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자라는 표현

가끔가다 이런 표현을 들을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전 잘 모르는 쪽이긴한데


이 표현은 아무래도 이상하거든요.

이성애자를 이성연애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도 이성애자거든요.

평생 연애를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이성애자입니다.


게이 신부도 있고

스트레이트 신부도 있겠죠


동성연애자라는 단어는 마치

동성애자가 되기 위해선 연애라는게 필수인것처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프라이프3가 나올 가능성에 비해

너무나도 연애를 할 가능성이 적은 사람도 많은데요.


아무튼 저 표현은 이상합니다.

    • 흑인, 깜둥이란 표현도 정치적으로는 올바르지 않지만 인식하게 된지 얼마안되었지요. 이상하다 느끼는 것은 좋은 겁니다.
      • 흑인은 애매하지 않나요. 백인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으니까요.




        "그 사람은 백인이야, 딴 사람은 아프리칸 어메리칸이고"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케빈 듀란트는 10살때 스테판 커리를 처음 봤을때 백인(white)인줄 알았다는 일화가...

    •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나요? 들어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합니다. 글에 공감합니다.
      • 제가 가진 책들중에 2천년대 이전에 출판된 소설들을 보면 동성연애자라고 번역되거나 쓰인 책이 많더군요

      • 제가 접한 건 개신교 교회쪽에서 종종 나오더라구요.

      • 10여년 전엔 흔한 표현이었습니다. 제가 멋 모르고 이 게시판에서 썼다가 혼난 적도 있어요. 그렇게 고쳐지는 거겠죠.
    • 김 씨랑 김 씨랑 연애하면 동성연애...

      • 미국은 다 동성결혼...

    • 제가 본 황당한 케이스는,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을 너무 쓰고 싶은데 쓰면 차별적인 표현이라고 지적받으니까 아예 이성애자도 이성연애자라고 지칭하던 ㅋㅋ
      그냥 평범하게 동성애자라고 하면 되는데, '이성애자'와 동격인 '동성애자'라는 표현은 절대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더군요;;
    • 단어 자체를 보면 지적해주신대로 선 긋기 하는 뉘앙스가 있겠지요

      '동성'끼리 '연애'를 하는 '예외적인' 상황을 지칭하기 위해 만든 단어니깐요. '일반적'인 '사랑'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는 기이한 현상.


      잘못된 용어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뭐 그게 잘못됐다는 걸 누가 알았겠어요.


      한비야 여행기인가요? 거기서도 '두 청년이 너무 친하다 했더니 진짜 호모였다 어쩌구저쩌구 세상엔 다양한 사랑의 방식이 있는 걸 인정해야 한다' 뭐 이랬던 기억이 나는군요.


      비하의 의미로 호모라는 단어를 쓰진 않았겠죠. 그냥 몰랐을 뿐이지. 유안진 소설이던가요? 거기도 '그 시절에도 호모(동성애)가 있었던가?'뭐 이런 문장이 생각나네요.




      오히려 그 이후에 개신교단체라든가 보수단체들에서 '동성연애자' 어쩌구하는 걸 비하의 의미로 쓰기 시작하면서 진짜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단어가 되어버렸지요.


      언어 자체는 그냥 그르거나 옳거나 한 게 아니고 잘못된 용어일 뿐인데 차별적인 함의를 가진 집단이 사용하면서 나쁜 말이 되어버리는... 모든 혐오 단어들이 그렇겠지만요.


      뭐, 요새는 '똥꼬충'이라는 근사한 용어가 등장해서 완전히 압도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했습니다만은.





      • 예전엔 게이가 트랜스젠더 비스무리한 의미로 쓰였고, 호모가 남자 동성애자를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했죠;;
    • 동성연애자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하긴 어렵죠. 연애가 손잡고 데이트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라는 뜻이니까요.


      사전으로 검색해도 연애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이라는 뜻으로 나오는데, 동성연애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사전상의
      의미 그대로 쓰였을 겁니다. 옛날에는 연애라는 단어가 더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느낌이 컸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는 거 같고요...




