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친절함을 기대하는 마음

1. 언제나 그렇듯 푸념과 우울한 주절거림입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진로문제로 힘들어서 그랬는지

더더욱 인간관계가 귀찮아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친한 지인들 사이에서 만큼은

이해받길 바라는 마음정도는 있었지요


하지만 되려 그 반대의 결과로 인해

인간관계에대해 진심으로 다시한번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2. 관계란건 절대 일방적이지 않죠

어떻게든 서로 뭔가를 주고받으며 유지됩니다.


지난 2~3년간 제 인생에서 나름 최고로 인간관계에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3. 그냥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그냥 우정이니 뭐니 정말 필요한가 싶을만큼

넌덜머리가 나네요





4. 이런 감정의 바탕에는 객관적인 일련의 '사건'도 있었겠지만

제가 기본적으로 관계에 있어서 '예의'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크다는 것에서 비롯된것 같습니다.


오늘 친구에게 아르바이트자리를 소개받았는데

'한번 해볼래'가 아니라


"내가 하기싫어서....네가 할래?"이런식이었지요


심지어 어떤 일인지, 어느정도 페이를 받을지도 제대로 알아봐놓지않고

떠넘기듯이 일을 소개하더라구요




5. 열받아서 안하겠다고 하려다

당장 다음달부터 학교를 다니기로 한지라

돈이 급했기도 했지만 친했던 사람이 저런식으로 나오니

어안이 벙벙하더라구요


네...제가 예민하고 상청받기 쉬운상태인건 압니다...

일일이 이런 일들에 일희일비해서는 저만 손해겠지요




6. 다른 한 친구와도 멀어질 판인데...

세살정도 위인 이 친구는 어느새부터인가 자기가 하는 말이 다 옳으며

너는 그 말이 왜 옳은지 들어봐라 네가 하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하고 혹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는 소리인지

내가 설명해줄게 라는 태도의(겉으로는 진짜 네가 내 동생같아 하는 말이다라고 합니다) 대화를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반발이라기 보다는 다른 측면에서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내놓으면

절대 지지않고 끝까지 자기 의견의 타당성에 대해 피력합니다....


저는 조언을 해달라고하지도 않고 위로를 바라는것도 아니지만

....어쩌면 제가 원하는 답을 주지않는 상대에게 화가 나는 저의

태도도 문제겠죠...



두 친구 모두 거의 10년가까이 보아왔는데....이젠 지칩니다.

요즘 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더 그런것 같아요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이 그리 힘든일인지...

이렇게 만든건 못난 제탓도 있겠지만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비비안리가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하며 살아왔어요"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저는 그 대사에 뜨끔거릴 때가 많았어요


실제로 정말 뜬금없은 작은 친절에 혹할 때가 있거든요

사기꾼에게 낚이이 좋은 습성이죠

근데 이제 이런 습성을 버리지않고 살다가는 제가 화병에 걸려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원하는 '배려'가 사실은 '큰 기대'였다는 것이 참 씁쓸해요

사는게 삭막하고 무섭구요....



뭐 저라고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배려깊고 친절하게 대하는가...

반문해보면 자신은 없으니 이런 넋두리도 자격없는거지만

전 적어도 상대가 어떤 말을 하면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7. 기분전환으로 머리를 잘랐는데

머리도 망해버리는 바람에


땅굴을 파는 심정으로 여기다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자잘한 피곤함들이 쌓이는 바람에

이제 친구가 0으로 될 위기에 놓여있어요


이제 친구가 0인 삶을 준비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저의 노후는 친구도, 애인도 없는

철저한 독거노인만이 답인가 싶기도 하고...




여기저기 감기 소식이 들려요

날씨도 을씨년한게 몸도 마음도 겨울보다  을씨년합니다



쇠부엉이님께서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기간에 우울해진다고 하신것을 백번 공감해요

저는 늘 2~3월과 10월에 정말 힘들더라구요...


저와 같은 분이 계신다면 잘 버틸수 있기를......




