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얘기를 듣고 싶어요

일상 얘기를 듣고 싶은데 예전보다 글이 조금씩 올라와서. 아쉽네요.

무서운 얘기도 좋고... 재미난 얘기도 좋고...

저도 뭔가 얘기를 하고 싶은데 쓸말이 없네요.

 

생각나는 한가지 일화 하나씩 이야기하기 해요.

 

저는 요즘 치킨먹었던 기억이 나요. 다같이 치킨을 뜯는데 제가 휴지 한롤을 가져왔어요.

"야 너 센스있다 나주려고 휴지가져왔지~?"하고 친구가 웃었는데

아니라고 해버렸어요. 나 쓰려고 가져왔다고요. 그게 사실이니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ㅇㅇ이는 거짓말을 못하네~하고 웃더군요.

 

 

 

    • 아버지가 저에게 '아이스크림 두번 먹었는데 배가 나왔어' 라면서 넛때문이다 란 표정으로 쳐다 보셨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거의 다 드셨더군요. 그거 쿼터 사이즈였는데.

    • (물휴지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식당에서) 만나서 식사를 할 때마다 준비해온 물휴지를 꺼내 주면 배시시 웃는 그 아이

    • 어제는 친구랑 만나 즐겁게 놀았답니다. 무엇보다 많아 먹고 노래방에도 갔었어요. 생각보다 친구가 너무 노래를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 모처럼 쉬는 날인데 옆집에 할머니가 번호키 문을 못 열고 들어가셔서 한나절을 남의집 대문을 발로 차고 때리고 하느라 다 보냈어요.


      (번호키 회사에 전화문의했더니 번호키는 열렸는데 자물쇠로 여는 키가 걸려서 그 수 밖에 없다더군요 ㅜㅠ)


      결국 문을 못 열었어요. 딸핸드폰 번호가 몇번이냐고 여쭤봤더니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딸이랑 달랑 둘이 사는데 보통 이런 일이 없다면서, 딸이랑 어제 싸웠는데 걔가 문을 잠그고 간 건 아닐 거야. 


      묻지도 않은 말씀을 하시면서도 흔들리던 눈빛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쉽사리 자리를 못 뜨겠더라구요. 


      일단은 설득해서 경로당에서 따님 퇴근시간까지 가서 계시겠다 헤어지긴 했는데... 자꾸 맘이 쓰이네요. 

    • 최근에 추억에 잠겨 '콜라맛제리'라는 제품을 두 박스(=200원짜리 60봉) 주문했어요. 저녁 이후에 침대에 눕다시피 하고 웹툰 보면서 열심히 씹다가 왼쪽 턱 관절이 으드득... 소리가 나고 아픈 것이 앞으론 조심해야겠어요.
    • 어제 간만에 듀게 분들 잠시 뵈었답니다. 제가 요즘 갑자기 정신없이 바빠져서 듀게 오프를 계속 빠졌었는데 그렇게 뵈니 넘 좋더라구요.(그런데 우리가 먹은 음식이 분짜가 아니라니!)
    • 지난주말 갑자기 입 저 안쪽 잇몸이 퉁퉁 부었어요. 십수년전 사랑니 뺐던 자리가요. 며칠 버티다 엊그제 치과를 가니 어? 왜 이러지? 하시는 의사샘의 말씀.. 뜨어..

      결국 부은 자리 염증을 박박 다 긁어내고 귀가했네요. 마취풀리면서 아프니까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빽빽 울어대는 둘째를 보며 그래 내가 너도 낳았는데 이 정도에 왠 눈물이냐 하고 타이레놀을 삼켰네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앓던 잇몸을 치료하니 밥생각도 나고 기운이 나는군요 ㅎㅎ
    • 저는 어제 집에 가는 길에 가지랑 파프리카, 굴소스를 샀어요. 가지가 여섯 개 들이로만 팔아서 남은 건 어쩌지 고민하면서 왔어요. 역시 여름인지 가지며 애호박이 무척 싸네요. 집에 와서 일단 밀린 설거지를 하고, 썰전을 틀어놓고 마늘 네 쪽, 가지 큰 거 하나, 파프리카를 썰었어요. 마늘은 먼저 칼등으로 으깨주었어요. 확실히 향이 더하더라고요.


