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소설을 읽고 알게 된 것

도서관에서 에마 도너휴의 소설 "방(Room)"을 빌려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영화화가 된 소설이고, 강간범에 의해 7년간 갇힌 어머니와 다섯살짜리 아들의 탈출기이죠. 오늘 읽다가 멈춘 부분은 여기입니다.


- - - 

"잊지마라" 할머니가 흰 차로 돌아오면서 말했다. "우린 낯선 사람들을 껴안지 않는 거란다. 착한 사람들이라도 그래"

"왜요?"

"그냥 그런 거야. 네가 사랑하는 사람만 껴안도록 해."

"난 그 워커를 사랑하는 걸요."

"잭. 너는 걔를 오늘 처음 만났잖니."

- - - 


강간범에게 갇혀있던 방에서 나오고 나서, 잭의 엄마는 한참 방황합니다. 그 동안 잭은 세상에 대해서 배우죠. 그리고 방 바깥의 또래 친구와도 만납니다. 하지만, 잭 역시 세상의 규범에 서툴고, 해야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뭔지를 분간하지 못하죠. 작가는 여기에서 더 나가서, 잭을 우리자신에게 비견하면서 스스로를 불쌍해하는 독자들을 조롱하기 까지 합니다. 


- - -

(티비에 나온 사람들에 잭에 대해서 토론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모두 잭이죠".


중략


"내 생각에 잭은 페르세우스의 원형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동정으로 벽에 매달렸다가, 나무상자에 넣어져서 물위에 떠돌아다니다, 영웅으로서 귀환하죠"


중략


잭: "저 사람들, 저에 대해 말하고 있었어요."

할머니: "저 사람들은 대학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버렸단다".


- - -


오늘 "룸"을 읽고 알게된 것. 영화와는 달리 소설에서 잭을 구해주는 사람은 인도계(이 사람의 이름은 Ajeet.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Ajeet의 개 이름은 Raja, 인도어로 왕이란 뜻)예요. 그리고 잭의 엄마를 구해주는 여자 경찰은 한국계로 보인다고요. 여자 경찰의 성은 Oh 씨예요. 아니 Martian에서도 그러더니만 왜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 인도계(Director)와 한국계 (Mindy Park)를 다 이런 식으로 바꿔버리죠? 

 

    • 책은 어때요? 읽을만해요?
      • 어딜 펼치나 작가가 자기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독자를 잘 끌고 나가요. 어떤 리뷰를 보면 후반부에 작가의 힘이 떨어졌다 하는데 제가 보기엔 힘이 떨어진 게 아니라 템포를 달리한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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