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가 에세이집에서

1.젊은시절 사주를 봤었다는 이대 앞에서 사주를 보고 왔습니다. 가기 전에 살짝 검색해보니 이제 무뎌졌다는 평이 있었으나 김영하도 혹했었다며 적은 현학적 문구가 꽤 인상적이라 찾아갔네요.

2.뭐 사주풀이와 신점을 섞은 듯한 느낌인데 어디가도 비슷하게 듣는 성향이나 하는 일에 관련된 것들은 평범한 수준에서 짐작하여 말해주고 간지러운 곳들을 긁어주진 못하더군요. 전 막상 행복하진 않은데. 지난 2년은 마음을 많이 볶였죠, 스스로 볶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그간 몇 번 사주를 본 경험이 있는데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굉장히 좋은 사주로 풀어주곤하더군요.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스님같은 이야기를 받아적으라는 것으로 상담은 끝났습니다. 아 약간의 상술로 이름이 너무 안 좋다. 이런 말을 중간에 하긴했네요.ㅎㅎ

3.대기실에 본인이 썼다는 시구가운데
'혹여 마음다칠까 하고싶은 말 다 하지 못하는 것도 사랑이요'
뭐 이런 구절이 왜 그랬는지 퍽 와닿았고 때마침 책꽂이엔 요즘 다시 읽고 있던 심윤경씨의 소설이 있어 전반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네 인생 크게 문제없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을 듣고싶었던 것 같네요. 이제 할배에 가까워진 도령은 당연히 알았을 것이구요^^
    • 아 저도 그 점집 알아보던 참이었어요. 김영하 3부작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쪽지로 좀 알려주세요)
    • 김영하의 그 에세이를 기억합니다. 그 에세이 속 사주 봐주시는 분이 아직도 현업이라니 신기하네요; 오래 가는 자영업이군요. 제 주변 사람들은 곧잘 보는데 저는 잘 안 보지만 아주 가끔 그냥 괜찮아질 거라는 말이 듣고 싶을 때 봅니다.. 당연히 그런 말로는 괜찮지 않고 그 분들이 해주는 말들도 와닿지 않지만.... 제가 힘든 시간이 힘들 시기였다고 해주면 죄책감이 덜어지긴 하더군요..

    • 에세이와 그 사주집 둘다 궁금하네요
    • 저도 그 에세이에서 그 부분이 이상하게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요, 

    • 염치없지만 저도 그 점집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알아볼 방법 자체가 막막하던데.. 점집의 능력(?) 이나 신기(?)는 갓 시작한 사람들이 더 높다하여 여우가 신포도 포기하는 마음으로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요즘 뭔가 기로에 있는 기분이라 너무 궁금하네요.
    • ㅎㅎ별다른 해답은 못찾았다가 요지였습니다만^^;..본의아니게 일종의 홍보성 글이된 것 같네요. 글이 실린 책은 '보다'구요. 작가분이 묘사하며 쓴 힌트만 조합해서 검색창에 넣어봐도 쉽게 찾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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