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성 잡담


1.

일본뉴스를 보는데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던 한 청년이 거주하던 노인을 세명이나 집어던져 추락사시킨 사건이 뉴스에 나오더군요. 이상하게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한국이 그나마 살기엔 나은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국의 살인사건 보도를 접할 때마다 역시 살기 좋은 나라란 건 환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

인터스텔라.

SEM으로 영어공부를 하면서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있는데,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지 영화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지금이 너무 풍족한 시대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가 걱정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안 보이니, 결국 영화는 영화다 로 끝내야 겠죠.


미래라는 건 현재로서 환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래가 존재한다면 우린 현재 시점에서 그저 과거일 뿐이죠. 대과거로서 아무리 노력해도 어떤 부분에서 미래는 결정되어 있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쿠퍼의 행동은 틀에 박힌 역사의 한 갈무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관객은 순응자일 뿐이고요. 마지막에 그는 떠나지만 미래인들은 그가 어떻게 될 지도 미리 알고 있겠죠. 아마도.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딱 잘라 말하고 싶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양 현재가 박제되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신분상승의 기회를 꿈꾸다가 근처에도 못가고 발바닥부터 허리까지 박제가 된 거죠. 그래서 가끔은 차라리 영화같은 세상을 믿어버리고 싶을 때가 종종 있네요. 좋은 미래가 있다면, 지금이 고통스러워도 견딜만 하겠죠.


3.

사실 이 글을 적고나서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코가 석자인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매일 이력서를 제출해도 취직도 안 되고 있으니 도무지 잉여로운 짓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으... 마냥 논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네요.

10년동안 놀았던 머리로라도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 1. 제 주변 가족 친구만 생각하면 여기서 살아야겠다 싶다가 신문이라도 볼라치면 뜨고 싶습니다.

      2. 모든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문화는 진절머리납니다.

      3. 유시민도 집에서 뒹굴거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연성님 힘내세요.
    • 민게 아니고 들어올려 던진건가요 세상에.


      네 그러니 다가오네요 미래는 현재의 과거를 말하는 허상의 시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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