거의 없고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김치/불고기는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각인되어 있고, 또한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음식이더군요.

제 백인 룸메는 제가 두세번 김치볶음밥을 해준 이후론 맛을 들려 혼자 김치볶음밥도 해먹고, 계란에 밥 비벼서 김치를 얹어 먹기도 하는;;;


이틀 전에는 미국인 친구들이랑 식당에 갔는데, 버거 등 미국식을 파는 식당이고 손님도 다 백인/흑인인 곳에 신기하게도  불고기샌드위치가 있더군요.

전 불고기샌드위치라는 신개념에 경악을 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엔 불고기피자나 불고기버거도 있으니까 그렇게 이상하진 않은가 하고 있는데,

저와 같이 갔던 친구들 중 무려 4명이 불고기샌드위치를 시키더니 싸이드로 김치를 시켜서 샌드위치와 먹더군요. 전 그냥 치킨 와플.


한국식당 뿐 아니라 일부 미국식당에도 이젠 불고기가 메뉴에 있다는건,

스시의 미국 사촌으로 캘리포니아 롤이 나온것처럼 불고기도 메리카나이즈 해서 소비할 정도로 대중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전에 중국이 있었을 때도 제가 있던 남동부 지역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하던 외식 중 하나가 한국식당에서 삽겹살이나 고기를 구워 김치랑 먹는거였습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town급 동네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를 제외하면 주인이랑 종업원은 다 중국사람인 한국식당 2개가 유일한 외국음식점이었죠.

우리나라 시골에도 중국집은 하나씩 다 있는듯한 느낌? 그리고 손님은 다 외식나온 중국인.

재밌는건 두 식당 다 대장금 사진에 벽에 크게크게 걸려있고 메뉴는 한글과 중국어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주인도 종업원도 막상 한국어는 전혀 모르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는 코리안 바베큐라고 해서 미국인들도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불고기나 코리안 바베큐를 먹는 이들에게 김치 온 더 싸이드는 필수고 말이죠.

스시 하면 일본음식인거 다 아는 것처럼 김치, 불고기, 그리고 "코리안 바베큐"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 만큼 세계화 된 음식이고

일본에서도 김치는 대표적인 한국음식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게 현 주소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김치 기무치 발음 논쟁은 한식과 김치가 세계화 되기 전,

그리고 우리나라가 말 그대로 듣보잡이던 시절에나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김치-기무치가 논란이 되었던 때를 돌아보면 당시 발효음식의 포장/유통 기술이 뒤쳐지던 한국보다 일본이 더 많은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우리것으로 일본이 돈번다는 생각에 우리나라 특유의 반일감정이 겹치면서 사람들의 자존심이 상한 것이 컸습니다.

그리고 김치의 표준화 논의과정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야채절임인 즈케모노의 연장에서 김치에 접근하려던 일본 업체 때문에,

한국 언론에서 일본이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김치를 자기네 음식으로 만들려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터트리고 이것이 확대 재생산 된 것인데,

당시 논의는 사실 김치를 절임음식으로 보느냐 발효식품으로 보느냐와 같은 표준화 논의 문제였지 김치-기무치 발음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 당시의 논의 결과로 국제적으로 97년에 이미 김치는 한국음식이라는 세계승인을 받아 "김치분쟁"은 끝이 났죠.

그리고 2006년엔 한국정부가 김치를 일본식으로 표기할때 기무치라 하는것을 공식적으로 승인했으니 이건 이미 끝난 문제입니다.

현재 김치와 킴치와 기무치는 언어상의 발음만 다른것이지 모두 한국의 김치를 뜻하는 것으로 정리되고 논쟁선상에서 내려왔단 말이죠.


하지만 여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아직도 분쟁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현실,

여기에 한국언론에서 반일감정을 자극해 기사 클릭수나 늘려보고자 자극적인 기사를 날리면 네티즌들이 사실관계 파악할 생각 없이 신나게 뒷북 때리는거죠.


결국 문제는 기무치 발음을 한 연예인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해당 연예인은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프로에, 식당 주인이 일본인 손님을 위해 기무치라고 설명해주는 것을 받아서 이은 것이기도 하고요.

문제는 언론에서 떡밥 뿌려주면 죽자고 달려들어 공격성이나 발휘한 후 애국한 느낌에 뿌듯해하는 무식한 대중들이죠.

