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곡성 의문점을 풀어주세요
곡성의 전체적인 맥락은 대충알겠습니다.
저는 황정민이 일본빤스입었을때부터 느꼈는데 그것조차도 많은 의심중 하나로 감독이 의도한거겠죠.
황정민을 믿을것이냐 말것이냐.
저같은 의심많은 인간은 아예 처음부터 대놓고 범인으로 지목당한 할배가 반전없이 범인이라는 결말은 너무 시시하잖아
라는 생각에 이미 저분은 범인이 아니라 의심받았을거야 라며 어떻게 보면 그사람이 의심받은거 같이 보이는 장면들만
골라내서 뇌리에 남았어요.
각설하고..
저는 이영화가 전체적으로 세계관이 부족한거 같아요
메드맥스 분노의 도로인가 질주인가 그영화는 그 세계가 성립된 계기나 맥락이 거진 다 이해가가거든요
이러면 이럴것이다 이러면 이렇겠지 라는 세계관이 정말 확실하고..
검은사제들 같은 경우도 역시 뭔지도 모르고 보러갔지만은 엑소시즘이라는 퇴마의식을 하는 사제들에 대한 세계관 자체는
흔들림이없었어요. 처음과 끝에서 이어지는 이야기퍼즐도 완벽히 맞아떨어졌구요.
그래서 문제집에서 답이 있는 문제를 맞춘거 같은 개운함이 들었죠.
엑소시즘영화는 안좋아하지만 저변에 깔린 세계관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근데 이영화는 잘 모르겠어요.
이동진 평론가의 극찬을 이해못하는 제가 이상한지, 분명 듀나님같은 3.5점을 줄만한건 같은데 10점은 좀?
왜냐면 세계관이 이상해요..
1. 외지인이 하려는 건 무엇인가?
죽인사람들의 사진, 일광과의 관계 등등..
일가를 몰살시키고 의심병을 키우고 일광과 결탁해서 일광이 얻는건 뭐며 외지인이 얻는건 뭔가
-> 이건 굳이 이해하자면 그냥 악마는 뭐 원래 그자체가 목적이라 하면 할말은없습니다.
전 성경지식이 없으니..ㅜㅜ
2. 좀비를 살려서 뭘하려고 했나.
-> 트럭에 그 춘배씨? 그분을 살려서 하려고 한게 뭘까요? 그분 가족은 이미 그분에 의해 우물에 다 빠져서 익사했는데.
이 영화의 피해자들은 주로 가족끼리의 몰살이지 타인살해가 아니잖아요.
전 여기서 무명이 귀신이고 사실 그 외지인은 그걸 처리하러 온 사람인데 직접 상대하면 너무 힘드니 좀비를 이용한다
뭐 그런식으로 멋대로 해석했거든요 -_-;
3. 아무리해도 이해안가는 일광굿판
-> 동구가 안엎었으면 효진이 사망했을거고 그럼 일광굿은 신뢰를 잃을거 아닙니까?
여기서 2번과3번이 이어지는게, 2번의 좀비를 살려서 3번 굿판을 엎으려고 해서 외지인에 대한 의심과 공포를 더 키운다
는 목적을 유추할수는 있는데 잘..
4. 그 피부병
은 대체 뭡니까?? 좀비영화처럼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되는것도 아니고 외지인에 닿으면 피부병에 걸리는건가요.
5. 동구일행에게 쫓길때 동구에게 당할때 처량해보이던 외지인
-> 처량맞게 울기도하고 자기가 이해를 못받는거 같은, 애처로운 한숨이나 눈물..그게 영화속 다른 등장인물이 있을때 그렇게 보이면
그러려니하겠지만 결국 아무도없을때 그러는건 관객을 의식한 연출인거 같은데 그러면..반칙(/) 아닙니까..
그런 트릭을 관객에게 쓰면...영화속 개연성은 사라지잖아요.
실제로 저는 외지인이 악이 아니라는 면에서 그장면에 의미를 부여했다구요.
6. 무명이 가진 희생자들의 옷
-> 현혹되어서 동구의 눈에 보인건지 아님 무명이 가지고 다닌건지 모르겠지만은 이거 정말 이해가 안가요..
추가7. 아니 이거 정말 이해안가는데 그래서 그 건강탕집 벼락맞은 아저씨 에피소드는 왜 넣은거죠?
그아저씨가 벼락을 왜 맞은 겁니까..그리고 그게 영화의 맥락과 무슨상관이 있죠..
결론..
잘만든 웰메이드 영화라면은..
세계관과 개연성이 부족한데서 화제성을 끌게 아니라.
정말 내용으로 화제를 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상영관수 많고, 화제되었고, 예매율높고, 감독 배우할거 없이 쟁쟁하고..
