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그 옛날의 오렌지족

주말에 무도에서 해주는 젝스키스 특집을 몰아봤습니다. 계기는 금요일 밤늦게 본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등장한 젝키코너 때문이구요. 


은지원이야 은초딩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활발하게 방송, 음악, 예능 활동을 해왔지만 사실 이번에 보기전까지는 강성훈외에는 젝키 멤버 이름도 몰랐고 로봇연기로 유명한 장수원이 젝키 출신이라는 것도 역시 몰랐습니다. 하.. 신기 방기. 


그래서 그런가. 스케치북에서 보여준 젝키의 모습이 전성기때와 비교해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막상 그때는 관심도 없고 챙겨보지도 않아서..) 꽤나 신선하고 멋있더라구요. 이어서 챙겨본 무도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요즘 입덕하는 친구도 있고 과거로부터의 팬층도 활발하다고 하니 당분간은 인기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이재진의 말마따나 외제차는 충분히 뽑을수 있을 것 같기도. 


지금의 40대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오렌지족이니 엑스세대니.. 하는 말들은 요즘 청춘들에게는 낯설겁니다. 압구정동 로바다야끼 야타족 나이트 죽돌이 락카페와 오렌지족 같은 단어들은 대부분 90년대 중후반을 풍미한 말들이죠. 삐삐차고 핸드폰이 막 등장하고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주의와 퇴폐주의, 그리고 식스팩을 장착한 신세대 오빠들이 등장하던 그 시기가 어쩌면 건국이래 가장 풍요롭고 가장 낙관적이면서 혼돈스러웠던 시기인것도 같아요. 


아마도 요즘 살기가 너무 팍팍한 탓에 좋았던 그 시절의 추억들과 연예인들을 다시 불러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는 지누션이 복귀했고 올해는 젝스키스, 이러다가 에쵸티..등등이 줄줄이 소환될지도. 물론 반짝 특수로 지나가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은 성숙한 모습으로 그때보다 더 세련된 느낌으로 돌아온 젝스키스를 보며 그 시절을 떠올리는 스스로가 신기했던 주말입니다. 



    • 젝키와 오렌지족은 살짝 시기가 안 맞는 것 같은데요. 젝키보다는 서태지와 아이들, 노이즈, 듀스, 잼, 룰라, 투투 등등 활동기죠. 젝키와 에이치오티는 오히려 외환 위기 폭탄 맞았을 때랑 시기가 맞을 텐데 이 때를 풍요롭고 낙관적인 시기로 보는 건 좀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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