아니, 사실 애국심에 달려드는 것도 아닐거에요. 그저 깔 대상이 필요해서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다가 뭐라도 생기면 좋다고 물어뜯고,

그리고선 똥이나 싸지른 벽에 쳐바르면서 희열을 느껴대니.



그리고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건 올림픽 시즌과 월드컴 시즌에 주로 등장하는 Korea를 Corea로 바꿔야 한다는 논쟁.

일본이 국제회의에서 한국보다 먼저 언급되고 올림픽 등에서 한국보다 먼저 입장하기 위해 일부러 Corea를 Korea로 바꾼 때문이라는 주장이었죠.

그 중 1908년 런던올림픽에 맞춰 우리나라 이름을 C에서 K로 바꿨다는 설이 유명하지만 이 자체가 말이 안되는게,

Korea 혹은 Corea는 대한제국이 Imperial Korea란 이름을 쓰면서 이후 병행되던 표기이고 이를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이 픽업해 일제시대동안에도 사용한 것이죠.

반면 일제는 한국을 Chosen이라고 표기했고 한국인들이 Chosen 대신 Corea 혹은 korea를 국호로 쓰는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견제한답시고 이름 철자를 바꿀 이유가 성립하지 않을뿐더러 말이 안되는거죠. 관련 기록도 전혀 없고.


이 논쟁을 접할때면 어이가 없어서 정신이 아득해 지는게, 그럴거면 가장 먼저 언급되고 가장 먼저 입장하게 나라 이름을 아예 AAA로 바꾸던가 싶더군요.

여하튼 생각없는 사람들이 목소리는 가장 크게 내는걸 보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은 참 정확한거 같아요.

    • 참치캔/ 그러게요. 카라 까지 말라능.

      화이팅/ 고려,조선시대의 외침에 일제와 한국전쟁 등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외세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반응이 생긴거야 아쩔 수 없다고 해도 그것이 이렇게 일그러진 민족주의와 황당한 조건반사로 나타나니 참...전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자부심이 강하지만 한국사람들에 대해선 가끔 부끄럽다고 느껴져요.

      라고 하고보니 댓글이 사라졌;;;
    • 글에 동감하면서.. 예전에 트위터랄지에서 본 글이 떠오르네요.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나 교과서를 보면 일본편이네 하며 비난하기에 열을 올리면서
      자기가 잘 모르는 나라들을 원주민 복장 입혀 놓고 킥킥대기나 하는 나라에요 우리나라는.

      애국심이라는게 클릭질 몇 번 비난 몇 번으로 충족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이건 쇼비니즘도 아니고 뭣도 아닌 형태라서.. (그냥 놀이 대상으로의 애국심?)
    • 발음을 기무치라고 하는 건 전혀 상관없는데, 외국에서 일본식 라멘집이나 일식 간이식당 메뉴에 김치를 영어로 kimuchi라 표기해놓은 걸 보면 좀 거슬리더라고요. 해외의 어떤 유명 일식당은 갈비를 일본식 데리야키 바베큐라고 소개하질 않나, 은근히 웃기는 사례들을 많이 봤어요.
    • 글쎄요. 본문에도 (연예인이고 뭐고)한국사람이 왜 굳이 김치를 기무치라고 불러야하는지 쓰진 않으셨군요.

      지난번에도 잠깐 언급했는데, 전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치를 김치라고 부른다고 외국사람들이 까칠하고 민족주의에 찌든 한국사람으로 취급하나요? 일본에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김치가 한국음식인 줄 안다면 굳이 기무치라고 발음하는 사람들 앞에서 기무치라는 발음을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만 얘기하면요,
      저도 뉴욕에 살지만 요 동네 일부가 미국내에서 드물게 한국사람들이 중국내지는 일본, 혹은 더 거칠게 아시아 사람으로 안 묶이는 지역이 아닐까 싶은데요.
    • 메피스토/
      한국사람이 미국에 가서 삼성의 제품을 방송에 나와 설명할때
      미국인들이 '샘성'이라고 발음하니까 샘성이라고 발음하게 됩니다.
      왜냐면 그사람들이 그렇게 쓰고 있고 그렇게 해야 잘 알아들으니까 하는거고.
      여기에는 민족주의나 민족의 자긍심(?)을 버린게 아니라 단순히 상대방이 잘 알아들으니까 그렇게 하는겁니다.