      마늘 기름을 내고 가지를 볶는데 매번 느끼지만 정말 기름 몬스터에요. 기냥 사라져버림. 나중에 어디 기름이 묻으면 가지로 문질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지가 절반 이상 익고 파프리카를 넣어 볶고, 굴소스를 뿌려서 한번 더 볶았어요. 굴소스를 뿌릴 때 팬에 바로 닿지 않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금방 눌어요. 


      썰어둔 파를 뿌려 마무리했어요. 




      맛있었어요!


      짜지 않게 만들었더니 계속 들어가서, 결국 혼자 다 먹어 버렸습니다. 주말간은 집을 비우지만, 돌아오면 다시 해 먹어야겠어요. 


      마늘향이 싫다면 고추로 기름을 내도 될 것 같아요. 제철 가지가 포인트인 레시피 같아요. 

    • 며칠 전 엄청 덥던 주말에 친구를 끌고 미리 예매해둔 연극을 보러 멀리멀리 갔는데 표를 받으려고 하다 보니 제가 예매한 게 일주일 후의 공연이었어요. 티켓 부스 직원분의 미묘한 미소가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라니... 다행히 수완 좋은 그 직원분이 당일 공연으로 표를 바꿔주셔서, 심지어 운좋게 비어 있던 더 좋은 좌석에서 잘 볼 수 있었어요. 근데 제가 공연 예매할 때 무척 바쁘고 정신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째서 일주일 후의 날짜로 예매하고 그 전주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부분의 기억이 없는 거예요. 착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신에 가득 차서 예매하고, 친구와 약속을 잡았는데....ㅎㅎ 이렇게 슬슬 핸드폰을 냉장고 안에서 찾아낼 시점이 다가오는 건가 싶어서 좀 무서웠어요. 뭐,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는 거겠죠. ㅠㅠ 

    • 베란다에 길냥이들이 놀러오곤 합니다. 요즘 어쩐지 뜸해져서 서운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를 피해 자고 있더군요. 얼마전 새로 등장한 넘버2. 미모 출중 하양이에 이은 이쁜이라 이름을 넘버2라 지었습니다. 베란다문 유리가 반투명이라 녀석이 와있는건 알았는데 그래도 제대로 보고싶어 살포시 문을 열었더니 처음엔 눈치채지 못하다가 뒤를 돌아보고는 눈이 왕방울만해져서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ㅠㅠ 비안맞고 편히 자게 좀더 놔둘걸 후회중입니다 ㅡ ㅡ

    • 최근 물건을 좀 질렀어요.( 아직도 택배 올 것이 두 개 남았다는 것은 무시.)


      지른 물건 중에서 모카포트는 참 잘 샀다 싶은데요, 원두 가격 생각하면 네스프레소와 큰 차이가 없어서 이거 가격으로 선택할 물건은 아니구나 했죠.

      어쨌거나 덕분에 아침에 눈 뜨기가 즐거워요. 오늘도 두 번 모카포트를 가지고 놀 수 있어!


      내일은 원두 택배가 옵니다. 오호호호
      • 맛은 당연히 모카포트로 뽑은 커피 >>>>> 네스프레소 캡슐입니다. 커피 잘 볶은 집을 골라서 원두 보관만 잘 하시면 됩니다.

        특히 맛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모카포트로 뽑은 에스프레소를 뿌린 아포카토는 여름철 별미죠!
    • 며칠 전에 어머니가 놀러가셔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식사를 챙겨드리러 아버지 댁에 갔는데 식사중에 아버지 이 두개가 빠져서 너무 슬펐습니다.

    • 몸살땜에 한주쉬고 나서 하는 필라테스가 재밌어요.운동 후유증으로 근육통은 있지만 그것도 즐길만 합니다.몸살도 근육통이 있지만,확실히 다르죠.

