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참해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바낭+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저를 괴롭힙니다.


도대체 이 감정을 얘기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하소연합니다.


병원은 다니고 있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는데


그래도 자살에 대한 생각은 저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자니 역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1.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온 지 한 달도 안되는 여직원에게 멸시어린 말투로 이것저것 지적당했습니다.


전 누군가를 혼내는 것에 익숙치 않고, 해야 한다해도 조용한 곳에 데려가 1:1로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게 망신을 주는 것이 심히 불편해서


나중에 전화를 해서 저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 서운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자기가 언제 그랬냐면서 오히려 절 막 밀어붙이더군요.


이제 며칠뒤면 떠날 직장이고 앞으로 볼 일 없는 사람인데도 왜 이리 분하고 서운한지요. 전 그녀에게 늘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말이지요.(그건 그녀도 인정하고 고마웠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일을 못한다 못한다 하지만 그런 저를 지적하기에 그녀 역시 못하는 부분이 많고, 그걸 볼 떄마다 전 아직 신입이니까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었는데


모두 앞에서 망신을 주는 건 정말 섭섭하더군요. 오늘 내일 야근 서주기로 했는데 마주치지 않는게 편할 것 같네요.


그리고 이 분과 제가 좀 마음이 있는 여성분과 친한 걸로 아는데, 제 뒷담화를 하면 썸녀(?)분도 절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2.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호텔에서 의리로 알바뛰듯 하는 일이 끝나면, 전 백수가 됩니다.


노자격증 노스펙 노학력의 최악의 상황에 나이도 29으로 적지 않은 상황.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잘 모르고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도 잘 모르는...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특히 오늘 1을 겪고나서 다른 일에서도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고 괴롭힘 당할 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호텔에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진짜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고, 화를 낼 때도 개인적 감정보다는


비교적 객관적으로 제 잘못을 개인적으로 얘기해주고 격려도 해줬었는데...


이 신입 여직원은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절 당혹스럽게 하네요.


하지만 새롱누 직장을 구하면 이런 사람들을 마주칠 확률이 더 높아지겠지요...


두렵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도 매우 제한적이고(공장에서 한 달도 못 버티고 쫓겨나거나 편의점에서 하루만에 쫓겨나는 등등)


우선 듀게의 한 친절한 분의 제의로 고용상담은 받아볼 생각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암울할 뿐입니다.


크게 이 두가지 사실 때문에 우울하고 우울하고 또 우울합니다. 살아갈 용기도 안나고 의욕도 없고...


돈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으니 좀 마음 편하게 일하고 적게 벌(120 정도만 되어도 괜찮을 듯) 그런 직업 어디 없으려나요...


하긴 괜찮은 아르바이트만 해도 요즘 세후 120은 벌겠지요.

    • 현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저것 너와나 모두 누구도 모르는 시간의 일상으로 대범하게 넘기는 기술을 아직도 익히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금방 익히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누구나 미래를 단정 짓고 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살지 않습니까.

    • 전 32이라서 취업문턱에 걸리기 시작하는데, 그점에서 29이면 젊은 나이에요. 서울로 가서 신입으로 일을 해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나이라고 봅니다. 위축되지 마시고 꿈을 가지고 힘을 내세요.

    • 괜찮은 아르바이트는 29살을 뽑지 않아요.


      세후 120이라는 목표가 있다면 다음주 화요일에 당장 고용지원센터 가서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한때 정부에서 열심히 광고 했던 취업성공패키지라도 검색 해보세요.


      이건 어려운것도 아니고 이정도는 하셔야죠.


      아니면 다큐멘터리 3일 경기도 기술학교편이라도 찾아서 한번 보시던가요. 님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더 힘내며 배우고 있습니다. 

    • 2번은 다른 사람이 조언하기 어려운 부분인 거 같고 1번의 경우엔... '전 그녀에게 늘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말이지요.'란 부분을 보고 조금 식겁했습니다. 왜 성격도 나쁘고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남에게 인간적으로 최선씩이나 다하셔요ㅠㅠ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일할땐 깔끔하게 일만하고 깔끔하게 피해만 끼치지 않고 나머지에 대해선 무관심하기만해도 정말 보기 드물게 좋은 사람인거라고 봐요. 친구나 가족 애인도 아니고 공들일 필요 없는 사람에게 공들이며 부분이나마 마음까지 써버리니까 더 상처받아 버리는 거죠. 상대가 성격 더럽게 굴면 앞으론 똑같이 굴어주던가 그러기 귀찮거나 피곤하면 그냥 무시하고 잊는걸 추천합니다
    • 직장내에서 좀 쎈 지적질을 다른 사람 다 보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하는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 맞습니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마도 귀하가 곧 그만둘걸 알기에 만만하고 쉽게 보고 그랬나 봐요.


      그런데 그거 갖고 상처를 받거나 분노하는건 귀하만 손해입니다.  그냥 그 사람 그릇이 작은거죠.


      그런 사람한테 대고 서운했네 뭐네 해봤자 못알아 듣습니다. 적반하장의 반응은 이미 정해져 있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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