      반대로 한국방송에서 영어의 원어발음이 되는 연예인들도
      일부러 한국식으로 발음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해야 대다수의 한국 사람이 이질감은 안느끼고 바로 알아들으니까요
    • 화이팅 / 티파니가 그러죠. 영어발음을 '굳이' 콩글리시 발음으로 하더군요. 엠씨들이 아니 티파니씨 원어발음 보여주세요 해야지 굴리죠....
    • 일본인들이 김치를 자기들 생활로 받아들여서 기무치라고 자기들 어법대로 부르는데 기무치는 그냥 그나라 언어 계통으로 변한 겁니다.
      그나라에서 김치보다 기무치가 발음하기 편하면 그렇게 쓰는 걸 우리가 상관할 이유가 없고
      그나라에 방문한 한국사람이 그나라 사람 알아듣기 쉽게 현지발음대로 한다고 해서 한국사람이 불쾌하게 생각하는게 우스운겁니다.
      만약 정우성이 미국에 가서 미국인들이 김치를 못알아들으니까 '킴치'라고 발음하면 논란이나 될까요?

      다 떠나서 한국사람이 일본방송에 가서 일본식대로 안하고 김치라고 해도 되지만 이거야 서로 김치건 기무치건 알아듣는다는 전제가 깔린거고
      상대방 알아듣기 쉽게 기무치라고 해주는 거는 배려심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할 일이지 민족의 김치가 훼손되는게 아닙니다.
      스티브잡스가 한국기자들에게 원어발음대로 하지않고 컴.퓨.터라고 발음하면 대단히 듣는사람 배려차원에서 얘기한 겁니다.
      물론 원어발음대로 해도 되죠. 하지만 알아듣기 힘들면 자막이 깔릴겁니다.


      이건 독도-타케시마문제랑은 다릅니다.
      영유권은 딱 정해진 거지만 문화에는 지켜야할 표준 같은게 없어요, 어차피 변합니다.
      일본이 김치를 받아들이면 백년 후에는 기무치건 뭐건 한국의 김치와는 독립된 현지화로 재생산 될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화이팅 fighting이라는 말이 한국 현지화가 되서 한국에서는 외국과 용례가 바뀐거죠.
    • 메피스토/ 화이팅과 디나님도 쓰셨지만, 한국에 온 교포/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위해 영어를 콩글리시로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혹시 콩글리시와 미국 발음이 별 차이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기무치와 김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디나/ 교포들이 일부러 콩글리시 발음을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기무치라고 하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또 원어 발음 가능자들이 콩글리시를 안쓰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더이다. 쿼드러플 스탠다드라고 해야할지... 참...
    • 화이팅/ 요즘엔 e스포츠계에선 화이팅이 거꾸로 해외로 수출되서 한국에서의 화이팅과 같은 용례로 쓰이고 있습디다. 이스포츠가 좀 더 대중화되면 화이팅의 한국식 용례가 정식 영어로 인정받을지도.... 문화란 그런거죠. 그래서 기무치가지고 거품무는 사람보면 더 우습죠.