      어원에 문제가 없더라도 사람들이 비하하는 용도로 쓴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 역시 그렇지도 않지요.


      동성애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꽤 많이들 동성연애와 동성애를 그냥 똑같은 단어라고 생각하고 별 구분없이 쓰니까요.


      그나마 그 두 단어를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비교적 근래 들어서 사람들이 동성연애에서 '연애'라는 단어를 주목하면서부터 문제제기가 이루어져서 그런 거였죠.


      '왠지 동성애를 진지하게 보지 않는 사람들의 편견이 들어있는 거 같아서 기분 나쁘다'라고요.




      그래도 어쨌든 연애라는 단어의 쓰임이 옛날이랑 너무 달라졌으니 동성연애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성애를 의미하기에 좀 부적절하게 되어버렸고 사용을 지양하는 게 낫지 않나... 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동성애라는 더 의미가 분명하게 와닿고 더 자주 쓰이는 동의어가 있는데 굳이 따로 쓸 필요도 없을 거 같구... 뭐 어차피 그동안 동성연애가 (부당한) 문제제기를 받아온 탓에 이제는 거의 쓰지 않는 단어가 되어버리기도 했고요.




      그치만 그 단어를 잘못된 표현이라고 할 순 없을 거 같고(흔히 얘기하듯 동성애를 비하하는 건 더더욱 아닌 거 같고요), 누가 그걸 썼다고 해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고 봐요.

      • '동성 연애'는 엄밀히 따지면 (정말 동성간의 연애 그 자체를 지칭하는 경우) 차별적인 표현은 아니고 '동성연애자'가 문제인데요. 긴말할것 없이 '왜 이성연애자라는 말은 잘 안쓰는데 동성연애자라는 말은 쓰느냐'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구요. 이성애자와 대응하는 동성애자라는 표현이 있는데 왜 굳이 동성연애자? 이상하지 않나요.

        차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데 잘몰라서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야 있을 것이고, 그럴 땐 '동성연애자는 차별적인 표현이니 동성애자를 사용하라'는 지적 받고 그렇구나~ 하고 앞으로 안쓰면 그만인데요. 위에 다른 댓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누가 동성애자라고 하는게 맞다고 지적하는데도, 굳이 나는 동성연애자들을(ㅋㅋ) 차별하는 사람은 아니라며 그럼 나는 이성애자도 이성연애자라고 하겠다!! 이렇게 나오면 정말 '동성애자'라는 말은 절대 안쓰겠다는 거구나.. 징하다.. 싶어지는 거죠.
        • 애초에 이성애자라는 단어 자체가 동성애자에 대응해서 만들어진 말 아닌가요? 그러니 동성연애자보다 동성애자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게 된 후로 이성연애자는 거의 안 쓰이는 것뿐이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이성연애자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도 있긴 있더라고요. 아주 드물어서 그렇지. 그게 그렇게 이상한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동성연애자를 쓰지 말라고 지적하는데도 굳이 쓰는 경우는...


          여기서 몇몇 분들이 말씀하는 것처럼 정말로 기독교인들이 그 표현을 밀고 있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구요. 아니면 그냥 동성연애자가 아무 문제없는 표현인데도 쓸데없이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꼬와서 더 그러는 걸지도 모르죠.


          전 애초에 굳이 지적할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봐요.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이 더 쓰인다고 해서 이제와서 어떤 편견이 강화되거나 할 거 같지도 않고요.

