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개고기 비판한 바르도는 파시스트”
움베르토 에코 선생께서 오래전에 말씀하셨었죠.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2/06/005000000200206111130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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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직전, 개고기를 먹는 한국은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며
보이콧 운동을 선동하던 바르도에게 에코 선생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어떤 동물을 잡아먹느냐는 인류학적 문제"이며
바르도같은 태도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우둔함의 극치" 라고 극딜 하셨죠.
프랑스의 여배우가 자국과 다른 식문화를 갖고 있는 다른 나라를 비난하는 것은 파시스트적 행동 맞습니다.
문화다양성을 부정하는 것이죠.
그런데 일국내 그 나라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타인의 '다른' 식문화에 대하여 '틀리다'고 용감하게 시비거는 행동은
파시스트하고는 조금 결이 다를까요? 아니면 비슷할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개고기는 이미 꽤 오래되고 유명한 맛집마저 소리없이 문을 닫고 있을정도로 마이너한 식문화라
사실 일부 반대파들이 목소리가 커서 시끄러울 뿐이지 사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소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서로 다른 식문화를 두고 가장 격렬하고 오랫동안 분쟁이 이어지는건 사실 개고기가 아닙니다.
바로 '부먹 VS 찍먹'이죠.
전 찍먹입니다만 일부 강성찍먹패권주의자들처럼 부먹을 야만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부먹행위가 다소 거칠고 촌스럽게 보인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저얼대 제 이런 생각을 표현하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ㅋ
사실 이 주장은 이미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가 (혹은 1700년대의 다른 철학자, 기억에 확신이 가질 않네요) 했죠. 이 사람 말이 무엇을 먹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굉장히 쉬운 방법으로 자신을 낫게 만드는 법이다. 무엇을 먹느냐 마느냐는 문화에 속한 것이고, 따라서 나 개인이 노력하여 얻은 특질이 아닌 것이다. 내가 어떤 문화에 태어나서 습득한 방법을 가지고 남보다 낫다고 하는 것은 노력없이 남보다 우월감을 취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뭐 이런 말.
동물의 대한 취급이 바뀌어야 하다는 것과 그것을 근본적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이죠.
전 프랑스 사람들이 오리 간요리를 먹는 것 자채에는 이런 저런 생각 없습니다. 그렇지만 프랑스 오리들을 안먹습니다. 이 오리들이 얼마나 학대당하고 있는 지 알거든요. 같은 이유로 스웨덴 돼지는 먹지만 덴마크 돼지들은 안먹어요. 될 수 있으면 생각하면서 소비할려고 노력합니다.
중국집에서 탕수육 시켜놓고 소스 부어왔다고 다시 달라는 사람 봤습니다. 부먹찍먹은 탕수육 배달시켜놓고 농반진반으로 웃자고 하는 소리로 시작한것 같은데...
저는 찍먹을 생라면 같이 완성 전의 요리를 조금 다르게 즐겨보는 별미일 뿐, 정식의 취식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생라면을 좋아하고 스프가 짜니까 맛 조절을 위해서 부순 라면을 수프에 찍어먹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별미를 좋아하는 취향은 인정합니다.
볶먹은 탕수육이 아니라 다른요리죠. 짜장면도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한국 고유만의 조리법이 있지 않습니까? 탕수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 동네중국집이 같은 공장에서 미리 옷을 입혀온 돼지고기를 유통받고 기름에 튀겨 배달 후 소비자가 뜨거운 케찹녹말소스를 부어 먹는 요리죠.
글을쓰다 침이 막 흐르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