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시작하는 대학생이 읽을 만한 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특정한 개인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세대론, 일반화 말고요.
그 친구는 자발적으로 책을 읽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책을 읽어야 한다든지 읽고 싶다든지 하는 생각도 강하지 않고요.
힘들대요. 부담되고.
강의나 동료들로부터 받는 독서 자극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이 부분이 좀 충격적이었어요.
책읽는 것도 사치일 정도로 진짜 헬조선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추천 좀 해 달래요.
지난 번에, 제가 들고 있던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주고 왔는데, 재미있었대요.
책 추천도 보면 양극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광고글이 한 축이라면, 다른 축은 너무 수준히 높아요.
안 읽는 사람은 계속 안 읽고, 읽는 사람만 계속 읽고.
비판적 독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차근 차근 읽어나갈 만한 책들이 뭐가 있을까요?
독서의 재미도 느끼고.
요즘 대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면 더 좋겠지만,
나는 신입생 때 이책으로 시작했었다, 이런 얘기들도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가 다닐 때는 여러 책이 있었지만, 조한혜정의 <글읽기와 삶읽기>가 기억에 남아요.
추천도서 상위권에 항상 있었어요. 실제로 많이 읽었는지 모르겠지만ㅎㅎ
이 책은 언제까지 읽혔을까요?
이미 잘 아시겠지만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치고 '비판적 독서 역량' 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한다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그건 마치 시각적 언어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영화를 본다는 말하고 비슷한 거죠. 무조건 일단 흥미가 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읽는 과정이 재밌어야죠. 정말로 그 친구가 책 읽기에 정을 붙이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면, 그 친구가 정말로 재미있어 하는 분야가 뭔지 아니면 하다 못해 어떤 게임을 하는지를 좀 두고 본 다음 그것과 관련된 소설 혹은 가벼운 논픽션을 추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흥미위주의 역사서 같은게 입문으로는 딱인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도 만화책 말고는 책을 안읽는 사람이었는데, 책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측천무후 이야기를 필두로 세계의 잔인한 악녀들(...)이 나오는 책을 읽으면서 시작했었어요. 재미있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그렇게 시작해서 고등학교 3년 내내 독서왕을 차지하며 알랭드보통이나 아멜리노통 하루키 등등도 읽을수 있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만화책 말고는 읽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에...(도망감)
저도 조한혜정.
고미숙씨 '열하일기'
박웅현 '책은 도끼다'
저는 좋은 추리소설. 장편으로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가 궁금해지면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