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1.
이 둘의 대결을 기다렸었던 적이 있었는데 십수년간이 흐르다 보니 기다렸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어요.
2.사실을 말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예요. 예를 들어서 친구가 '왜 우리가 친구지?' 라고 물으면 뭔가 감동적인 헛소리를 늘어놓을 수도 있겠죠. 넌 사람이 참 좋다던가 이대로 평생 가는 친구가 되자던가 너만의 특별한 면을 봤다던가 하는 소리요. 하지만 이건 거짓말이거든요. 적도 아닌 친구인데 사실대로 말해줘야만 하는 거예요. '넌 부자인데다 착하기까지 하니 모든 사람이 친구로 삼고 싶어하는 골든 보이지.'라고요. 설령 이 말 때문에 친구관계가 끝장난다고 하더라도요.
주말에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왜 자신을 보러 나왔는지 질문받곤 해요. 물론 점수를 딸만한 헛소리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솔직이, 내게 쓸모있을 것 같으니까 만나는 거잖아요?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보이던 시절엔 아무도 휴일에 나를 위해 시간을 안 내던 걸 감안하면 말이죠.
사람들은 쓸모가 없어진 사람을 더는 만나지 않으려고 이런 저런 이유를 들이대지만 결국 이유는 하나예요. 어떤 사람을 안 보게 되었을 때 할 말은 '너의 유용성이 바닥이 났어.'라는 말밖에 없는거예요.
3.솔직이 이런것들은 폭언은 아니예요. 돌직구도 아니죠. 그냥 사실인 거예요. 하지만 이 사회에서 사실을 말할 때마다 늘 한가지 결론이랄까...압력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요. 압력을 느껴요. 계속 사회에서 사실을 말하고 살려면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압력이요.
아마 사람들은 내가 그들에게 사실을 말하면, 그들을 무시하기 때문에 사실을 말하는 거라고 여기는 거 같아요. 하지만 반대거든요. 그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면 온갖 거짓말로 속여댔을 거예요. 실제로 그렇거든요.
4.휴.
5.하지만 아무리 나라도 사실을 말할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상대가 이미 사실을 알고 있는...또는 그럴 것 같은 경우 말이죠. 아는 기러기아빠가 있는데 그를 볼 때마다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곤 해요.
'아저씨. 솔직이 말해서 아저씨는 지금 인생을 잘못 살고 있어. 누가 봐도 말이야. 지금 당장 핸들을 꺾어야 돼. 내일도, 다음 달도, 내년도 아닌 지금 당장 말이야. 하려면 할 수 있는 거잖아 아저씨.'
라는 말이요. 한데...목구멍까지 그 말이 올라오다가 한가지 사실을 깨달아요. 이 아저씨는 똑똑한 사람이라는 거요.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건 이 아저씨도 다 생각해 낼 수 있다는 걸 말이죠. 똑똑한 사람이 똑똑하지 않은 선택을 하고 있는 걸 보면서 똑똑함만으로 커버될 수 없는 선택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해요.
6.결혼에 대한 수많은 명언이 있지만 주위의 몇몇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결혼을 겪지 않았는데도 결혼에 대한 나만의 관점이 생겨버렸어요. '돈이 없으면 해서는 안되는 것, 돈이 많다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요.
7.써놓고 보니 결혼에 관한 어록이 아니라 돈에 관한 어록 같기도 하네요. 하긴, 결혼과 돈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개념이긴 해요.
1번 직접 그리신 거죠? 이번에 연재 재개된 토가시 그림보다 낫네요. 전 히소카가 좋아요.
똥폼만 잡고 잠수 탄 세월이 하도 길다보니 사람들은 쟤에 관해
과거에 번지껌이나 씹던 놈이 물정없이 여전히 센 척한다고 비웃고...
VS로 붙이는 놈마다 결론은 히소카 황천행이고. -0-
토가시, 나쁜놈. 복수할거야. 오늘밤 머리카락에 껌 붙이러 간다.
그렇네요 상대도 미리 다 생각한건데 필요없어 안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