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작 렛미인을 보고..

아주 예전에 봐서[2008년작이니깐요..]많이 기억은 안나길래..다시 받아봤습니다.

자막은 좀 엉망인데, 내용은 대충 아니까 그럭저럭 봤는데..


1. 흰눈이 덮인 자작나무가 많은 동네가 배경이더군요..연극이 정말 그대로 따온 걸 알게 되었고


2. 건장한 오스카를 보다가 꼬마 오스카를 보니까 참 오묘...근데 정말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착하고 순수한 아이 그 자체랄까..이엘리 입장에선 마치 추운날 마시는 따뜻한 커피같은 존재일 거 같아요..

그러니까 (마지막 장면)무리를 해서라도 도와주러오지...


3. 오스카의 아빠는 게이인 게 맞는 거죠? 별장인가 찾아온 남자가 연인인거고?


4. 이엘리는 정말 오묘한 마스크였네요..남자같기도 하고 여자같기도 하고..

큰 눈 때문에 정말 다양한 표정이 나오고..목소리도 적당히 허스키하고..그 누가 해도 원작 영화의 이엘리를 넘어서진 못할 듯..

뱀프모드일때 튀어나오는 중년 남자의 얼굴이랑 매치가 잘되서 깜짝 놀랐어요..

개인적으로는 둘이 처음 밤을 보낼때랑(고단수 이엘리여사가 너무 순수한 아이를 만나 어색어색하게 되는 장면)이랑 도망가기전 핏빛 첫키스를 나눌때 표정이 좋았어요..


5. 연극이랑 약간 다른 점은..이엘리의 희생자 중 한명이 뱀프가 되는 거랑(고양이들이 그녀에게 덤벼드는 장면 무서웠어요), 

그녀의 남친이자 동네 오지라퍼가 이엘리의 아파트에 들어오는 부분요..[동네마다 오지라퍼는 어디나있나봐요]연극에서는 경찰이 찾아왔거든요..

전체적으로는 연극이나 영화나 톤이 비슷해요..순수하게 다가와서 강렬하게 빠져드는 첫사랑이란 인상을 주더군요..


6.영화를 다시 정자세로 다 보고 나니...음악도 너무 좋고..정말 서늘한 잔혹동화를 보는 느낌이어서 좋았어요


7.이엘리의 살인장면이 많지만, 역시 제일 잔인한건 오스카를 겨냥한 린치들이었어요..

귀신보다 사람이 젤 무서운 거 같아요..그리고 애들은 바운더리라는 게 없으니까 진짜 더 위험한 거 같아요..

지미는 마지막 장면에서 진짜 오스카를 죽여버릴 거 같았거든요


8.하칸은 연극의 하칸보다는 감정표현이 별로 없었어요..제가 생각하기엔 감독이 오스카와 엘리에게만 집중하려고 다른 부분은 좀 미니멀하게 간 거 같아요



    • 3. 예전 기사에서 본건데 감독이 나중에 많은 사람들이 저 두사람 관계를 그렇게 해석하는 걸 보고 오히려 놀랐다고 하네요. 장면 연출이나 상황이 그런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지지만 재밌게도 감독 본인은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 심지어 이번 연극 렛미인(스코틀랜드 극단에서 초연한)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를 그런 식으로 해석해두었더라구요. :)

    • 원작(책)에서는 아버지가 이혼한 이유가 알콜문제 때문으로 나오는데 그친구가 집에 놀러오면 아버지가 술을 마셔서 오스카가 싫어하는 대목이 나와요. 그냥 술친구인듯.


      근데 저도 영화만 봤을때는 오해했어요. 오해할만 연출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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