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가대표 중국편 마지막 에피를 보고..........겁나 짜증났던...
1. 지난 주, 선거로 인해 결방해서 오늘 중국편 마지막 화가 나왔는데..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보는 내내 정말 짜증났고..포기했고..재밌었어요...............마치 이번 선거판 돌아간 것처럼....그냥 마음 놓고 있었는데...참 사필귀정이란 게 있긴 있나봐요
2. 전반전은 중국팀이 내건 주제인 인터내셔널하게 적용가능한 매운 요리 대결에서는 한국이 이겼고..후반전은 한국이 내건 중국의 향신료를 이용한 창의적인 요리 대결을 중국팀은 콘라도[R호텔 총괄 셰프]+마이클 셰프[그 다음으로 높은..],한국팀은 최현석+최형진 팀이 나섰습니다.
3. 후반전은 한국팀은 팔각이라는 재료를 훈연한 새우를 메인으로 한 요리, 중국팀은 화조를 곁들인 캐비어에 트러플에 트러플 오일까지 다 때려붓는 푸아그라 요리가 나왔는데..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 요리다 딱히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왜냐하면 한국팀은 원하는 재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없었거든요..와인도 없대지, 마요네즈도 없대지..특급 호텔이 무슨 식재료가..이랬는데..통역 실수인지는 몰라도 재료가 있는데 안 주는 겁니다..뒤늦게 대충 대충 주는데..캐비어도 자기네가 다 쓰고 없다고, 대충 비슷한 생선알을 내주고 이거 쓰라고 하고..
4. 결국 연장전으로 갔는데..이것도 코미디더군요..연장전에서는 두팀이 합의한 재료인 초컬릿을 사용하는 요리를 내는 건데..중국팀은 피스타치오 쿠키+녹차 케익 비스무리한 거를 과일 많이 잘라서 얹고 초콜릿 크림 곁들여서 내는 걸로...최형진 셰프는 누텔라와 크림치즈를 소로 해서 초콜럿 딤섬이라는 획기적인 요리를 만들어내게 되었는데.........
진짜 웃겼던 장면
1. 자기가 주방에 온통 기계를 갖다놓고서..반죽기에서 전기 오른다고 타임을 외쳐서 냉부를 포함해서 요리쇼 역사상 처음으로 타임이 걸린 사건........R호텔 안전팀이 와서 체크를 해도 해결이 안나고..주방경험이 많은 오세득 셰프가 딱 나서서, 반죽기 퓨즈가 나갔다고 지적해주자, 그제서야 기계 안쓴다고...특급 호텔에서 기자재 관리를 얼마나 안했으면...참...한숨이 나더군요
2. 우유를 넣어서 초컬릿을 녹인 걸 드라이아이스가 있는 아이스박스에 넣은 중국 셰프가 7분만에 너무 땅땅 얼어버린 걸 꺼낼때..한국 셰프들도 순간 열받았는데.. 김성주 아나가 다독여서 조용히 넘어가긴 했습니다. 대결 끝나고 아이스박스로 갔을때 미리 만들어놓은 것 같은 통을 발견한 거 같긴 했는데..그냥 넘어가고 말았지만..진짜 이상해요..이 호텔
3. 다 만든 요리를 갖고 중계팀이랑 품평을 간단히 하는 순서에서 중국 셰프들은 하나같이 초컬릿 딤섬의 반죽이 너무 딱딱하다고..바삭하게 하는 걸 실력이 안되서 그러는 게 아닌지 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평을 하나같이...[이건 진짜 억울한게..최형진 셰프가 원한 밀가루는 중력분이었는데..강력분을 갖다줬어요 재료 담당자가..반죽을 치댄 후에 강력분인 걸 안 한국팀이 컴플레인하자 중국 담당자 왈..중국은 밀가루가 세종류[고,중,저]인데 현재 중은 없고 고와 저만 있어서 고를 준거라는............이런 말도 안되는 망발을]
4. 그래서 이 호텔에서는 분위기도 너무 안 좋아졌고[재료 제대로 안 주지, 음식평 빈말로라도 맛있단 말 안하지..]그래 승리 너네나 가져라 분위기로 갔는데...............
