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12.5%
1.
20만원대의 노트북은 정말이지,
별로군요.
작년에 물병과 함께 노트북을 가방에 넣어뒀다가 말아먹었는데, 새로 산 노트북은 SSD라 빠르고 좋네요. 좋은 점은 그게 다에요. 메모리는 2G, 용량도 2G인 것부터 시작해서 메모리 한계 때문인지 그래서 결국 리부팅이 잦고, 게임 돌리는 것도 포기하고, 프로그래밍도 하다가 안 될 정도라서, 업그레이드도 못하고 영화 한편은 커녕 한글 문서도 저장 못할 정도에요.
하나 새로 사야하나....그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패드보다 성능도 떨어지는 이딴 노트북 버려버려야 겠다 싶어도 이거밖에 또 없다는 게 함정.... 10만원만 더 쓸 걸 그랬다는 후회가 자꾸 드네요.
2.
얼마 전에 라디오를 듣다가 DJ한테서 디멘터형 인간 이야기가 나왔는데... 음 딱 제 이야기인 거 같았어요.
남의 생기를 흡수하여 자양분 삼아 살아가고, 계속 스스로 생명력을 말려죽이는 타입이랄까.
옛날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아, 옛날에는 더 안 좋았어요. 심각할 정도로 바보라서. 아무튼
그래서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자! 싶어서 동호회에도 가입하고, 사회활동도 해야 하겠지만,
지방에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다는 게 또 어렵더라고요. 요는 이 악순환을 벗어나자 겠지만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아니 개인적으론 2가지 문제가) 있죠.
3.
12.5%
그렇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숫자죠. 청년실업자들의 수치에요. 개인적으로는 포함된다는 게 수치스러운 수치죠. 저라고 이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정말. 다른 사람들도 그럴 거에요.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직장 찾는다고 답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는 집에 오다가 신도시 개발지역에서 나오는 트럭을 봤는데 왠지 제 미래처럼 느껴지고... 내가 꿈꿨던 미래가 파괴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니 초등학교시절 타임캡슐에 장래희망을 그려넣길, '기술자'라는 것을 그려넣었죠. 전 거기서 20대로 성장할 수록 '예술가'나 '유명인'으로 발전했다가도 20대가 지나가면서 결국은 '사무직'이나 되면 다행이 아닐까 싶다가도, 지금은 '기술직 노동자'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자신은 저렇게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구직을 포기하는 동시에 포기하지 않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한때는 대기업 계약직이었어요. 사원식당도 이용할 수 있는 처지는 됐습니다만 과거의 영광으로 치부하고. 그런데 지금은 고졸학력이라 어디 취업도 안 되는 군요. 면접 보러 다녀도 골골대고 튀어나가게 되고.
ps.
저 자신에게 딱히 대안이 없는 건 아닐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중급 정도의 일본어를 상급으로 키우고 기술(프로그래밍이라던가)을 익혀서 일본으로 트는 거죠.
옛날에는 허무맹랑한 망상같았는데, 실제로는 공무원시험보다 더 현실적인 대안같이 여겨질 때도 있어요.
30대의 신입을 받아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에요.
다만 걸리는 게 일본어가 상급으로 가는 건 어느정도 가능할 것 같아도,
도무지 프로그래밍이라는 건 배워도 좀처럼 늘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