      딴동네는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 스시집 주인의 반은 한국사람인것같던데, 그건 한국이 일본 침략하는거니까 괜찮은거냐능.
    • 걍태공/ 뉴욕엔 중국사람들이 스시집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걸요. 다만 그 비유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 한국사람, 중국사람들이 하는 스시집은 마네키네코에 노렌 등등 일본식 인테리어로 일본분위기를 내려고 애쓰죠. 일본의 "키무치"도 그렇게 한국 김치인척 하나요? (아 이건 정말 질문입니다)
    • 일본에서도 김치는 당연히 한국풍이라는 걸 강조를 하죠. 세계 어디든 그런 게 더 잘 먹히니까요.
      완전히 일본식으로 현지화된 라면조차 여전히 중화요리라는 타이틀이 남아있는 걸요. 짜장면이 한국에서 중국집 음식이듯.
    • 27hrs/ 피곤해서 (우왕 피곤해요 정말) 깊이는 생각 안해봤는데 그렇게 얄팍하게라도 한국풍 김치를 얘기하면 일본식 조리방법에 따른 기무치의 보급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많은 일본인들이 일본식 기무치를 먹고 맛있다고 생각해서 본토의 우리식 김치를 찾는 현상도 있을테고.
    • 카라팬이라서 사심이 좀 섞인 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정말 꼴보기싫은건 일종의 이중잣대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말 잘하는 외국인은 이른바 '개념' 있고 호감가는 인물이라 칭찬하고
      외국인 멤버가 있는 아이돌에겐 한국에서 활동하려면 한국말 쓰라~ 라는 투의 댓글이 심심찮게 보이죠.
      초난강이 순식간에 훈남이 되고, 빅토리아가 한글로 운전면허시험본거 칭찬도 한단말이죠.
      근데 일본가서 활동하는 가수가 일본어로 음반내고 일본어로 인터뷰하는건 왜 고깝게 볼까요.
      오히려 그 나라 문화, 언어 존중해주는게 훨씬 멋있어 보이고 국가 이미지도 오르는일일텐데요.
      일본방송에서 우리음식 소개하며 '이런 기무치 먹어본적 있어요?' 라는 일본인의 질문에
      '저희도 이런 '기무치'는 처음먹어봐요' 라고 답한게 매국노란 댓글이 수천개씩 달릴정도의 잘못인지..
      더 웃긴건 하루 그렇게 때렸으면 됐지 다음날 일본에서 김치라고 제대로 발음했다는 세븐과 비교하며
      대놓고 마녀사냥 하라고 화형대를 만들어 주던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일본가서 '김치'라고 제대로 가르쳐 주고 오라는걸 반대로 생각해보면
      미수다의 일본인 아가씨가 '한국인들이 초밥이라고 부르는건 잘못된거다. 스시가 옳은 표현이니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스시라고 표현해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거나 마찬가지죠.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당장에라도 강제추방하자고 난리가 나지 않을까요.
      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여러번 있었고, 그거 생각치못한 카라의 불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과 연관되면 앞뒤 안재고 달려드는 현재의 상황은 분명 이상해요.
      다른 중요한 기사 다 제쳐두고 아이돌의 기무치 발언이 이틀연속 조회수 1위, 댓글수 1위가
      되는걸 지켜보고 있으니 살짝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엄청 비약해서 '일본하고 전쟁하자~' 를 국민투표에 붙이면 왠지 하자는 쪽이 많지 않을까하는 느낌.
    • 메피스토/ 한국사람이 김치를 기무치라고 발음하는 경우는 일본인들과 일본말로 대화할 때 배려하는 차원이죠. 그쪽엔 없는 발음이라 잘 못알아 들으니까요. 굳이 그러면 안되는 이유가 사라진지 오래인데 여전히 그걸 가지고 비난해대는 인간들이 정신머리가 잘못된거고요. 바나나 아니라 버내나라고 우기는 초등학생은 어리니까 귀엽기라도 하지만...
    • 왜 그 스맙이랑 게스트가 나와서 스맙이 팀 나눠서 음식대결 하고 게스트가 판정하는 프로그램 있쟎아요.
      모 한류 스타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 김치가 들어가는 음식을 해먹이는 걸 봤는데
      그건 '한국음식재료를 써서 익숙하게 만들어줄게' 하는 의미지
      '일본의 김치맛이 어떠냐?' 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카라가 나온 프로그램도 '아아 한국에서 왕이 먹는 김치를 우리가 맛보다니!! 맵고 맛있어!!' 이런 맥락이었는데
      같은 물건을 놓고 김치로 하냐 기무치로 하냐는 그 자리에서 효율적으로 통하는 프로토콜을 쓰는 것 뿐인 거라고 생각해요.
    • ㅎㅎㅎ 마네키네코란 일식집 많은가봐요 저도 그 중 하나 가봤습니다만

      미국 대학교 구내식당에도 김치 (Kimchi라고 표기) 있던데요 김치가 한국적인 것 대표로 희화화되는 꼴을 더 봤지
      다른 나라 음식으로 오해 받는 건 별로 못 본 걸 보니 삼성은 몰라도 김치는 한국 출신이라는 거 다들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얘긴데 choseon이 안 되서 다행이에요 Corea/Korea가 발음도 좋고 듣기도 쉽고 더 좋은 이름 같아요
    • 세틀러님 안녕.
      이름이 아니고요, 중국인이 하든 한국인이 하든 일식집엔 언제나 마네키네코 장식물이 있더라고요. 고양이는 다 좋지만(뭐라니).
    • 소풍/그러게요. 일본만 연관되면 뭐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모습은 참 무섭죠. 게다가 우리나라 언론들은 그렇게 일본이랑 중국 비하하고 비난하는 기사로 도배를 하다 말고 일본이나 중국에서 우리나라 비하/비난조의 기사 하나라도 찾으면 큰일이라도 난듯 대서특필하고...
    • settler/ 저도 조선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조선일보 때문이라도...
    • loving_rabbit/ 토끼님 닉을 다 제대로 쓰려니 힘들어서 피곤함다. ㅋㅋ
      가주에서 한국사람들이 하는 스시집(일식집)이 많다는 얘길 한 건 말씀대로 약간 논점이탈이긴 한데, 기무치 혐오증을 가진 분들의 주장 중에 일본사람들이 한식집을 하거나 - 한국식 요리를 식단에 추가하는게 문화침략이라는 것도 있어서 한 얘기였어요.