평론가 평이 완벽하고..
있을거 같고 나보다 잘난사람들이 만든 영화니 뭐가 있는거 같은데 난 모르겠으니
자꾸 파고드는거..이거 작품성 맞나요..;; 화제성인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나 무명과 외지인에 대한 시각 같은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걸로 열린결말이나 숙제를 던져주면 저같은 사람은 팔딱팔딱 좋아할일이긴한데..
그 과정에서 좀 불필요한 것들이 추가되었는데..
그게 바로 '현혹' 인가요? 이거야 말로..ㅠㅠ 이해못하는걸 억지로 이해하려고 의미를 부여하는게 아닌지..
듀나님의 3.5 점수는 전 정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듀나님의 만점은 역시 만점이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이번 이동진 평론가의 10점은 이해가 잘안되요.
근데 이동진평론가의 평소 말하는걸 들어보면 저따위가 생각지도 못한 시각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분이 10점줬다 하니 뭐랄까 온힘을 다해 이해해보고싶네요..
전 영화에서 사람들이 말이 안 된다고 했던 얘기들이 실은 진실이라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포스터의 현혹되지 말라는 문구도 다 보고 와닿았고요.
그 연장선인지 이 영화의 빈틈을 굳이 매꿔서 말이 되게 해석하려 들수록 더 앞뒤가 안 맞아 멘붕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냥 보이는 대로 보면 되는 영화인 듯 합니다.
와 저랑 보고난 느낌이 정말 비슷하시네요. 폭풍 공감했습니다. 처음 보고 잘 모를수도 있고, 모호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 이야기 안에서는 통일성, 질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영화입니다. 그냥 아무거나 막 던져서 낚은 느낌이랄까요. 보는 동안의 흥미진진함은 훌륭했고, 보고 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즐거웠지만, 정보를 종합했을 때 정답이 드러나거나, 아니면 어떻게 해석해도 다 말이 되는 원래부터 열린 결말이거나 이렇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뭔가 안맞는 상태 그대로...그냥 그걸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에 그치는 것 같아요. 이런 건 재미없습니다. 특히 5번 같은, 분명히 관객에게 보여준 것, 그러므로 정황 증거로 인정해도 되는, 그런 부분에서 반칙인 건 싫어요..;;
이동진 평은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이라고 봐도 완벽하게 납득할 수 없는 모호한 상황 속에서 무력한 주인공의 모습에 주목한 것 같아요. 현실은 명확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감독도 일부러 모호성을 남겨두고, 최대한 혼란스럽게 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관객 중 몇퍼센트는 이렇게 생각하고 몇퍼센트는 저렇게 생각할 테니, 다음 장면에 이런 걸 넣어서 헷갈리게 하자 뭐 이런식으로 구성했단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뭔가 딱 하나의 완벽한 정답을 찾으려 하기 보다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속 편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외지인이 악이라고 해도 이상한 부분이 있고, 무명이 악이라고 해도 이상한 부분이 있으니, 이건 사실 다 버섯 환각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나머진 다 환상과 우연일 뿐이다라고 결론 내리고 평안을 찾으신 것 같더라고요 ㅎㅎ
2. 외지인이 좀비를 만들려고 한 건지는 확실치 않아요. 외지인이 트럭에 시체가 사라진 걸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죠. 그 힘으로 뭔가를 하려다가 중간에 중단되면서 잘못된 거일 가능성, 사실은 무명이 좀비를 만든 거란 설 등이 있더라고요.
4. 피부병은 그냥 저주의 대상이 됐다는 증상 아닌가요? 아니면 버섯의 부작용이겠죠. :) 외지인의 강간과 연결하는 설도 있는데, 남자도 있었으니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5. 악마도 힘들어할 수 있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혼란을 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가장 큰 것 같고요, 차에 치여 죽으면서 완전한 악마로 각성했다고도 하더군요. 애초에 마지막에 악마를 보는 부분이 양이삼의 환상이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외지인은 계속해서 '넌 네가 보고 싶은 걸 볼 뿐이다'라고 강조했으니까요.
6. 무명이 정말 선이라면, 저주에서 지켜주기 위해 그들의 소지품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던 거겠죠. 아니면 종구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한 함정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성경에 일부러 시련을 줘서 믿음을 지키는지 시험하잖아요. 참고로 무명이 처음 등장해서 돌 던지던 장면에서도 박춘배의 야상을 입고 있었을 거예요.
저도 동의합니다. 일본인이 악마로 변하는 건 영화 주제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신부의 믿음에 따라 그렇게도 비춰 보이더라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니까요. 근데 일광이 한패였다는 설정을 보여주는 장치같은 건-훈도시, 사진들-정말 이거 뭐지 싶어요.
