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픔이 관직에서 물러나기를 청하였으나 팀장님이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네. 터질 일이 터졌네요.
해서는 안 될 커다란 잘못을 하고 혼나면서 제 멘탈도 붕괴되어서
드디어는 그만두겠다고 팀장님께 말씀드렸는데...
큰 실수를 했으면 '앞으로 잘해야지'가 상식적인 리액션 아니냐며
절 혼내셨네요.
사실 제가 지금 일을 그만두면 호텔이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
어차피 제 대체자를 찾을 때까지 몇 개월은 일할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잡아주신 건 고맙네요.
만약 '그래 이 길은 슬픔씨 길이 아닌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다면
역시 가슴 아팠을 것 같아요. 근데 복잡한 심정이네요. 제가 이 일에서 얼마나 발전할 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
사실 잘못을 한 건 제 전임 근무자였는데
야근을 하면서 그 실수를 찾아 고쳐야 하는게 제 임무였는데
그 실수를 찾았지만 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서
'어떤 이유가 있겠지'하고 실수를 놔둔게 화근이었습니다.
호텔업에서는 이런 경우 전임 근무자 책임 30% 후번 근무자 책임 70%인지라
제 잘못은 맞죠.
지금까지 몇 군데 직장을 바꾸어봤습니다만, 내가 없으면 돌아갈 수 없는 회사...이런 건 없습니다;;; 후임이 더 불편하냐 덜 불편하냐 이런 문제일 뿐이죠. 그런 이유로 직장 옮기고 싶은데 못옮기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손잡고 말리고 싶어요.
저도 나 없이는 회사가 안돌아갈 거라는 생각=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책임감이 강하거나 남에게 폐가 되는 행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후임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건 더더욱 슬픔님하고는 무관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다만 직장을 옮기더라도 (그런 마음이 진심으로 있으시다면 말이죠) 현재 취업 상태에서 알아보는 게 더 수월하기는 하지요.
러빙래빗님 말씀에 동의해요.
그리고 퇴사는 협의가 아니라 통보입니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냅두다가 큰 코 다친적도 많고
뭔가 이유가 있을리 없어.. 하고 내생각대로 바꿨다가 큰코 다친적 많이 있습니다.
또, 이유가 뭐죠? 하고 물어봐서 내 생각에는 이해가 안되어서 내 생각대로 바꿀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다가 바꿔서 잘된 적도 잘 안된적도 있지요.
저도 슬픔님처럼 첫회사 들어가서 여러 이유로(능력부족이 큰 이유) 그만두겠다 했다가 팀장님이 붙잡아서 그 후 1년을 더 있었던 과거가 있지요.
저는 좀 나아지는 듯 했다가 막판에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것 같아 다시 그만두겠다했더니 안붙잡으시더군요.(속으로는 좋아하셨을지도 ㅎ)
그래도 그분 덕분에 돈은 좀 모았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직장생활했거든요.
직장을 그만두시든 안그만두시든 슬픔님의 인생에 의미가 있을겁니다. 홧팅임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