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장을 보내며.

0.
6월11일부터 국카스텐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있습니다.
복면가왕이 직업이 아니라는 말처럼 가수가 본인 콘서트를 돌면서 끝까지 아닌척하는건 좀 그렇겠죠.
내려왔다는 말을 믿습니다.

1. 마지막곡 선곡

공일오비의 아주오래된연인들 이라는 곡을 선곡해서 휘파람을 불어가며 노래를 불렀는데요.

매일매일 기다려 라던지 라젠가 하여가 같은 강렬함은 없지만
특유의 맑은 소리덕분에 들으면 들을수록 또 당기는 매력이있네요.

저는 원래 쥐어짜고 찡찡거리는 목소리에는 매력을 못느낍니다.
그래서 뭐 발라드가수들 중에서는 좋아하는 가수가 없어요.
요번에 하면된다라는 사람에 지목된 분도 제타입은 아닙니다.

이상은 이선희 심수봉 장기하 김창완 등등
짜는게 아니라 시원한 목소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듣자하니 이게 한국인이 선호하는 목소리라고도 하네요.

발음정확하고 시원하고 ..두성이라 카나요?

2. 복면가왕의 의미

저에게는 좀 하현우라는 사람의 기운이 너무 좋게 다가왔습니다.
나는 무언가를 저렇게 완벽하게 준비해서 한 적이있는가.
그리고 그 무언가에 대해 밑도끝도없는 자신감을 가진적이있는가.
누군가에게 평가 당하길 기다리는게 아니라 보여준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있는가.
그래서 오랫만에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하현우에게 음악이 있다면 나에게는 뭐가있을까라는 생각이듭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수있는게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없겠지만
꼭 찾고싶습니다.
내인생에게 그걸 빼면 절대로 이야기가 되지않을것이 무엇인지..
참 궁금합니다.

3. 끝으로

신해철이 이야기한 스타탄생.
피겨에 김연아가 나타나준것처럼 오랫만의 락음악계의 스타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연아랑은 또 비할바가 아니겠지만
스타는 재능만으로는 안되는것 같습니다. 인성 기량 자세 등등..

하현우에게 오랫만에 열광한것은 진짜가 나타났기때문이었어요.
자세도 인성도 기량도..아 물론 인성은 알수없는것이지만 그사람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밝고 명쾌해서 보는 사람마저도 피로하지않았어요.
더 잘하겠다는 기대가 들정도.

그래서 찾아보다보니 국카스텐 밴드에대한 생각과 36년의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좀 읽어봤는데 깊은 생각을 하고 입담도 좋은 그런 사람이더군요.

더 잘되었으면 좋겠고..
36살의 락커가 지금이정도인걸 보니 우리세대의 성공과 나이개념은 확실히 뒤로 밀린거같습니다.
옛날 락커들 전성기가 20대였던걸 회상해보면은..

나이가들어 깨달은건 인간의 몸은 한계가 있고 관리하지않으면 닳고.. 깊어지지만 점점 망가지기도 한다는 점인지라
서글프게도 제일 정점인 사람들의 좋은모습은 꼭 잘 남겨두었으면 싶네요.

어릴적엔 늙는다는것을 정말 몰랐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지난 가수들 영상을 쭉 봤는데요.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 하면된다는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이 양반은 경연에 최적화된 가수라서, 10연승은 가뿐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경연에 최적화 된것만으로는 10연승은 무리일거같아요. 피로도 증폭이나 지겨움이 생기기 쉬운 프로인거같거든요...음..
    • 매번 지르는 걸로만 가면 시청자가 떠나겠지요. 뭐 평가단은 모르겠지만요. ㅎㅎ.


      하현우는 그런 면에서 정말 선곡도 잘한 것 같아요. 경연에서 '일상으로의 초대'라니...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 정말요. 본인도 부르고싶어 부른거같고 늘 결과에 연연하지 않구요.

        그거부르고 가왕지켰을때 울먹인것도 이런사랑에 놀란데다가 또 선곡의 의미도있을것같습니다.
    • 실로 오랜만에 마음을 줄 만한, 음악세계&사람 다 스페셜한 국내뮤지션을 얻게 돼서 기쁘고

      하현우가 부럽고

      제삶은 서글프고 그러네요. 흐

      • 예 맞아요 실로오랫만에 완전무장한 진짜를 만난거같네요. 저도 제삶은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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