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스펙터클의 향연 - 독립기념일 2를 보고
1. 원래는 어제 통신사 포인트를 이용해서 보려고 했는데...............미친 친동생의 테러로 인해....오늘에서야 풀버젼을 보게 되었습니다.
2. 돈 안내고 볼 수 있는 기회를 날려서 안 볼 수도 있었지만..결과적으로는 보길 잘했단 생각이..

3. 기본 줄거리는...............20년전 외계인의 침공을 당했던 지구가 미국과 중국(꺄아....더이상 일본은 서양애들이 물고 빨지 않네요)의 영도하에 차근차근 침공에 대비해왔습니다. 전편에서 외계와 커넥션이 이루어진 전 대통령 휘트모어, 오쿤 박사, 아프리카 반군 지도자 등은 외계에서 오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다른 사람들도 점점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는데, 달 기지에 접근해온 괴물체를 격퇴한 걸 축하하는 전승날...휘트모어 전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이닥쳐서 사람들에게 경고를 할라는 찰나....전보다 몇십배 커진 병력의 외계인들이 들이닥치고, 지구는 다양한 랜드마크들이 작살(제프 골드블럼이 한마디 하죠..쟤네는 왜 랜드마크들만 다 작살내냐)나고, 어쩌면 지구중심 핵이 빨려들어갈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그걸 막기 위해 젊은 전투기 조종사 편대가....

3. 미국 만세의 줄거리는 원래 그런걸 알고 보는 거라 그닥 거리끼진 않았고...신기한 건 중국의 영향력입니다..연기가 아무래도 딸리는 안젤라 베이비양이 영화 전체의 핵심 젊은 세대 전투기 조종편대에 떡하니 들어가있고(대사가 별로 없...), 중간중간에 깨알같은 중국PPL이(Moon Milk라니...ㅋㅋ)한때는 일본색이 미국 영화들을 사로잡았던 적이 많았는데(떠오르는 태양? 웨슬리스나입스?) 이제는 중국의 돈이 무시무시하나봅니다. 중국영화시장이 안젤라베이비가 출연해주면 좀 볼 거 같아서 캐스팅했나? ㅋ...우리나라 하지원 정도면 훨씬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제가 보기엔 그냥 "인형"이었어요...조종사같아보이진 않았고..
4. 이 영화는 참 특이했어요..신진 세력으로 앞으로 이 영화의 세계관을 이끌어가야할 배우들은 딱히 인상적인 연기가..리엄 헴스워스는 늘 있을 법한 핸섬맨 조종사 역을 했는데..점점 무매력이 되어갔던 헝거게임에서처럼 연기를 너무 못했고[저는 무매력 왕자님 연기보다는 아마겟돈의 벤어플렉 캐릭이 훨씬 더 맞을 거같아요], 윌스미스 대신 이 영화의 세계관을 이끌어갔어야할 흑인 남자 배우[너무 연기를 못해서 이름도 관심무...]는 전편에서 아빠가 보여줬던 개그성도 없고, 국뽕을 자극하는 장엄함도 없고, 그냥 양아치같았어요..탑 남자주인공들이 너무 연기를 못해서..못지않게 연기를 못했던 여주인공[팔로우에서 나왔다는, 역시 연기를 너무 못해서 관심무]이 묻힐 지경이었어요....이런 수준의 연기집단인데, 거기에 감초연기하는 배우도 있었고, 안젤라 베이비랑 엮여야 맞는데, 그것도 못하는 찐따 캐릭이..ㅋ
5. 이 영화는 대신 OB들이 너무 너무 너무 멋지게 연기를 잘해줬어요..빌 풀만 아저씨는 처음 나왔을때는 수염투성이에 몸도 가누지 못해서 옛날에 망가진 발킬머를 본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깔끔하게 면도하고 조종사 복을 입었을때는 요즘 흔한 말대로 아재파탈이더군요..연설도 여전히 멋졌고, 딸바보스러운 점도 멋졌고, 사실 그가 이 영화를 짊어지는 한 축이었음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역시 이 영화의 또다른 아이콘 제프 골드블럼 아재..늙지도 않네요..여전한 개그감과 기크스러움은 올드팬에게 여전히 굳건한 믿음을 얹어주더군요..거기에 샤를롯 갱스부르와 꽁냥대기까지라니..대체 몇살이신데 여전히 섹시한지..
뜬금없이 나와서 독특한 영어발음으로 열심히 뛰어다니신 샤를롯 갱스부르 여사는 딱히 좋은 연기는 아니었지만, 저는 그녀의 팬이기에 그녀가 나와준게 좋더군요.. 젊은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별로여서..제프 아재랑 샤를롯 여사의 케미는 돋보였습니다요
6. 이 영화는 20년전 침공 이후 외계기술을 이용해서 발전한 미래라는 외피를 가졌는데, 진짜 웃긴 건 막상 아포칼립스가 시작되니까 늘 그 나물에 그밥이더군요..어딘가로 도망가는 끝도없이 긴 자동차의 줄..낡은 스쿨버스...대체 오프닝에 보여준 기술력은 실제 파괴가 시작되니까 어디로 사라진건지..ㅋ
7. 단점이 참 많은 영화이고, 결정적으로 윌스미스가 없어서 영화 재미의 절반이 빠졌음에도 그래도 좋은 건 무지막지한 스펙터클의 향연[뉴욕이 이젠 별로인가봅니다 샹하이가 작살납니다..ㅋ]..과 이 낡은 영화의 기본 틀이 좋았어요..전지구적 위기가 되니까 너도나도 희생하고 싶어 안달나는 분위기..우리나라에 이 위기보다 훨씬 약한 위기가 난다면, 과연 이 나라는 누가 지키고 싶어할까요? 대통령님과 정부요인이 제일 먼저 도망가고, 재벌나리들도 도망가고, 빈 서울에서 남아있는 가난한 사람들끼리 좌익 우익 따지면서 서로 때려죽이는 지옥도가 또다시 되어가겠죠?
너무나 멋진 연설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하루였습니다..
아 하나더! 오쿤 박사 커플의 이야기를 블록버스터에 집어넣는 용감함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제작사에게 경이를 표합니다..아무리 비중이 적어도, 딱 봐도 게이커플 이야기인데..아시아쪽 심의가 무시무시함에도 이걸 넣은 건 멋진 용기라고 생각해요..
8. 결론은 이거저거 따지지않고 스트레스 푸는 걸로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별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