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tv쇼 잡담...
1.쇼미더머니라는 프로를 처음으로 봤어요. 예선에 무려 9천명이나 오다니 이렇게 힙합 인구가 많았나? 싶었어요. 1차예선 합격자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이거 아무래도 랩을 보는 게 아니라 옷을 보고 뽑는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적어도 화면상에서 옷을 못입고 온 사람이 뽑히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어요.
2.한가지 궁금한 점은...어떤 업계든 올드비가 되가면서 가지게 되는 해당 업계 특유의 허세나 똘끼나 치기...뭐 이런것들이 있잖아요. 한데 쇼미더머니 1화를 보니 이 업계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을 프로듀서나 고참급들은 매우 정상인들처럼 보이는 반면 오히려 일반 참가자들이 업계에서 오래 찌든 사람같아 보였어요. 힙합계는 처음 입문할 때 텐션이 최상이고 오래 활동할수록 정상인이 되는 걸까? 궁금했어요.
하긴 뭐, 요즘엔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은 말과 태도를 조심해야 하니까요. 특히 사람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사람들은 말이죠.
3.수퍼내추럴이 이제 정말 끝나긴 끝나겠네요. 1~2시즌엔 대충 도시전설에 나오는 괴물들을 때려잡다가 3시즌에 루시퍼가 언급되길래 대체 뭘하려고 이러나 싶었는데...11시즌까지 오며 지구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퇴마를 다하고 지구...아니, 이 우주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맥을 다 구축해서 12시즌 이후엔 정말 할 게 없을 거 같네요. 오랜만에 '인기가 떨어져서'캔슬되는 게 아니라 정말 더이상 할 게 없어서 종영하는 드라마를 보게 될 거 같네요.
그런 면에서, 수퍼내추럴 스핀오프가 캔슬된 건 정말 잘된 거 같아요. 수퍼내추럴 본편의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스핀오프에서는 뭘해도 하품만 나올 거 같거든요. 요즘은 스핀오프로 가면 본편 이상급의 스케일이나 흥미요소를 넣는 게 유행인데 수퍼내추럴은 본편의 스케일이 '더이상 엄청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수준이라서 말이죠. 솔직이 수퍼내추럴의 지금 스토리를 1시즌 하던 과거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말해주면 팬픽 소리를 들을 거 같아요. 형제들의 능력이나 실력은 1시즌 때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거 같은데 상대하는 적들의 스케일을 감안해 보면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이할 정도예요. 하긴 기이한 걸로 치면 미친 인맥과 업적을 가진 형제들이 싸구려 모텔에서 묵으면서 패스트푸드로 때우는 게 제일 기이하지만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열정페이에 분노하지 않는 그들을 보면 좀 씁쓸해요.
4.휴.
5.아침까지 깨어있으려고 했는데...도저히 안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