          • 그렇게 따지면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은 이성연애자라는 표현보다 더 이른 시기부터 더 드물게 보여야 할텐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죠?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중 어느 쪽이 먼저 생긴 말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 이야기하신 바로 그 부분 자체가 중요한 지점입니다. 이성애자는 사회의 기본값이 이성애이니 굳이 (동성애, 양성애 같은 비교대상이 없으면)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표현 자체가 필요없지만, 동성애자는 구태여 그런 표현을 만들어야하고 존재를 증명해야만한다는 거요. 그렇다면 거기에 동성애자의 의견이 중요하게 반영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gay라는 단어는 아예 동성애와 관련된 뜻이 아니었는데 인권운동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동성애자들이 사용한 것이라고 하니까요. 이미 존재하는 다른 단어에 동성애를 가리키는 의미를 덧붙인 동성애자들의 행동이 무시무시하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 이렇게 자기자신과 관련된 언어를 정의하고 통제하는 것이 이성애자 중심 시회에서 lgbt들이 자기 자리를 확보하고 목소리를 내는 데에 필요한 기초공사 같은 일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게 뭐 동성애자만 특별히 유난 떠는게 아니라 인종 문제를 포함한 다른 소수자 이슈에서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 그리고 연애의 정의는 말씀하셨듯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 ^^

            연애란 단어에서 '서로' 사랑하는 관계성을 정말 떼어 놓을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그리고 동성애자의 정체성을 그렇게 '관계'로만 보는 시각이 이 단어 쓰지 말자고 하는 맥락 중 하나이고요.

            이성애자야 '그럼 모태솔로인 난 이성연애자 아니겠네' 하고 농담으로 넘겨도 되겠지만, 동성애자의 경우는 이게 단순히 단어를 어떻게 쓰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받는 차별과 억압의 구조가 언어의 구조와 엉켜있기도하고.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 개신교계 중심으로 동성애를 비하하기 위해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동성연애로 검색하면 걸리는 글들을 보면 딱히 개신교계에서만 쓰는 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 표현을 개신교들이나 쓰는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면 그렇지 않은 분들이 너무 억울할 거 같네요.




          정말로 계신교계에서 동성연애를 밀고 있다면, 아마도 '동성연애는 차별적인 표현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니 일부러 더 쓰는 걸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그 사람들도 연애라는 표현을 강조하면서 동성애를 '(궁극적으로는 박멸해야할) 일시적인 현상'쯤으로 치부하고 싶어서 그러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느 쪽이든 그 사람들 역시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오해해서 그러는 거겠죠. 거기에 진지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 "그 표현을 개신교들이나 쓰는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면 그렇지 않은 분들이 너무 억울할 거 같네요."

            억울할 일이 아닙니다. 모르고 쓰는 거야 죄가 아니지만 알고나서도 고집하면 문제가 되는 거죠. 언론에서도 10여년 전에는 '동성연애'라고 지칭했다가 조금씩 바뀌어 현재에 이른 것입니다. 

            동성애가 동성을 향한 성적 지향성의 상태라면, '동성연애'는 그 행위에 촛점이 맞추어진 말이죠. 정확한 기원은 모르겠으나 현대에 들어와서 homosexuality 개념을 수입하여 번역한 단어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의미전달도 불명확할 뿐더러 비하의 의미로 쓰일 수 있는 동성연애 보다는 "동성애"가 개념에 충실한 적절한 단어죠. 물론 미래의 한국에서 동성애, 양성애가 이성애와 함께 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되는 날이 온다면 '연애'에 촛점을 맞춘 한정적 상황에서 쓰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를테면 양성애자에게 '너 요즘은 이성연애하니 아니면 동성연애하니' 라고요.
            • 저도 동성애, 동성연애 둘 다 호모섹슈얼의 번역어로 생긴 말이라고 압니다. 두 단어를 동의어라고 봐야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어원, 사전상의 정의, 쓰임... 어느모로보나 그냥 같은 말이에요.


              성적지향성을 나타내느냐 행위에 촛점을 맞췄느냐 하는 차이가 없다는 거죠. 그건 나중에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멋대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 둘 중에 하나만 하세요. 그런 식이면 동성연애가 homosexuality의 번역이라는 제 의견을 부정했어야죠 . sexuality는 성애이지 연애가 아니에요. 님은 계속 동성=동성연애라고 주장하는데, 동성애≠동성연애 입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7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