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름달 사진
오늘 달이 휘영청 밝은 것이 어쩐지 달 사진을 찍고 싶더군요.
작년 추석에 꺼내놓고 몇 달째 책상 위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쌍안경을 꺼내
콤팩트 카메라를 대고 찍었는데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TOT;;;
카메라는 Canon S90이고 매뉴얼 모드에서 ISO 1000, Shutter 1/1600, F 6.3, Zoom 2.3x 로 설정했어요.
(셔터스피드는 1/1250~1/1600 사이에서, F는 6.3~8.0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 것 같기도 하고... ^^)
쌍안경은 어머니께서 갖고 계시던 구닥다린데 Everlite Triple Tested 8x30 Field 7.5라고 적혀 있네요.
참고로 작년 9월 28일 밤 쌍안경에 대지 않고 동일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이렇습니다.

오늘 밤에 찍은 사진은~~~

보이시나요, 달이 얼마나 커졌는지 ;;;TOT;;; 아, 감격스럽습니다.
물론 크기가 커진 만큼 환하던 빛을 잃어서 가슴 아프긴 합니다만 콤팩트 카메라와 쌍안경으로 이루어낸
이 쾌거를 천하만방에 알리고 싶네요.
콤팩트 카메라로 이보다 더 잘 찍을 수 있는 분, 도전해 보세요. ^^
(훨씬 성능 좋은 카메라로 찍은 멋진 달 사진도 환영이에요. ^^)
멋진 시를 적어주셔서 저도 달에 대한 멋진 시로 답하고 싶었는데 급하게 찾으려니 못 찾겠네요. ^^
대신 별에 대한 귀여운 시 한 편 보내드릴게요. ^^
별 하나
김용택
당신이 어두우시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아요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있든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 내시어요
나는 힘 없지만
내 사랑은 힘 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서
언제나 당신 따르는 별 하나 있는 줄 생각해 내시어
가끔가끔
하늘 쳐다보시어요
거기 나는 까만 하늘에
그냥 깜박거릴게요
토토롱 님의 맘에 드는 시를 한 편 더 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오늘 제 능력은 사진 찍는 데 다 쓰였는지 시 검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네요. ^^
어제 본 영화에 나온 곡인데 좋아서 그냥 올려봐요. ^^
Henry Mancini - Two for the Road
(원래 올렸던 동영상을 가사 있는 동영상으로 바꿨는데 토토롱 님의 맘에 들었던 동영상이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ㅠㅠ)
앗, 처음 보는 독특한 닉네임이네요. 반가워요. ^^
미스먹 님께는 달 연주곡 한 곡 보내드려요. ^^
(여름 분위기 나는 동영상으로 바꿨어요.)
Los Indios Tabajaras - Magic Is the Moonlight
뭔가 그럴싸한 리플이 생각이 안나네
댓글 수 늘려주는 이런 댓글도 속으론 은근히 좋아요. ^^
여름 분위기가 나는 달 노래를 같이 듣고 싶네요. ^^
Beach Boys - The Surfer Moon
쑤우님 건강 기원
Laika 님이 작년에 댓글로 올려주신 블루문 기억해요. ^^
(달 크기가 제 사진과 비슷해서 저의 강력한 경쟁상대이신데 얼른 도전해 주세요. ^^)

아까 아홉 시 좀 못돼서 운전하고 어딜 가는데 빌딩 바로 위로 뜬 달이 유난히 눈에 띄길래 오늘 달 보기 좋은 날이구나.
혼자 그리 생각했더니 저만 그랬던 게 아니었나 보네요. 듀게 기웃거리다 반가운 글이 있어 막 베란다 방충망을 열고
찍은 조금 전 달 사진입니다. 아직 아파트 사이로 안 넘어가고 하늘 높이 떠 있네요.
저도 모기한테 물어뜯길 각오하고 거실 방충망 열고 찍었어요. ^^
달님은 사진 속에서 커지면 커질수록 얼음처럼 차가워져서 좀 슬픈데 요즘같이 더운 여름엔
시원해 보이니 좋은 것 같기도 해요. ^^ 밑부분이 수박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여름이 되니 역시 비치 보이스 노래가 생각나네요.
Beach Boys - I Went to Sleep
하늘도 보고 해도 보고 달도 보는 삶이라니 참 좋네요 :)
제가 가장 찍고 싶은 게 해와 달이다 보니 ^^ 그런데 달이 훨씬 어려워요. 주위가 캄캄해서...
작년에 달 사진을 찍은 후 보름 때마다 달력에 표시해 놓고 몇 번 찍어봤는데 그냥 비슷비슷하게 나와서
제 카메라로는 더 이상은 안 되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죠. 비록 쌍안경의 도움을 받았지만 뭔가 다르게
찍을 수 있으니 신나네요. 전에는 쌍안경에 대고는 도저히 달을 맞출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별로 애쓰지 않고 바로 찍을 수 있었어요. 가끔은 원하는 마음만 있으면 별로 노력하지 않고도 기술이 느는 건지 ^^
Nat King Cole - That Sunday, That Summer
이 댓글 때문에 '러블리즈 의상'을 검색해 보고 있어요. ^^
러블리즈 의상과 달 사진 사이에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나 고민했는데 찾았어요!!!
어떻게 옷이 막 변하죠?? O.O 이거 생방송인 것 같은데 진짜 신기하네요.
러블리즈 - 나의 지구 (달의 상변화에 맞춘 의상 컨셉)
오늘 찍은 달은 조금 더 밝게 나왔어요. ^^

상당히 크게도 나왔는데 이건 완전 흐릿, 그래도 이 정도 사이즈로도 찍을 수 있다는 게 감동이에요. ㅠㅠ

이만한 달을 밝고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그날까지... ^^
오옷,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고요한 밤사진이네요.
달님 바로 아래 있는 운좋은 나무는 행복하게 양팔을 쭈욱 뻗고 있다가
조금 더 손을 뻗으면 달님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지 가지 끝이 달님을 향해 굽었네요.
오른쪽에 있는 나무는 달님께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어서 몸이 완전히 휘었고요. ^^
고요한 와중에 달님을 향한 나무들의 애타는 마음이 느껴지는 사진이에요. ^^
오늘 발견한 시 한 편~
거울
이성선
밤에 내 영혼을 비치는 거울이여
시(詩)여, 어두운 동굴이여
밤마다 너의 이마를 건너는 나의 마음이
두렵고 두려워서 피리를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