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친소 페스티벌을 보고..

1. 보통은 무도를 보고 크게 감상같은 건 갖지않는 편인데..이번 못친소는 하상욱때문에 찡해져서 감상을 남겨요

2.프로 예능인(속칭 깔깔이)들은 서로 외모 디스를 하는 게 개그 중 한 패턴이기에 늘 그렇듯 서로 까고 우현처럼 외모컴플렉스를 이겨낸 인물들은 그 와중 얻게된 최고의 못남을 나름 즐깁니다. 그 외에는 조용히 있다가 한참 적응되자 오바하는(내귀에 도청장치 기타리스트)인물도 있었구요

3.끝날때 소감 인터뷰를 딸때..유재석의 질문에 하상욱이 갑자기 울먹거리며 대답합니다. 회사 관두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한번도 맘에 부담을 안가진 적이 없었는데 다 내려놓은 오늘에서야 진정한 홀가분함을 느껴서 진짜 휴가를 온 것 같다고

4. 그 말을 듣자 좀 찡해졌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특히 한국사회에선)우리는 늘 가드를 세우고 살잖아요..상처받지않게..누군가가 날 업신여기지않게..아무리 편한 자리라고 해도 사회생활중 정신놓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5. 하지만 못친소에선 누구든 가드를 내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것 같아요..질투날만한 외모의 매력보다는 성격좋은 남자애들끼리 모여서 골목에서 노는 것처럼 다 내려놓고 노는 게 가능했던거죠..남자어른들의 놀이인 술이나 유흥이 아닌 그 옛날 아이였던 때처럼 진짜 1차원적인 주제인 도찐개찐속에서 잘난척하기로..

6.술이나 유흥이 아닌 걸로 재밌게 남자애들끼리 어울려놀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까마득한 저같은 사람에겐 하상욱의 감상이 찡하게 다가왔습니다.
    • 저고 하상욱의 "서울시" 같은 시집에서 호감 갖다가 얼마 전 빨책에 나와 새 "연애시집" 홍보하는 내용 듣고 진심이 없는 사람 같다고 생각하다가 어제 무도 마지막 멘트 듣고 울컥했네요.

      유명세를 탄다는 건 피곤하긴 한 것 같아요. 그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단편적인 임상에 이렇게 좋아졌다 싫어졌다 좋아졌다 하는 지... ^^;
    • 아이고 막 그 기분 공감가고 뒤에서 울음터진 작가들도 공감가고 그러고 있는 내가 웃기기도 하고 그랬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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