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감성
* 존중해줄 필요가 없죠. 존중해줄 필요가 없다란 표현이 너무 부정적이라면 바꾸죠.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 어떤 동물을 향한 나의 감성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다까지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허나 내가 어떤 동물을 향해 가진 감성이 특별하니 그 동물을 향한 나와 다른 사람들의 모든 시각과 행위는 나의 뜻대로 결정되어야 한다...라고 얘기한다면?
그건 논리나 심지어 감성의 영역도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자기 감성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일...어휘력의 부족한 메피스토인지라 적절한 표현조차 생각나지 않는군요.
특정 동물에 대한 특별한 감성은 그 사람만의 것이지, 그와는 별개의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 그 감성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강요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것이 개건 고양이건 뱀이건 물고기건 마찬가지지요. 누가 집에 어항을 두고 물고기를 키우며 아끼고 사랑한다해도 전국의 활어횟집이 판매를 중단해야 할 이유따위가 없듯 말입니다.
돼지와 소와 닭은 둘째치고, 혹시 물고기 보호론을 들어보신적 있습니까? 없을겁니다. 남획을 막자는 사람들, 멸종위기 어종을 보호하자는 이야기는 있죠.
허나 물고기 먹는걸 반대해야한다는 사람, 혹은 활어횟집앞에서 산채로 목이 잘리는 활어를 보호하자는 피켓을 든 사람은 없더군요. 있다해도 드물고요.
이유는 간단할겁니다.
물고기를 신경 안쓰기 때문이죠. 걍 엮을 생각조차 못할듯합니다.
물고기에게 생존의지 같은게 없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자기들에게 꼬리를 흔들지 않기때문입니다. 물고기 입장에선 뭔가 억울할지도.
이 사람들이 횟집에서 피켓들고 시위할 사람들의 감성에 공감을 할까요? 관심법이긴 한데 뭐 공감하는척은 하겠죠. 나중에 회는 먹겠지만.
사실 어떤 시각으로 보든 생명을 죽이는 행위, 그중에서도 불필요하게 잔인한 도축, 도살과정이 인간자체를 황폐화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허나 잔인한 도축과정을 개선시키는 일과 특정동물을 먹거리로 섭취하는걸 제한하자는건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더군다나 그 제한의 이유가 일관성없는 개인의 감성이라면? 논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죠.
이런 논쟁이라 취급할 수 조차 없는 소란을 접하며 말도 안되는 궤변, 그리고 그걸 당당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면 깻잎과 들깨를 듬뿍넣고 얼큰하게 조리한 개가 땡깁니다.
개장국을 반대하는 사람들 덕분에 잠시 뒤에 개고기가 소비되겠군요.
* 동물성 단백질 일체를 섭취하지 않고 살아가는 채식주의자가 얘기하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라면, 좀 조악하거나 조잡해도 귀기울여 들을 생각이 있습니다.
허나 다른고기 다먹고 가끔 가죽제품도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제가 귀를 기울여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최소한의 논리...아니, 논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대화 방식조차 안지키는데요.
신학자의 이야기를 듣는것과 지하철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차이정도랄까요.
과격한 감이 있지만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