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해석
저는 현실의 특정한 사건을 그것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전혀 없는 영화에 대입하려는 해석에 대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영화의 해석이라는 것은 어떤 경우든 독자연구의 성향이 어느정도 있지만요.
특정한 사건을 영화 내에서 직접적이고 명시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의 경우, 당연히 실제 사건과 영화를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는게 당연합니다. 카톨릭 사제의 아동성범죄와 그 사건을 다룬 스포트라이트가 최근의 예일 겁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들 상당수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특정한 사건에 대해 영화 내에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전혀 언급된 게 없는 영화라면, 어떤 특정한 사건과 연관지어 해석하려는 건 글쎄요. 영화 속 가상의 사건이 현실의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감독 등 제작진이 직접 언급을 했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전혀 그런것도 없다면 둘을 연관시키려는 것 자체에 별로 설득력을 못 느끼겠어요. 오히려 뜬금없이 그 이야기가 왜 여기서 나오냐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쥬라기 월드를 보고 세월호 침몰사고를 연관짓거나(타이타닉, 포세이돈 어드벤처라면 당위성이 있지만) 데드풀을 보고 필리버스터를 연관짓던(제임스 스튜어트가 나왔던 '스미스씨 워싱턴 가다'라면 딱 맞는 이야기겠죠) 글을 이전에 이 게시판에서 봤었는데, 쉬즈 올댓이나 25살의 키스를 보고 한국의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논하는 것 만큼이나 당황스러웠어요.
그래서 그런 연관은 평론가들의 영역에서는 대체로 조심스럽게 다뤄지는편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생각지도 못했던 연관을 작가의 입으로 듣기도하는데
예를 들면 김연수의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수있는 것" 이었나? 이게 노무현에 관한 이야기라는것은 다소 좀 충격이긴했죠.
처음에 연관을 전혀 찾지 못했었는데 ..
이글을 이시점에 어떤 연유로 쓰신건지 잘 모르겠지만
곡성은 세월호랑 엮을만하기도 하고 뭐..그렇지 않나요? ㅋ
암튼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