*지난번 진로문제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좀 더 저렴하면서도 가깝고 심지어 한단계 높은 자격을 준다는곳을 알게되서

그곳에 등록하고 다니기로했어요

전망이야 여전히 어둡지만....^^;;;;;


 하지만 다른 길도 같이 염두하며 융통성을가지고 접근할 생각이에요...


인생이 제맘데로 되겠습니다만은...

    • 세심한 배려는 그 사람이 나쁘거나 탓이 아니라 각자의 인성이고 습성입니다.


      배려하는 마음이 점점 자라는 사람이 있고 평생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그렇죠.


      그게 꼭 그렇더라고요 큰맘 먹고 뭘 하면 도리어 더 망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어쩌다 그런 경우지만.

      • 가영님 말씀 듣고보니 그러네요…친절이란게 그냥.몸에 베인사람도있구 맘에드는사람에게만 배푸는사람도있고 천차만별일텐데요…예전부터 알고있던 친구의 속성인데데 요즘들어 부쩍 피곤하게 다가오는건 역시 제 근력이 떨어진건가봐요
    • 본인이 먼저 손을 내밀고 노력을 하는데도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님은 괜찮은 사람이고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먼저 만나자는편이 더 많아요 이부분은 대수롭지않게 여겼는데 이제 이러고싶지도 않네요…흠 당분간은 새로운관계는 힘들것같아요… ㅠ
    • 일이 잘 안 풀리고 우울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지켜 보시길.
      • 네 어차피 그들은 제가 이리.고민하는지도 몰라요…ㅡ_ㅡ; 당분간 혼자보내고 체력좀 길러야겠습니다. 마음이나 육체나
    • 친구에 대해서 : 저도 비슷한 경험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예의를 지켜달라는 건데.. 사소하다면 아주 사소한 일인데 두 번 정도 반복되니 불쾌해지더라구요. 소개팅 부탁이 들어와서 해줬는데(특히 한 명은 특정 직업을 가진 남자만을 원했는데.. 그런 일이 제 주위에 비일비재한 상황이라 그렇게 해줬습니다) 소개팅 해 놓고 두 명다 피드백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연락이 왔다, 어땠다 이런 건 커녕 두 명 중 한명은 심지어 사귀기 시작해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저는 그걸 모르고 있었구요.. 그래서 조금 기분 나빴습니다. 주선자에게 어느 정도의 피드백은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진로 문제에 관해서 : 이건 꺼내기 조심스러운 이야기 인데, 제 대학 동기들은 졸업하고 90퍼센트가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대학 동기가 직장 동료가 되고, 또 분야가 좁다 보니 계속 소식을 닫게 되고 부대껴야 하고 그런 분야입니다. 저는 전공 살려서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혼자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그래도 그냥 믿고 밀어붙입니다... 인생이 우리 맘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말이 있잖아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 말이 무서워서 계속 생각하는대로 살려고 하는 중입니다.


      주절주절 두서가 없네요 ㅠㅠ 그래서 결론은 봉쥬님 힘내세요!!!!!
      • 저도 소개팅관련 비슷한일 있었어요. 어쩌면 아무소리 안듣는것이 닌을지도 몰라요. 자세하게 적을순없지만 전 소개해준다 해놓고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저에대한 평가만 전달받고 끝나버림…ㅠ 



        해외취업이라니 멋집니다. 추진력있는분들 닮고싶어요 ㅎ 격려말씀 감사하구요 잠이구님도 하는일 잘되셨음 좋겠어요^^</p>

    • 저는 배신당할때까지만 잘해주기로 했어요. 물론 배신을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죠. 하지만 상대의 의도가 그게 아니라는 것알 알았을때 아차!할 경우를 대비해 2~3회 더 잘해주기도 해요. 이것도 너무나 주관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러다 놓치는 사람은 내 팔자려니 운명이려니 합니다.
      • ㅎㅎ 왠지 귀여운 댓글이네요. 나이가드니 오히려 칼같이 끊지를못하겠더라구요… 저도 채찬님처럼 저만의 기준이 좀 세워져야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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