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의 위대함


 오늘 오랫만에 중국 친구들과 불금의 만찬을 즐기는데


 두 살박이 사내아이를 달고 온 멤버가 있었어요.

 

 '아이고....저 자식 무슨 사고를 치려나;;'

 

 전 어린 사내 아이들을 몹시 싫어합니다.  그냥 싫어요.  

 언젠가 톡투유에 나온 방청객인지 게스트인 사람이 "미취학 사내아이들이란 사람이 아니다.... 그냥 들판의 미친 짐승들과 같다" 라고 했었는데

 격하게 공감하는 방청석 분위기를 보고 제가 특별히 까칠한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죠.


 각설하고 전 싫은걸 도저히 감추지 못하는 성격인탓에  

 그 녀석 눈을 마주치면 '나한테는 안돼.... 여기서 내가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 너 긴장좀 해라~'라는 포스를 마구 마구 내 뿜으며 견제를 했고

 다른 멤버들은 마지 못해 방긋 방긋 하면서도

 움직이는 시한폭탄 마냥 참석자 전원이 잔득 긴장을 타는통에 수다떨기에 몰입할 수도 없었어요.


 간만에 수다가 물이 오른다 싶으면 그 놈은 기습적인 소리 지르기, 자기 혼자 블라블라, 짜증내기, 만만해 보이는 처자 후려패기, 손아귀에 잡힌 물건 집어 던지기 등등을 시전;;


 

 그 때 머리속에 떠 오른게 바로 뽀로로 였습니다.

 

 참고로 전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스치듯이 본 적도 없어요.

 단지 아이들에게 일종의 안정제로서 매우 위력적이라는 소리를 얼핏 들었을 뿐이죠.


 혹시나 해서 바로 스맛폰으로 유툽 검색했는데 다행이 참 많이도 올라와 있더군요.


 앞에서 이미 말했죠? 전 뽀로로 애니를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고

 제가 뭘 알겠어요. 그냥 눈에 띄는 아무거나 런닝 타임 10분 넘어가는걸로 찾아서 그 놈 손에 쥐어 줬어요.


 헐.... 그 뒤로 여러편을 갈아 치우면서 그 놈은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아주 아주 평화로운 자비의 미소를 한가득 머금으며

 만찬이 끝날때까지 조금의 미동도 없이 스맛폰에 코를 박고 더할 나위 없는 효도를 하더군요. 


 뭐...  국적불문 언어불문 그냥 다 통하는 뽀로로;;; 세계대통령 -_-;


 


 * 만찬이 끝나고 헤어질즘에 핸드폰을 회수하는데 엄청 애를 먹었네요 -_-;;; 

   (참고로 중국에선 유툽이 블럭되어 있고 전 vpn 으로 본거였고 갸 엄마인 친구는 vpn이 뭔지도 모르는....  한 몇일간 애한테 뽀로로 보여달라고 엄청 시달림 당할거 같은데

    조금 미안하네요 ㅎ)

    • 음 아마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도 뽀로로는 이미 잔뜩 올라가 있을 거에요. 

      • 아핫!  바이두 검색했더니 바로 나오네요;   wechat(중국식 카톡)으로 링크 보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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