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1.인터넷 글을 보다가 아인슈타인이, 뉴턴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드립을 오랜만에 봤어요. 그걸 간만에 보니 '그럼 내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하는 호기심이 들었어요.



 2.헬조선에 대한 불평을 듀게에 주로 쓰긴 하지만, 사실 전 한국에 태어난 게 크게 나쁜 거 같지는 않아요. 한국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내게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보기 때문이에요. 저는 행운을 잡는 건 잘 못하지만 불행을 피하는 건 꽤 잘 하거든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압도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이 나라와 나의 성향이 잘 맞물리는 거 같아요.


 그나저나, 뉴턴이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시리즈는 더이상 의미가 없겠죠. 요즘 세상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나느냐가 중요하게 됐으니까요.



 3.이런저런 잡담 글을 계속 봐온 사람은 알겠지만 중요한 일들은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기 위해 비유법을 주로 써먹어요. 


 예를 들면 주식 거래요. 이해관계가 얽힌 일을 할 때 우리들은 보고싶은 걸 보고 믿고싶은 걸 믿게 되곤 하잖아요. 그 착각 때문에 목표액에 도달했을 때 팔지 못하거나 손절을 해야 할 때 손절하지 못해서 더 큰 피해를 입곤 하죠. 이런 일을 몇 번 겪으면 주식은 기술적 분석보다 심리전이 중요한 거라고 여기게 되죠.(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술적 분석은 어차피 잘 하는 사람이 많아요. 굳이 내가 할 필요 없이 남의 분석력을 참고하면 되는 일이죠. 


 

 4.흠.



 5.그래서 개발한 방법이 주식 거래는 마약 거래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나는 마약을 파는 마약업자인거죠. 가지고 있는 걸 들키기만 해도 감옥에 가야 하는 그런 마약을 파는 마약업자가 우선적으로 신경써야 할 일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경찰에 잡히지 않는 거예요. 경찰에게 잡히지 않으려면 손에 마약을 오래 들고 있어서도 안 되고 거래 장소에서 알짱거리고 있어서도 안 되죠. 적당한 값을 쳐 주는 마약업자에게 빨리 마약을 넘기고 거래 현장에서 재빨리 사라져야 하는 거예요. 괜히 마약 거래 장소에서 더 돈을 쳐주는 호구를 기다리고 있으면? 열 번중 세번은 호구를 만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열 번 중 일곱 번은 호구가 오기 전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들이닥쳐버리는 거예요. 


 이 방법은 꽤 여러 국면에서 적용할 수 있어요. 주식을 살 때도요. 주식 종목을 사는 건 마약 거래 현장에 들어가는 거예요. 아무리 경찰이 안 올 것 같아 보이는 거래 현장을 발견했더라도, 그날 당장 들어가지는 않아요. 그렇게 지켜보고 있으면 푸른 옷을 입은 경찰들이 두어 번 순찰을 돌죠. 그리고 경험 상, 경찰들은 두 번 순찰을 돈 거래 현장엔 당분간 나타나지 않아요. 그때 재빨리 들어가서 마약을 팔고 나오는 거죠.


 그리고 손절할 때도 이 방법은 유효해요. 경찰이 안 올 것 같아서 마약을 팔러 갔는데 웬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예전에는 그 그림자가 경찰 그림자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멀뚱히 서 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예요. 마약을 거래하고 있는데 웬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면 그건 그냥 경찰이라고 생각하고, 마약을 내려놓고 튀어야 하는 거예요. 단테가 말했듯이 경찰 그림자인지 아닌지 알아보려고 서 있다가 경찰을 보게 된다면, 그건 경찰도 나를 봤다는 거거든요. 이미 도망가기는 글른 거예요. 그야 그 그림자가 경찰이 아닐 때도 꽤 있긴 있어요. 하지만 마약 업자에게 제일 중요한 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보다 경찰을 만나지 않는 거니까요. 



 6.휴, 잠들지 않으려고 듀게 글도 쓰고 음악도 듣고 있는 중이예요. 프로듀스 101 경연 회차를 보고 정말 가요를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어요. 10곡 중에 포미닛 노래 한곡 빼고는 다 거의 처음 들어보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유튜브를 돌아다니며 이곡저곡 들어보고 있어요. 


 

 7.오늘도 경찰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딴데서 태어나도 난 요꼴을 벗어나지 못하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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