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세탁부
Auguste Rodin - Young Woman in a Floral Hat 1865
꽃장식 모자를 쓴 소녀
로댕의 아내 로즈 뵈레의 젊은 시절 모습입니다.
로댕의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에 가려져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죠. 끌로델의 작품에 워낙 늙은 모습만으로만 등장해서 그녀에게도 이토록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이 있었나 놀랍기만 합니다.
로즈 뵈레는 젊은 시절 세탁부와 침모로 일했던, 그 시대 기준으로도 힘든 일을 하며 사는 가난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워낙 아름다운 여인이기도 해서 로댕의 모델이 되기도 했죠. 그런 인연으로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했는데, 이 작품에는 그들이 젊은 시절에 만나 한참 사랑에 빠졌을 당시의 정겨운 감성이 담겨있습니다.
사실 그들의 사랑이라는 것도 실상을 들여다 보면 끔찍한 얼룩이 진 비극적인 여정에 불과하지만…그래도 한 때는 이런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요즘 영화 <서프러제트>를 보다 보니 그 시절 세탁부로 일했던 여인들의 이미지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군요. 사실 이들을 모델로 그린 회화작품들도 정말 많거든요. (특히 드가 선생...발레리나 다음으로 세탁부를 많이 그렸던것 같음)
19세기 영국에서 가정교사에서 쫓겨나면 주로 하게 되는 것이 매춘부라는 글을 어디서 읽고 좀 놀란 기억이 납니다.
제 머릿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탁부는 목로주점의 제르베즈인데...아마 마리아 쉘의 미모가 절정일 때 만든 영화때문일겁니다.
저는 파이란의 장백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