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1.일찍 일어났는데 별로 좋은 일은 없네요. 일도 잘 안되고 골스 경기도 재미없었어요.
한데 일찍 일어날때마다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그건 하루가 너무 길다는 거예요. 일어나서 정말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아직 3시 대네요.
2.옛날에는 죽는 게 두려웠다면 요즘은 늙는 게 두려워요. 백세시대가 되든 이백세시대가 되든 전혀 의미없는 게, 그냥 노인으로 사는 기간이 더 늘어날 뿐이잖아요. 그야 주위의 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40대가 되어서도 생긴 건 30대, 생각하는 건 초딩이긴 하지만 결국은 노인이 되긴 되니까요.
3.노후대비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살고 있어요. 노인이 되면 아무리 생각해도 돈쓸 곳이 없거든요. 내가 70살쯤 먹으면 느지막히 일어나서 토마토 하나를 먹고 공원 벤치에 가서 스마트패드를 켜고 55년전에 나온 에뮬게임이나 플레이할 것 같아요. '요즘 게임은 재미가 없어'라고 중얼거리며 게임을 하다가 날이 어둑어둑해지면 들어가는 일상을 반복하겠죠. 점심은 맥도날드-그때까지도 맥도날드가 있다면-의 값싼 런치세트로 때울 거고요.
아마 사람을 만나는 것도 뚝 끊을 거 같아요. 지금이야 1%정도...상대가 정말 나를 좋아해서 만나는 걸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며 스스로를 속일 수 있지만, 그때는 그런 1%의 가능성조차 없을 테죠. 노인이 되면 날 만나려는 사람들은 돈이나 뜯어내려고 만나러 온다는 게 확실해지니까요. 물론 그것도, 너무 게으르게 살아서 다 쓰지 못한 돈이 남아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4.휴.
5.어떤 사람이 내게 아이를 낳으면 인생이 가치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해준 것 만큼을 충성심으로 되돌려받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할 게 뻔해요.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를 신경쓰는 게 아니라 내게 충성심을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만을 신경쓰며 평생을 싸울 텐데, 그럴 필요는 없죠. 휴. 나야 뭐 심심하지 않아서 좋긴 하겠지만 그 아이에게는 미칠 노릇일 테니까요.
6.흠.
7.늘 이시간이면 고민되는 게 지금 나갈까 이따가 나갈까예요. 지금 당장 나가야 퇴근시간의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지금 당장 나가거나 8~9시까지 기다리거나 둘 중 하나인데, 지금 당장 나가기엔 좀 피곤하고 막상 몇 시간씩 더 기다리기도 뭐하고...고민이예요.
어두워지면 나가야지 하면서 조금도 어둡지 않아도 못참고 바로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