뭐랄까..
1의 경우 저는 외지인이 악이래도 맞아떠러지고 무명이 악이래도 맞아떨어지는걸 원하는거 같습니다 ㅋ
뭔가 열린결말은 좋지만 다양한 해석이 나오되 다 맞아떨어지는게 제 맘이 편한가봐요.
이래도 이상하고 저래도 이상하고 보다도..ㅋ 아무래도 악마의 처량함을 보면서.. 악마도 자기연민을 가지나..같은
근데 제가 영화에서 가장 이상했던건
황정민이 동구가 한 일본인이야기를 듣자마자 그사람이 악질귀신이라고 단정짓는데에 동구가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는점입니다.
5. 그 무명과 외지인의 싸움이 나왔다면 정말 영화가 망했을거 같단 생각이들더라구요..;;; 외지인은 부활한건가요. 그냥 안죽은게 아니고..?
그사람은 그냥 안죽었고, 그래서 몸이 그렇게 상처투성이고 악마로 변한 형상은 부사제의 시각이 아닐까 전 그렇게 해석했거든요.
그 사람이 당신이 날 이미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고 의심하고 왔으면 내가 설명하는건 소용이 없다고..
외지인의 괴이한 정체를 보고 동네에 소문을 내잖아요
전부 잘 모르겠어요. 특히 7번이랑 B급 좀비씬같은 경우 어디까지 웃어야 하고 어디서부터 무서워해야 할지 정말 혼란스러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전반적인 관객 반응은 "엥?"이었고요
그냥 관객을 헷갈리게 하고 악몽을 꾸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영화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이 영화를 정말 높이 평가하시는 분들은 제가 보지 못하는 뭔가를 보는 안목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이야기는 접어두고 왜 뜬금없이 벼락을 맞았을까,,
건강원주인은 본인은 그냥 안내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길을 안내해준거지만 서로 연결되면 다이나마이트의 도화선처럼 어떤 폭발성의 띄게되는 외지인과 곽도원을 연결해준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어떤 신적인 존재가 금기를 건드린 건강원주인에게 벼락을 내렸다고 봅니다,
트럭좀비는 외지인의 뜻대로 안된게 아니라 역으로 좀비를 이용해 외지인을 정리하려 했는데, 그것을 곽도원이 의도치 않게 훼방을 놓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천후희에게 곽도원이 꿈이냐고 물었을때, 꿈아녀 라고 말합니다,
천우희의 대답은 단순 꿈이냐, 꿈이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너에게 닥칠 현실적 불행의 시작임을 여러가지징조및 꿈으로 암시 또는 경고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불행을 맞닿뜨리게 된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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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너무 치밀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어요. 제 생각엔 영화가 보여주는 그대로, 그러니까 동굴에서 이삼이 보고 겪는 일까지 모두 사실이라고 보는 게 가장 간단한 감상이 될 거 같거든요. 물론 저도 temps님 처럼 제 맘 가는 대로 이와는 다른 해석을 합니다만ㅎ. 아래는 관객이 본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났다 라고 가정할 때 temps님의 의문에 대한 단순무식한 답변이어요.
1. 사진을 찍는다는 건 영혼을 거둬들인다는 미신적 의미가 있고, 실제로 사진발명 초창기에 이를 불경히 여기는 풍조도 있었잖아요. 외지인이 악마/요괴/흑마술사라면 희생자들의 사진과 그들의 물건이 영혼수집 의식에 필수적인가 보죠 뭐. 일광이야 보이는 그대로겠죠, 외지인을 신으로 모시는 무당. 여타 무당과 차이점이 있다면 자신의 진짜 주인을 드러내놓고 섬기지 않는다 정도? 굿해서 천만원 챙겼으니 일광 입장이야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외지인이 가는 곳마다 사람이 죽어나갈테니 앞으로 이 팀웍으로만 수 억은 더 챙길 수 있을 듯. 일광이 가지고 있던 희생자 사진은 외지인에게 조공할 물품이라 보구요.
외지인의 목적이라면, 한 마을에서 무리하게 일 벌리는 거 보니까 위에서 할당량 채우라고 독촉이 내려왔나 싶은데요ㅎ. 아니면 지상의 종말을 궁극적 목표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매진 중이다, 이러면 좀 면이 설까요. 애초에 가족 중 하나가 나머지 구성원들을 올킬한다는게 아포칼립스 나우 뭐 이런 느낌이잖아요.