      숙제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요.나른한 금요일 오후, 이렇게 빈둥대다가 퇴근하고 싶네요.
    • 몸 사정 때문에 한달간 격한 운동 금지 지시를 받았어서, 거의 매일 꾸준히 2시간씩 있던 주짓수 도장에 못간지 일주일 정도 되었어요. 주말이야 대개 약속이 있어서 나가 논다고 쳐도, 평일에는 6시 칼퇴 이후 남아도는 저녁시간이 주체가 안돼요. 사유가 눈수술인지라 영상이나 텍스트를 오래 보기도 여의치가 않고. 아쉬운대로 자전거타고 동네 하천 한시간씩 슬렁슬렁 돌기는 하지만 몸이 강도있는 운동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신체 에너지가 제대로 발산이 안되고 고여있는 느낌. 얼른 스파링하고 싶어 죽겠어요.    

    • 이 포스팅 너무 힐링되고 좋아요. 매일 했으면 좋겠어요. 댓글들 읽는 기분이 좋아서 자꾸 들어와 보게 되네요. 예카테리나다리님 감사해요. 

    • 년초에 오픈한 퓨전 프렌치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제가 디자인한...) 


      클라이언트와 새로운 프로젝트 미팅을 끝내고 가려는데 얼마전에 제가 친구들을 데리고 그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으로 한국돈 5만원어치정도 먹고 나왔는데


      그걸 자기들한테 말도 안하고 와서 먹고 계산까지 하고 갔냐고 오늘 저녁은 꼭 먹고 가라는거에요


      뭐 그래서 저와 스탭들 포함 넷이서 샐러드, 햄, 수입산 생굴 큰걸로 두 접시, 스테이크 두접시, 대구구이 두접시, 닭통훈제구이 등등을 와인까지 곁들여 마셨어요.


      그런데 총괄주방장이 강권하는 53도짜리 우량애를 간만에 마신 덕분인지, 폭식, 과식의 댓가인지 그 날밤 폭풍설사에 토하기까지 ㅠ.ㅜ


      아.... 뱃속의 고통보다 공짜로 먹은 졸라 비싼 음식들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제가 좀 웃프더라는 ; (대략 한국돈 50만원어치...ㅠ.ㅜ)

    • 해본 공연 중에 가장 길게 한 장기 공연을 끝냈어요. 그래서 누적 피로로 인해 주초에는 겨울잠을 잤고요..;; 연극 특수성 상.. 공연 기간 동안 연극을 한 편도 못 봐서.. 아쉽게 놓쳐버린 것도 많지만 흑.. 연달아 공연 보러 다니고 있는 나날입니다. 어제 본 연극이 엄청 좋아서 기분 좋아졌는데 오늘 볼 연극도 좋았으면 좋겠어요!!
    • 이런 글 너무 좋아요 ㅎ
    • 새 면도날이 필요해 마켓에서 사 왔는데 면도기랑 궁합이 안맞아 수염이 그냥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 음. 다들 즐거운 글만 다시니 제가 어쩐지 심술이(?) 나서 우중충한 글을 적어보렵니다.


      저는 부산에서 일주일 출장의 초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부산 일을 마무리 짓고 강원도로 이동해야 합니다.

      관광명소의 부산에서 심지어 '모래축제'가 한창인 해변 옆에서, 하루 12시간을 지하 기계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님은 한시간 간격으로 전화하셔서 다른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물으시고, 같이온 영업과장님과는 서로의 수명을 깍아먹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일은 서울의 주요 고객에게 제 출장사실을 알리지 않고 온 건데요. 지금 000은 왜 프로젝트 진행 중인데 안 보이냐는 문의가 제 윗분들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해외 장기출장에서 새벽에 귀국한 부장님이 당일 오전에 출근하셔서 제 대신 프로젝트 진행 중이십니다.


      그래도 부장님이 다정하게(..) 대해 주셔서 행복합니다. 1시간에 한번씩 전화와 카톡으로 진행 사항 및 궁금한 점을 물어봐주셔서.. -> 진심 같이 일하고 싶은 분이라 오히려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쓰고 보니 저 미친 거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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