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에 W가 나오네요. 오늘 밤 12시 10분

http://www.ebs.co.kr/space/broadcast/3991 


TV가 없는 분은 EBS On-Air: http://www.ebs.co.kr/onair?channelCodeString=tv


제가 좋아하는 노래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를 만든 그 W가 맞겠죠. ^^


유튜브에서 W라는 이름만으로는 절대로 검색이 안 되어 슬픈 W 


저는 수, 목요일이 좀 힘든 날이라 목요일 밤이 되면 뭔가 새까맣게 불태우고 싶은데 잘 됐어요. ^^ 


1시부터 하는 2부에는 <한국 재즈의 새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재즈 뮤지션 특집을 2주 동안 방송하나 봐요. 


심심하신 분은 같이 봐요.  

    • 노래 들으면서 시를 몇 편 찾아보고 있어요. 








      마음






                   조태일









      마를 대로 마른 사랑을 머리에 두르고서



      꺼져가는 잿더미 속 불씨들은



      제 몸이 뜨거워서 향기로워서 



      서로 엉켜 타오르고,






      녹슨 말들을 움켜쥐고



      내 가슴 속 마음들은



      정처없이 떠돌다가



      거친 살갗으로 나타나 아파하고,






      그렇게 불씨들은 불을 기르고



      그렇게 마음들은 울멍울멍하고



      .... 







      (뒷부분은 그냥 그래서 중략 ^^)
















      식칼론 2 
      ―허약한 詩人의 턱 밑에다가 




                        조태일 





      뼉다귀와 살도 없이 혼도 없이 
      너희가 뱉는 천 마디의 말들을 
      단 한 방울의 눈물로 쓰러뜨리고 
      앞질러 당당히 걷는 내 얼굴은 
      굳센 짝사랑으로 얼룩져 있고 
      미움으로도 얼룩져 있고 

      버려진 골목 어귀 
      허술하게 놓인 휴지의 귀퉁이에서나 
      맥없이 우는 세월이나 딛고서 
      파리똥이나 쑤시고 자르는 

      너희의 녹슨 여러 칼을 
      꺾어버리며 내 단 한 칼은 
      후회함이 없을 앞선 심장 안에서 
      말을 갈고 자르고 
      그것의 땀도 갈고 자르며 
      늘 뜬 눈으로 있다 
      그 날카로움으로 있다. 













      모래 별 바람


      -국토39




                조태일 




       



      저 파도 우는 소리 듣고파서


      저 넓은 가슴팍에 안기고파서


      수많은 모래들은 밤낮으로


      바닷가에 귀 세우고 모여앉아


      끼리끼리 몸 비비며 반짝일 뿐!


      헤어져 돌아올 줄 모른다.


       



      저 대낮의 잠이 그리워서


      저 가없는 푸름에 안기고파서


      수많은 별들은 긴긴 밤을


      달 주위에 모여 뜬눈으로 반짝일 뿐!


      돌아앉아 눈감을 줄 모른다.


       



      저 일렁이는 숲의 숨결을 듣고파서


      저 깊고 푸른 고요를 일깨우고파서


      수많은 바람들은


      잎새에 붙어 조잘거릴 뿐!


      돌아와 폭풍이 될 줄 모른다.


       



      아직은 모래고 별이고 바람일 뿐!


       



      헤어져 돌아올 줄 모른다


      돌아앉아 눈감을 줄 모른다


      돌아와 폭풍이 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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