2. 박춘배가 좀비가 된 것은 외지인의 본래 목적이 아닌 듯요. 의식을 행하는 중에 뭔가의 방해를 받았는데, 관객들은 이미 일광의 굿이 외지인을 향하지 않을 거라는 의심을 하고있는 상태죠. 아니나 다를까, 도중에 의식이 실패한 후 담요 둘둘 말고 몸져 누운 외지인이 보는 것은 무명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외지인의 의식을 방해한 장본인은 무명이고, 그 충돌이 만들어 낸 결과가 박춘배의 좀비화라고 짐작할 수 있어요. 그럼 외지인이 박춘배에게 베푼 이 특별대우는 무엇이냐. 박춘배 역시 자신의 가족을 죽인 가해자인데 이 영화의 가해자들은 사실 최대의 피해자죠. 아마도 외지인은 가해자들의 영혼을 위한 사후 의식을 따로 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라요. 그 의식의 목적이 지옥행 티켓을 끊어주는 마지막 대못질인지, 아니면 감독 말대로 병주고 약주며 영혼을 달래는 건지는 각자 좋을 대로 생각하면 될 듯.
3. 일광의 굿이 그 자리에서 효진을 죽이는 게 목표는 아닐 거 같아요. 그간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보면 효진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는 외지인의 도구가 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효진을 걍 없애버리면 완전 낭비죠. 그렇담 일광의 목적은 효진과 외지인의 연결을 끊는 척 하면서 더 단단히 만드는 게 아니겠어요. 효진이 잠깐 멀쩡해지는 타이밍이 종구 패거리가 외지인을 처리한 이후라서, 이것이 마치 외지인과 효진의 연결을 차단한 원인이라고 보이지만, 이 장면 후에 일광이 자신의 집에서 혼잣말로 미끼를 물었네 라고 하는 걸 보면 인과관계를 수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죠.
4. 이 영화의 우주에는 수포를 유발하고 피부를 괴사시키는 등의 여기나좀봐 바이러스가 악마의 미끼에 디폴트로 심어져있나 봐요ㅎ.
5. 픽션에서 악마류들이 (눈속임이 아닌) 눈물을 흘리고 인간적 감정을 보이는 게 그리 귀한 일도 아녀요. 힘들고 속상했나보죠 뭐. 자기는 맡은 바 본분을 다하고 있을 뿐인데 말해도 못알아먹을 인간들이 자신을 떼로 공격하니 억울할 만 함. 거추장스러운 육체를 끌고 다니느라 에너지 낭비도 심할테고, 전날 밤 무명한테 당한 것도 서럽고. 예수도 인간으로 와서 그 고생을 했는데 악마라고 별 수가 있나요. 엑소시스트 류의 교활한 수퍼파워 악령에 익숙하셔서 더 낯설게 느끼시는 게 아닐까효.
6. 외지인의 영혼수집을 막으려면 무명도 열쇠가 되는 희생자(=가해자)의 물건이 필요하고 이를 모으나보죠. 종구네 집 뿐만 아니라 영화 앞부분에서 사건현장 마당 입구에 비슷한 마른 풀무더기가 걸려있는 걸 보면, 그동안 무명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던 모양인데 결과는 다 실패인 듯.
다만, 무명은 능력치가 상당한 거 같은데 왜 더 일찍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느냐, 왜 외지인과 일광을 진작에 끝장내지 않느냐는 의문이 생기거든요. 이 분이 지상에선 능력발휘에 너무 제약이 많은 건지, 아니면 콜래트럴 데미지는 감수하고 들어가는 빅 픽처주의자인지 확실치 않은데, 저는 후자 쪽으로 살짝 기울게 되어요. 이 장면에서 무명이 종구에게 '너 지금 집에 가면 니 가족 다 죽으니까 살리고 싶으면 나 믿고 기둘려' 라고 하는데, 나중에 종구가 집에 들어가니 아내와 장모는 이미 죽은 상태. 그러니 무명이 집중하는 대상은 지옥행이 보장되어 외지인의 스코어를 올려주는 가해자의 영혼인가 보다, 또 이렇게 덫을 놓아 외지인을 마지막 순간에 잡는 게 그 많은 부수적 피해를 무시할 만큼 장점이 큰가보다 해요.
7. 일단 누가 벼락을 소환했는가 하는 점이 궁금한데, 정황상 제 발로 터치해오는 인간 굳이 마다할 이유없는 외지인 보다는, 그를 멀리하라는 당부를 했던 무명이 건강원 주인을 버리는 패 삼아서 벼락으로 종구 일행을 겁박했다 보는 게 무난할 듯요. 물론 나중에 기어이 알아서들 제 발로 찾아가는데 그 와중에 무명은 한동안 존재조차 드러내지 않죠. 사실상 가장 할 수 있고 할 일이 많았던 시점에 부재하셨음. 뭐 이것 역시 그 분의 빅픽처 일부로 봐야지 어쩌것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