5. 결과는 4:1 대승으로 최형진 셰프의 초컬릿 딤섬이 이겼습니다..........진짜 박병호 홈런만큼이나 짜릿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요 상대방은......총괄셰프랑 똑같이 끝까지 변명을 하더군요..15분만에 요리 만들어본 게 처음이라고...에이고..참....
6. 결과적으로 다들 열받아서 그랬는지..보통 끝나고 셰프들끼리 악수하고 사진찍던데..이번 방송은 그냥 끝나더군요
7. 결론적으로 오늘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최형진 셰프의 초컬릿 딤섬이고..제일 맛있어 보였어요..트러플+푸아그라 이런 요리는 진짜 입맛에 안 맞을 거 같아요... *그래서 호텔 이름을 알지만...짜증나서 R호텔로 명명했습니다..
8. 다음은 서울 홈그라운드에서 프랑스에서 온 셰프 4명과 맞붙는 대결인데..셰프들의 면면이 또 미슐랭과 연관있는 대박 셰프들입니다. 이번 화에서 겪었던 싸구려 호텔 셰프들이랑은[다소 감정적인 표현이..ㅋ]차원이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보면서 짜증이 치밀더군요. 5성 호텔 근무한다는 인간들 성품이 어째서 하나같이 저 모양인지. 보아하니 총괄셰프 인성이 글러먹은 것 같았어요. 머리가 썩으면 나머지도 물들게 되죠. 중국편 첫번째 가게의 동글동글 사람 좋던 대장이 떠오르더군요. 자신감도 넘치면서 승부엔 깔끔히 승복하고 심지어 꼭 찾아뵙고 싶다며 연복셰프 번호따던 귀염성. 같은 중국이라도 이렇게 극과극이라니 세상 참 재밌어요.
그리고 본문에서 하나 지적(?)하자면 냉부까지 합치면 시합중 타임이 걸린 건 최초는 아닙니다. 냉부에서 정호영 셰프가 기계를 사용하다 손을 베는 사고가 나서 멈춘 적이 있었죠.
더해서 이 방송을 보다보면 출연하는 셰프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수련하는 느낌입니다. 매번 불확실한 요소들이 가득한 남의 주방에서 새로운 요리를 뽑아낸다니 이 무슨 만화같은 설정인지. (그런데 또 막 이겨... 뭐야 이거 무서워) 얼마나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은근 출연 셰프들이 레벨업 할 것만 같은 느낌.
이겼으니 망정이지 정말... 다 너무하다 싶었지만 3번은 특히 화가 나더라고요.
남이 정성들여 만든 음식 시식하면서 저렇게 예의없는 사람들은 처음봤어요. 그것도 같은 업계 종사자가.
아무리 그 영역 고수들이라지만 저정도 매너와 예의 밖에 없는 사람들이면 말짱 헛거다 싶어요.
반면 최형진 셰프 첫 참가인데 1:1 대결에도 침착하게 멋진 요리 만들어내는 모습 멋졌어요. 그 농간에도 마이페이스 유지하면서 요리에 집중하시는게 대단했어요. 저라면 밀가루 안 밀릴 때 밀대 집어던졌습니다.
초콜렛으로 대나무 그림 그린 플레이팅도 정말 아름다웠고 중국팀에 과분한 멋진 승부였습니다.
제작진들이 이 기회에 룰을 좀 확실하게 만들어서 경기 전에 고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더라구요.
의혹만 남기고 아이스박스 안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찌질함에 실소만 나와서...
첫번째 중국팀하고 붙었을때, 그 팀은 분위기가 좋아서
중국이 의외로 예의있구나 했는데, 두번째 팀이 여지없이 깨주더군요 ㅋㅋㅋ
홍콩때가 생각 날 정도로 예의도 없고, 그저 경쟁심만 추할정도로 높아 보였습니다.
최형진셰프가 역전 안해줬다면 두고두고 짜증날 뻔한 게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