      전 상하이에서 사는데 일식집이나 혹은 양식집에서도 한국식 비빔밥, 김치, 불고기 같은 메뉴를 볼 때가 종종 있어요. 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식" 혹은 "한국풍"이라는 단서가 대개는 붙어 있던데요.
    • 걍태공/ 그러고 보닌 전 중국에 있을때 피자 메뉴 중 한국피자를 보고 뭥미 했었던...
    • egoist/ 말씀듣고 보니 그런 메뉴를 본 듯도 하네요.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피자의 로컬라이제이션은 오히려 한국에서 제일 잘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나오는 팬시한 피자 메뉴들 보면 뭥미스럽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걍태공/ 저는 본래 한국음식하고는 다른 맛이 나도 "한국풍"이라는 단어 사용 자체에서 홍보효과가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는 쪽인데요, 김치 문제는 그게 좀 미묘하죠. 표준화 문제도 얽혀있고.
    • 뭐 음식에 웃긴 케이스가 한둘일까요.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캘리포니아 한 구석 중국인이 경영하는 중식당에는
      Korean Style Spicy Noodle Soup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정체는 짬뽕이구요.
      얼마전에 소녀시대는 영국맛 피자라는 괴이한 광고를 찍기도 했죠.
    • 요즘 인터넷에 올라온 일본 쇼프로를 보다보면 90년대 우리를 흥분시켰던 "기무치"(절인 배추에 고추장 소스 비슷한 것을 뿌린 듯한)를 그들도 더이상 안먹는것 처럼 보이더 군요. 그리고 쇼프로에 나오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쪽으로 너무 오글거리게 찍어서 너무 과장해서 오히려 나중에 실망이나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할 정도(오바안가...)입니다.
    • '현대' 광고 보면 '하이운다이'라고 발음하죠. 어쩔 수 없어요.
    • 저는 뭘 알아서 그렇게 생각한건 아니지만 문제없다 생각헀거든요 근데.. 뭐가 맞는지 정말 알수가 없네욤
      다들 말이 다르니;;;
    • 단순히 발음만 달리 하는게 하니라 영어표기도 다르지 않은가요? Kimchi vs Kimuchi... Kimchi라고 쓰고 Kimuchi로 발음하는게 아니라.
    • 모든 사람들이 국제 분쟁 문제에 관심을 계속 표해야 하는것도 아니고
      '2006년엔 한국정부가 김치를 일본식으로 표기할때 기무치라 하는것을 공식적으로 승인' 이라는걸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근데 이게 무식한건가요? 홍보가 잘 안된 탓이지?
      이걸 모르는게 무식하다는 표현을 쓸만큼 매우 당연한 지식에 속하나요?

      그리고 일본 싫어하는게 촌시러워 보이시나 보군요.
      피식민국가사람이 제국주의국가 싫어하는 감정 갖는게 한국에서만 보이는 특수한 촌시러운 상황으로 보이시나봐요.
      쿨하게 사시면 될듯. 이게 민족주의와 대체 뭔 연관이 있는지...... 현 국민감정은 대체로 큰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redeemer/저도 일본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축구를 보더라도 일본축구는 이유 상관없이 무조건 졌으면 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고 일본제품은 되도록 안사는 주의죠. 문제는 어떤 일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할 시에 사실관계를 따져서 정당한 비판을 하는가입니다. 일본이 싫으니까 사실은 상관없고 그냥 무조건 떠오르는대로 배설해버린다?
      비난할 관심은 있고 사실을 알 관심은 없다는건 정말 마녀인지 아닌지는 관심 없고 그냥 검은 고양이를 키우니까, 늙은 노파가 혼자 사니까, 얼굴에 사마귀가 있으니까 일단 화형이나 시키자는거죠. 그렇게 마녀 하나 보냈다고 생각하고 뿌듯해하고 다음 마녀를 찾아나서고 또 그 다음 마녀, 또 그 다음 마녀.
    • 잘 읽었습니다. 본문글에 동감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본문글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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