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

그런 상황은 꽤 슬픈 상황입니다.


이러이러해서 제 작품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라고 하든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라든가


결국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니네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나는 xx 나만의 길을 간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물어봤다 칩시다.


왜 성인과 oo의 xx를 묘사한 겁니까?


뭐가 됐든간에 여러가지 논란이야 있을수 있습니다만

사과를 요구하고 그걸 받아내고

그건 정의구현이라고 말하고

사과와 해명이 맘에 들지않으면

정의가 패배했다 말하고


해석의 자유야 얼마든지 있습니다.

작품이란 원래 그런거니까요.


듀나님이 작품에서 남자 캐릭터 둘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써먹든

각자의 방식이 있고, 의도가 있고, 작가의 손을 떠났을때

알아서 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있는거니까요.


근데

이 한국에서 종종 일어나는

예술가에게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일들은 적응이 안됩니다.


나라면 사과문이라는걸 받았을때

예술가의 사과문이라는게 내가 친 타자로부터 나왔다는 자체가 짜증날텐데

욕하려면 욕해. 근데 해명하라고, 사과하라고 난리치는건 아니지않냐?

박정희도 금지곡을 때리면 때렸지. 해명하고 사과하라고는 안했겠다

사과문 받아들고 어쩌고 저쩌고 맘에 안들고 어쩌고 저쩌고


왜 사과문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에 짜증내는 사람은 이리도 없냐?

그게 젤 쪽팔린거 아니야?

그게 정의고, 그게 원하는 사회의 정치야?




God is on the twitter

    • 사과했든 사람 몇명 알면 좋겠네요.

    • 극동감이요. 특히 웹툰 댓글란 보면 정말 갑질하는 머저리들 투성이더군요.

    • 사과 바라지도 않지만 역으로 욕할 권리도 뺏지 않았음 좋겠네요. 작품의 수용자가 작품이 본인 가치관이든 개인적 감상에서든 맘에 안들면 쌍욕도 할 수 있는 게 표현의 자유 아닌가요? 근데 이 나라는 "네들이 예술에 대해서 알아? 예술도 모르는 것들이 까네" 투로 수용자를 수준미달 취급하는 것도 진짜 어이 없어요. 봐주는 사람 없으면 작품은 그냥 의미없는 물체덩어리일 뿐인데 지들이 무슨 대단한 창조자인 마냥 우위에 서서 호의적 평가만 받아 먹으려 하는 게 나쁜 소린 다 열폭종자 루저들이 배아파서 그런거임 빼액~ 진정한 예술가라면 무릇 과도한 나르시시즘을 경계할 필요가 있죠. 예술이야말로 사회와의 소통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비판과 욕도 예술가가 받아들여야하는 사명 중 하나입니다
      • 그 '욕할 권리'라는 것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어요. 작품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개인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은 폭력 아닌가요?  


        말씀하신데로 창작자는 의미없는 물체덩어리를 만들었을 뿐이고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도 아니잖아요.

      • 그냥 이 댓글만 떼놓고 보면 평소 제 생각과 같은데


        글 본문과는 동떨어진 내용 같군요.


        위 글은 작품 내용을 가지고 예술가한테 '사과'하라고 하는게 짜증난단 얘긴데 난데없이 욕할 권리를 뺏지 말라느니 뭐니 하면서 열변을.

    • 랩, 시, 노래가사가 1인칭의 표현이라고 작가의 윤리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었을거란 생각은 어디서 온걸까? 싶네요.

      드라마 악역배우 등짝 때리고 예능 프로그램 연기자 욕하는 수준은 이제 좀 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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