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 라이트를 봤습니다.

토요일 밤에 볼만한 영화 자체가 별로 없어서.. 간만에 아내와 보는 영화인데 뭘보지?? 하다가 갓 오브 이집트를 골랐습니다. 


독서모임 단톡에 물어보니 내년도 골든라즈베리 수상 예정이 확실하다고 해서 급선회, 스포트라이트를 골랐어요. (영험한 동평 지식인에 감사..)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마크 러팔로는 꼭 황정민 같았지만.. (머랄까..연기톤 같은 게 이상하게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전체적으로 생각할 거리도 많고 재미있고 잘만든 영화였습니다. 같이본 아내는 비긴 어게인의 마크 러팔로와 저 보스톤 글로브의 기자가 동일인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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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하고.. 스포트 라이트의 그 사람을 바로 연결시키긴 힘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똑같아서 알았다고. 비긴 어게인이 더 먼저 찍은 영화인데도 나이든 중년의 느낌이 물씬 나고 스포트 라이트에서는 젊은이 같거든요. 배우들의 연기변신은 볼때마다 놀랍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면 헐크가 됩니다..)


결혼할때 관면혼배를 하지 않았지만 아내도 저도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냉담한지가 어언 수십년째라 이제는 다시 미사를 가도 어색하겠지만 청춘의 한자락이 성당과 엮여 있죠. 그런 입장에서 이 영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어요. 이렇거나.. 저렇거나.. 아무리 지역 사회의 번영이 중요하고 종교적인 권위가 중요하다 해도 아이들 건드리는 인간들은 다 갈아 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여성들, 노인들, 소수민족, 유색인종들, 하층 계급들, 불가촉 천민들, 유대인들.. 힘없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차별받거나 학대당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길고 많습니다. 문명화된 사회는 그런 학대와 차별이 사라지고 모두에게 같은 기회와 인간다운 대접을 해주는 사회라고 정의할때 스포트라이트라는 영화는 그 지점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고발하는 영화였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스포트라이트팀의 구성원들을 보며 참 일 하나는 기가 막히게 열심히들 한다는 생각도 했어요. 나도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살려면.. 진짜 답이 없겠더라는. 우리 팀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일은 저렇게 하는거라고.. (그리고 돌을 맞는다..) 


언론이 바로 서야 제대로된 사회가 되겠죠. 스포트라이트같은 심층 취재 기사를 낼 수 있는 언론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려면.. 도대체 얼마나 긴시간이 필요할까요?

    • 마크 러팔로는 어디에 나와도 티는 나는데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지라 감독들이 좋아할 만한 배우죠. 실은 헤어스타일만 바꿔도 이미지가 확 달라지는 사람 중 한명.
    • 폭스캐쳐를 보면 더욱 놀라실 거예요.. 마크러팔로 맞나?
      • 전 2004년에 [이터널 선샤인]과 [콜래트럴]을 보고 아주 놀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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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영화 다 재밌게 봤는데 마크 러팔로가 나온 줄 몰랐네요. orz 


          이 배우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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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속의 직업인들은 열정과 성실함이 대단하더라구요. 주말출근은 한국에서나 하는건줄 알았는데 자발적으로 다들 일요일에 나온거였죠?

      근데 마크 러팔로 여기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열정의 기자로 나왔는데 황정민하고 비교하지말아달라능 ㅜㅜ 왠지 싫으네요 ㅋ

      비긴어게인에서는 뭐랄까 좀 싫은 느낌의 아저씨였는데 스포트라이트에선 느낌이 달라서 신기했어요.

      여튼 현실에서 저렇게 열심히 일하면 음... 엄청 힘들겠네요
    • 평소에도 마크 러팔로 보면 황정민이 떠올랐던 1人 ㅋ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싱크로율이 높더군요.




      영화는, 다들 연기도 잘하고 특히 편집 리듬이 좋더군요.

    • 동서양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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